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토미노스

By | 월간네트워커

7종류의 사각 도형을 내려 빈 공간을 채운다. 한 줄이 채워지면 그 줄은 사라진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블럭이 떨어지는 속도는 빨라진다.”

이 정도만 설명해도 여러분은 딱 한≠痔?게임만을 상상하고 있을 것입니다. 너무나 심플하면서도, 정교하고 아름다운 게임.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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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남성다운 남성의 승리(?)

By | 월간네트워커

영화 에서 주인공은 초라한 인물이다. 영화 첫 장면에 보이는 취한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멋대가리 없음은 물론이요, 차라리 애처롭기까지 하다. 재수 없을 정도로 멋있는, 펜트하우스에 살며 요가로 몸을 푸는 그의 꽃미남 적대자와는 과연 정반대다. 거꾸로, 만화 의 주인공은 분위기 있는 사내이다. 아웃사이더를 자처함에도, 주위 사람들은 나름대로 주인공의 매력을 느낀다. 그는 세상일에 무심하지만, 주위의 세상은 그에게 묘한 관심을 보인다. 여기서부터 만화 는 지루한 마초 판타지가 된다. 한국과 일본의 성인(남성)만화에서 흔히 보게 되는 그런 세계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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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숭배>, 필립 브르통, 울력, 2004
정보과학은 위생학인가?

By | 월간네트워커

두 명의 욕심쟁이 소녀가 하나의 케이크를 나누어 갖기 위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뭘까? 제3자가 케익을 절반으로 갈라 두 소녀에게 나누어주면 될까? 그런데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속담처럼 아무리 똑같은 크기로 나누어주더라도 서로 만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정답은 한 소녀에게 케익을 자르게 하고 다른 한 소녀에게는 두 조각 중 맘에 드는 조각을 먼저 고르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두 소녀가 아무리 탐욕스럽더라도 바람직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제임스 해링턴의 오시아나 공화국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다. 바로 이 논리에 의해 근대 정치제도의 기본 원리인 견제와 균형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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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안다고 얘기하는 너는 누구야?

By | 월간네트워커

오래 전, 아마도 통신 시절이었을 것이다. 통신상의 채팅은 – 이것은 현재의 사이버 환경에서도 마찬가지인데 – 대면에 의한 인간 관계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관계 맺기의 방식을 제시했다. 사람들이 처음 만나 어떻게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이어가는지에 대한 관찰은 나에게 있어 아주 재미있는 일이 되곤 했다. 어느 날 내가 입장하자 반가이 맞아 준 그 방의 채팅남녀들은 내게 자기소개를 청했고 나는 3초 가량 생각하다가 “올빼미”라고 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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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Amerika

By | 월간네트워커

21세기를 맞이하여 이 선정한 예술가, 과학자, 엔터테이너, 철학자에게 영향을 줄 100인에 선정된 마크 아메리카(Mark Amerika, 미국 – www.markamerika.com)는 누구일까요? 만약 여러분이 직업상으로 그를 알고 싶다면, 그는 미디어 아티스트, Alt-X 발행자, 콜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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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행동당, 전자교란극장(EDT)

By | 월간네트워커

2000년 1월 3일 디지털 사빠띠스따 폭격기들은 멕시코 치아빠스의 아마도르 헤르난데즈에 주둔한 멕시코 정부군을 향해 동시다발 폭격을 감행했다. 신자유주의의 기치로 국민경제의 개방과 수출 의존적 성장 정책을 앞세워 노동자, 농민의 목을 조르던 친미 멕시코 정부의 폭압에 저항하는 대규모 전자 네트워크 공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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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용량 경쟁에 관한 네티즌의 생각

By | 월간네트워커

2004 년 4월 1일, 만우절에 거짓말 같은 뉴스가 발표됐다. 구글에서 1기가 메일 계정을 준다는 것이다! 이 거짓말 같은 소문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현재 테스트판을 운영중인 구글 G메일(http://gmail.google.com)에 관한 네티즌의 관심은 실로 폭발적이다. 구글은 네티즌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검색엔진이고, 바로 그 구글이 제공하는 웹메일 서비스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아온 터였고, 파격적인 용량 외에, 구글의 시험판 서비스에는 기존 사용자의 ‘초대’ 를 받아야 계정을 만들 수 있다는 점 또한 네티즌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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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는 저작권법 위반인가?

