를 통해 본 ‘내눈의 티’

By | 월간네트워커

한국은 종종 침략의 대상이 되어 왔을 뿐 아니라, 고운 구석 하나 없는 침략자를 돕는 용병 노릇도 강요받아 왔다. 이 아픈 기억 탓에 우리는 ‘국제 사회’에서 얕잡아 보이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한다. ‘국제 무대’에서 망신을 당하지 않으려고 글로벌 에티켓을 익힌다. ‘국제 수준’의 영어 발음을 위하여 아이의 혀를 자르고 국어를 바꿀 궁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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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브라우저란

By | 월간네트워커

인터넷의 월드와이드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컴퓨터 응용프로그램이다. 브라우즈(Browse)는 원래 책 등을 띄엄띄엄 읽거나 책장을 뒤진다는 뜻이다. 비슷하게 웹에서 여러 문서들을 잠깐씩 펼쳐보는 도구라는 뜻으로 브라우저(Browser)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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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에 바라는 10대 인권과제 선정
2003 한국인권보고대회

By | 월간네트워커

지난 12월 8일, ‘2003 한국 인권보고대회 및 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는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이 매년 주최하는 것으로, 이번 토론회는 노무현정부 1년 인권상황에 대한 총괄평가와 노동인권, 정보인권에 대한 주제토론이 있었다. 이은우 변호사는 정보인권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법제도적 대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고, 숭실대 강경근 교수, 건국대 한상희 교수, 진보네트워크센터 오병일 사무국장이 올해 정보인권의 현황과 특히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법제도적 대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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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수’라 불릴 권리, 부를 권리

By | 월간네트워커

하리수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사람들은 각종 텔레비전이나 방송에서 하리수를 보거나 그 이름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을 갖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또한 ‘하리수’라는 이름이 일정한 경제적 가치를 갖고 있다면 그 가치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최근 하리수라는 예명에 대한 권리가 누구에게 있는가에 대해 법적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들 접하면서 든 생각이다. 위 논쟁의 핵심은 하리수와 소속 기획사 간의 전속계약이 종료된 후, 하리수가 계속해서 자신의 예명을 사용할 권리가 있는지, 아니면 기획사가 그 권리를 갖고 있으며, 또 다른 가수로 하여금 그 예명을 사용하게 하는 것도 가능한지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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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구조와 공황

By | 월간네트워커

정치경제학에서는 자본을 운동으로 정의한다. 자본의 운동을 하는 것이 자본이다. 자본의 운동이란 일정한 액수의 돈을 가지고 운동을 시작해서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려는 운동을 말한다. 이렇게 정의를 하면 무엇이 자본이고 무엇이 자본이 아닌지 분명해진다. 소비를 목적으로 가지고 있는 돈은 자본이 아니고 돈을 벌 목적으로 가지고 있는 돈은 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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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용 외, <프로그래머 그들만의 이야기>, 영진닷컴, 2003
이 사람들은 뭘 해먹고 살까?

By | 월간네트워커

다른 사람들이 전문적인 기술이나 재능을 가지고 있을 때 그것을 보는 입장에서는 대단히 부럽고 신기할 수 있다. 사회과학을 전공한 사람의 입장에서 컴퓨터 공학도의 작업은 그래서 항상 흥미 있는 분야이다. 하지만 흥미는 있어도 접근하기에는 왠지 부담스러운 그런 분야기도 하다. 그런데 항상 그놈의 흥미가 문제다. 개인적으로 부딪치는 일들을 풀어나가기 위한 업무상의 이유도 있지만, 도대체 이 사람들의 뇌 구조는 어떻게 생긴걸까 하는 가장 원초적인 측면의 호기심 역시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인데, 이게 항상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어쨌건 궁금한 것은 풀어봐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잡은 책이 (이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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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기만 하면 이득인 개인정보, 벌금 내고도 번다?

