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ct.jinbo.net/wp/wp-content/uploads/2004/03/541만화-총몽2.jpg)
한때는 미래가 아름답기만 하리라 생각했다. 좌파에서도 우파에서도. 무슨 근거로들 그랬을까? 논리적으로만 따져도 상당히 수상하다. 수탈하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세상이, 수탈당하는 사람들에게도 아름다울 수 있을까? 식민지 인민들에게 아름다운 세상이 온다면, 제국주의 통치배들은 아무래도 손해를 보지 않겠는가?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미래는 더 이상 반짝이는 장밋빛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때부터 예술은 암울한 미래를 그렸다. 암울하면 암울할수록 작품성을 인정받는, 디스토피아의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