By | 월간네트워커, 저작권

패러디가 이처럼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을까. 헐리웃의 미모지상주의를 비웃으며 각종 동화를 풍자하는 슈렉2는 개봉하자마자 가뿐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패러디 콘서트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 어느 신문사에서는 ‘반부패/부패 패러디 웹 작품 콘테스트’를 한다고 하고, 각종 포스터와 CF를 이용한 ‘쓰레기만두 패러디 시리즈물’은 인터넷 어디에서라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넘쳐나고 있다. 대통령 탄핵, 국민연금, 이라크 파병, 행정수도 이전, 어쨌든 이슈만 뜨면 관련 패러디 물은 어김없이 나타난다. 인터넷 시사 패러디와 관련하여 정치평론 사이트의 대표가 급기야 기소되기까지 했다. 이쯤해서 패러디 물과 관련된 법적인 쟁점을 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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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을 공유하자
그리드란 무엇인가?

By | 월간네트워커

요즈음 간간이 눈에 띄는 용어 중에 ‘그리드’라는 말이 있다. 그리드 컴퓨팅은 학계에서는 이미 관심의 초점이 되었고, 이제 차츰 일반인들에게도 소개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호에서는 그리드 컴퓨팅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겠다. 그리드는 원래 격자, 모눈이라는 뜻인데, 이 뜻은 그리드 컴퓨팅과 얼른 연결이 되지 않는다. 전통적인 전산학 용어로는 대규모 분산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 그리드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출판사의 편집자라고 한다. 그리드의 개념을 소개한 책에 딱딱한 학문적 용어 대신 그리드라는 제목을 붙인 것이다. 그리드라는 말은 전력 그리드에서 온 것으로 생각되는데, 전력 그리드를 먼저 설명하는 것이 컴퓨터 그리드를 이해하는 데에도 좋은 비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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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한 메일서비스, 프라이버시의 실종

By | 월간네트워커

매일매일 스팸을 지우는 일을 반복하다 보면 ‘어디 스팸없는 세상은 없을까?’ 하는 푸념이 절로 나오는 세상이다. 그런데 고맙게도 스팸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야후, 다음을 위시한 여러 ‘무료’ 웹메일 회사들이 앞다투어 메일박스 용량을 늘려 주고 있다. 어제는 5MB에 불과하던 메일박스 용량이 이젠 100MB 정도는 기본이 되어 버렸다. 아니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프리미엄이다’ 해서 50MB 사용에 돈까지 받던 다음조차 500MB를 무료로 주게 되었을까? 혹시 다들 소비자가 왕이라는 걸 뒤늦게 깨달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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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액세스 운동의 전망

By | 월간네트워커

지역 케이블방송은 전국 단위의 방송과는 달리 지역을 기반으로 지역민들의 관심과 이슈를 반영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 케이블 방송의 가입률이 높고 퍼블릭액세스 프로그램이 편성되어 있는 지역채널은 의무전송 채널에 속해있으며 한번 방영된 프로그램을 여러 번 재방송하는 등의 케이블 TV의 특성을 감안해 볼 때, 지역 주민들이 액세스 프로그램을 시청할 가능성은 꽤 크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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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상점에 거는 기대

By | 월간네트워커

과학기술은 우리 삶의 구석구석까지 파고들면서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사람들은 대체로 과학기술의 긍정적인 측면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프라이버시와 인권 침해, 환경 파괴, 핵 문제, 생명복제, 첨단기술에 의한 대형 사고의 빈발 등, 과학기술이 지닌 가공할 위험은 과학기술에 대한 사회적 통제가 부족한 상황에서 필연적이기까지 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관료들과 관변의 과학기술자들이 정책방향을 결정하기만 하면 별다른 저항없이 추진되는 터이니, 과학기술의 사회적 통제란 우물가에서 숭늉찾고 싸전에서 밥 달라는 격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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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과 리눅스