By | 개인정보유출, 월간네트워커

엘지전자는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수집한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는 경우와 관련하여 제공받는 자, 제공목적, 제공할 정보의 내용을 약관에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한편 엘지전자에서 일하는 J는 고객 84,212명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를 고객들의 동의 없이 엘지 캐피탈에 넘겨주면서, 엘지 캐피탈로부터 39,600,000원 상당의 판촉물을 받았고, 추가로 2,063,800원을 지급받기로 했다. 법원은 이러한 행위를 ‘정보통신 서비스 이용자의 사전 동의 없이, 약관에 명시한 범위를 넘어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한 것’이라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엘지전자에게 벌금 1,000만원, 종업원인 J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서울지방법원 2001. 11. 19.선고 2001고단10442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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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에서 반복되는 현실들

By | 월간네트워커

스스로를 ‘컴맹’의 수준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나 역시 어깨 너머로 보고 곳곳에서 주워들은 지식들을 내 것인양 하기에는 늘 몇 프로 부족하다(라고 생각한다). 컴퓨터가 쉽다고 생각하다가도 막상 문제가 생기면 쩔쩔매다 주변의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대는 나의 사례는 곧 사이버 페미니즘이 태동하게 된 바로 그 현상들에 겹쳐진다. 내 사례의 돌파구를 찾아주는 주변의 지인들이란 대부분 ‘여전히’ 남성들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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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이용자들의 생명줄 ‘핫라인’

By | 월간네트워커, 정보공유

성탄절인 지난달 25일 새벽에 한국의 매킨토시 사용자들을 위한 인터넷 음악방송국을 표방한 ‘애플캐스트(www.applecast.co.kr)’라는 사이트가 문을 열었다. 인터넷 음악방송은 흔하디 흔한데 굳이 따로 만든 건 기본적으로 ‘우리끼리 놀자’는 생각 때문이랄 수 있다. 하지만 매킨토시 사용자는 인터넷 방송 이용하는 것도 불편한 한국의 현실도 따로 만드는데 한몫을 했다. 이 방송국의 운영 방식을 보면 이를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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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보도와 네티즌 의견을 통해 본 댓글 문화
댓글 문화의 양면성

By | 실명제, 월간네트워커, 표현의자유

조선일보의 김대중씨가 ‘나는 왜 댓글을 거부하나’ 라는 글에서 요즘의 댓글 문화는 성숙하지 못하여 비판이 아닌 비난만이 난무한다고 했지만, 댓글 문화가 부정적인 측면으로만 기울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문화가 그렇듯 양면이 공존하고 댓글을 통해 기사가 알려주지 못한 사건의 이면을 보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자유로운 토론의 장을 스스로 마련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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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저항의 집단 창작 모임, 크리티칼 아트 앙상블

By | 월간네트워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가지고 인간 감성의 새로운 차원을 개척하는 시도는 먼 과거부터 존재했다. 특히 예술 분야에서 선도적으로 실험 정신을 추구하는 이들을 우리는 ‘아방가르드’(avant-garde)라 불렀다. 프랑스의 공상적 사회주의자였던 생시몽이 1820년대 초반에 등장했던 새로운 예술적 경향을 관찰하면서 붙인 이 말은, 줄곧 사회에 복무하는 예술의 해방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강조하는 의미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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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의 왕자 – 시간의 모래

By | 월간네트워커

불과 20년, 아니 10년 전까지만 해도 디지털 세상은 이제 막 만들어지기 시작한 미지의 세계였고,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조금의 기술만 있다면 누구나 혼자서도 훌륭한 게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들이 만들어 낸 게임의 법칙은 아직도 그 광채를 잃지 않은 채 많은 개발자들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있다. ‘페르시아의 왕자’도 분명 그러한 종류의 게임임에 틀림없다. 개발자인 조던 매크너는 천일야화에 등장할법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지고 향후의 액션 어드벤쳐 게임의 문법을 정의할 게임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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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플렉스의 쓸모 있는 일

By | 월간네트워커

슈퍼플렉스는 역사 속의 예술이란 미술관이나 갤러리의 안전하고 따뜻한 예술시스템에서 보호받으며 자라나는 그 무엇(?)의 역할이 아닌, 생산적인 예술 활동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보는 예술의 역할(개념)을 슈퍼플렉스는 선택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사회 속의 예술실현을 ‘도구(Tool)’라 말하며 사회활동의 도구를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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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산업노동조합 임시위원장 정진호씨
IT노동자 오프라인에서 모였다

By | 월간네트워커

IT노조는 지난 11월 26일 9명의 발기인으로 서울남부노동사무소에 노조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IT노조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프로그래머, 웹디자이너 등의 IT노동자들이 오프라인에서 모여 결의를 다진 것이다. 먼저 8월 27일 IT노조의 설립 준비를 위해 웹사이트를 열고 두 차례의 오프라인 모임에서 IT노조의 목표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후 11월 16일에는 창립총회를 개최하여 임원 선출 및 규약을 제정했다. 선출된 임원은 정진호 위원장, 김진석 부위원장, 주진태 사무국장, 박원호 회계감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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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데이터의 표현

By | 월간네트워커

초당 176KB라는 데이터 양은 상당히 많은 양이다. 3분짜리 노래 하나만 해도 거의 32MB가 된다. 그래서 개발된 기술이 압축 기술이다. 압축 기술에는 원래 데이터를 그대로 복원할 수 있는 비손실 압축 방법과 약간의 손실이 있지만 더 많이 압축할 수 있는 손실 압축 방법이 있는데, 멀티미디어 데이터의 경우 데이터의 양이 큰 반면 약간의 손실이 있어도 사용에 큰 지장이 없으므로 손실 압축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음악의 경우, 흔히 사용하는 MP3로 압축할 경우 데이터 양이 CD의 약 10분의 1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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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지역공동체 라디오 운동의 현황

By | 월간네트워커

방송위원회에서 제출한 방송법 개정안에는 소출력 라디오 방송이 1w 이하의 이벤트 방송과 함께 10w 이상의 지역주민이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지역공동체 라디오 방송의 도입을 명기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법 개정안에 도입된 지역공동체 라디오방송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법안에 대한 방송위원회와 각 부처간의 첨예한 대립 속에서 그 방송의 의미에 대한 논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언론 감시역할을 해 왔던 국내 시민사회단체는 2003 방송법 개정안에 지역공동체 라디오방송이 도입된 사실조차 알고 있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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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를 차지하는 자가 인터넷을 지배할 것이다?
검색어는 권력이다

By | 월간네트워커, 정보공유

지금 사람들이 웹을 이용해서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바로 인터넷 검색서비스로 무엇을 찾고 있는지를 지켜보는 것일 겁니다. 대부분의 포탈 검색서비스는 사람들이 즐겨찾는 인기 검색어를 순위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자료를 살펴보면 사람들의 ‘관심’이 어느 곳을 향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것이죠. 이 ‘관심’은 인터넷의 동향을 조사하는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최신자료가 되고,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돈이 움직이는 방향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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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을 다른 사람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개 라이선스… 왜 필요한가?
“이곳의 창작물은 ~ 거저 쓸 수 있습니다”

By | 대안적라이선스, 월간네트워커, 저작권

저작권은 어떠한 창작물이 창작되는 즉시 부여된다. 특허와 같이 저작권을 보호받기 위해서 관공서에 등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저작권이 있다고 해서 모든 창작자가 ‘경제적 보상’을 목적으로 하거나, 다른 사람이 자신의 저작물을 이용하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반면 이용자 측면에서 보면 곤란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어떤 저작물을 자유롭게 이용해도 되는 것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물론 창작자에게 연락을 해서 허락을 받는 것이 제일 간단하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들고, 때로는 창작자를 찾을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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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십대에 ‘사회생활’을 할 수 있었던 방법

By | 월간네트워커

중학교 2학년 때, PC통신 대화방에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즐겨하곤 했다. 어느 날 채팅을 하다가 우연히 한 사람을 만났다. 그 대화방은 어떤 무료공연의 홍보를 위해 개설된 방이었다. 나는 그 사람으로부터 대학로에서 하는 콘서트에 오라는 초대를 받았고, 정말 공연을 보러 갔다. 대화방에서 만난 그 사람은 음향 엔지니어였고 한 음향 회사의 사장이었다. 우연히 대화방에서 만난 음향 엔지니어 덕에 공연을 보았을 뿐만 아니라, 점점 가까워져서 함께 일할 수 있게 되었다. 난 음악에 빠져들고 있었고, 기계 만지는 것을 좋아했던 터라 그렇게 음향 엔지니어의 현장에 첫 발을 들일 기회를 얻었다. 학교 공부보다 음향 기사라 불리는 음향 엔지니어에 더 관심 있었던 난 여러 콘서트 장을 전전하며 현장에서 음향을 공부하는 한편, 인터넷을 통해 음향에 관한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음향 장비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유학 관련 정보를 다루는 홈페이지, 음향 아카데미 홈페이지, 협회와 녹음실, 공연장의 사이트뿐만 아니라 음향 학도들의 개인 홈페이지에 이르기까지 여러 유용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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