By | 월간네트워커, 정보공유

힙합 음악가들은 악기나 오선지 없이 기존의 음악을 발췌하여 힙합 음악을 만들었는데, 이러한 기법을 ‘샘플링(sampling)’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두장의 LP판을 동시에 틀면서 원하는 부분을 연결시켜(샘플링해서) 비트를 맞추며 즐겼고, 1980년대 중반에는 디지털 샘플러가 등장하면서 힙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보통 유명 힙합 음악은 수천 개의 소리를 샘플링하여 만들어진다. 물론 샘플링이 전부가 아니다. 주요 기술에는 턴테이블에 올린 LP판의 속도를 달리하는 디제잉(DJing), 컴퓨터의 전자 사운드를 음악적으로 배치하는 미디(MIDI) 등이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힙합을 작곡하는 사람을 작곡가라고 부르지 않고 ‘프로듀스’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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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통역을 하는 사람들

By | 월간네트워커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4일까지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국제장애인권리조약 제정을 위한 제3차 특별위원회(AD Hoc Committee)가 열렸다.

국제장애인권리조약의 정식 명칭(안)은 ‘장애인의 권리와 존엄을 위한 국제연합의 포괄적이고 완전한 국제조약’이다. 이 조약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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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논쟁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By | 월간네트워커

최근 한 친구가 자신의 미니홈피에서 논쟁을 벌였다. 논쟁 상대는 같은 학과 남자 동기. 여성주의자들이 여자 후배들에게 영향을 주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심지어 신입생과의 만남을 막으려고까지 했었다는 그는, 진작부터 내 친구에게 ‘마초‘로 찍혀 있었다. 특유의 발랄하면서도 냉소적인 친구의 글과, 여자들을 가르치려 드는 그 남자의 글(짐짓 상대의 공적을 인정하는 척 격려까지 하는 그는 소위 ‘오빠주의자’의 전형이었다)을 읽다가, 인터넷 공간에서, 특히 게시판에서의 싸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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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의 이야기

By | 월간네트워커

이라크 전쟁이 시작되고 얼마 뒤인 것으로 기억된다. 나는 메일 리스트에서 차례차례 메일을 읽어가던 중 ‘솔로문닷컴(http://www.solomoon.com)’이라는 홈페이지에서 보내준 글들을 읽게 됐다. 이라크에서 사고로 죽은 아이를 안고 있는 처절한 어머니의 사진을 배경으로 글들이 조금씩 조금씩 올라왔다. 배경그림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서서히 내 마음을 적셔 왔다. 특히 그 그림의 표정은 오염된 폐수에서 헐떡거리는 물고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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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규제 한계를 인정하는 용기

By | 월간네트워커

지난 6월 15일 미국 연방 거래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 이하 FTC)는 작년 말 상원을 통과하여 연방 최초의 스팸규제법(CAN-SPAM Act)이 요구했던 노스팸리스트(Do-Not-Spam-List)의 도입문제에 대하여 이를 거부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스팸리스트란 스팸을 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의 전자우편주소를 미리 등록하여 상업광고를 발송하는 업자들이 이를 참조하여 스팸을 보내지 못하도록 하는 데이터베이스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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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울 뿐인 게시판은 필요없다, 실질적인 정책 참여 보장해야
“열려라, 전자정부”

By | 월간네트워커, 인터넷거버넌스

전자정부에 대한 기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다. 컴퓨터라는 기술을 이용해 정부 기능을 효율화하는 데 대한 관심이 한 측면이라면, 다른 한편으로 국민의 정치 참여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고민도 있다. 게시판은 원칙적으로 국민의 정치 참여를 위해 제공된 공간이다. 이때의 정치 참여란, 국민이 정부의 의사결정에 직접 참가한다는 의미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강대학교 강정인 교수는 그의 저서 에서 원격민주주의론을 비판한다. 한동안 유행처럼 언급되었던 원격민주주의론은 민주주의를 투표율의 증대와 토론의 활성화에 국한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하지만 참된 민주주의는 의견을 교환하고 정책을 토론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실질적인 활동을 의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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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별신분등록제실현을위한공동연대안의 기본 취지와 주요 내용
‘정상가족’ 이데올로기의 해체! 프라이버시 보호!!

By | 월간네트워커, 주민등록제도

개인별신분등록제실현을위한공동연대(이하 공동연대)는 공동연대안의 문제 의식과 기본 취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는 여성에 대한 차별 반대, 둘째는 프라이버시권의 보장, 셋째는 가족형태별 차별에 대한 반대. 이중 호주제가 담고 있는 여성에 대한 차별은 호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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