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세기 초 사진술 발명, 19세기 말 영화기술 등장, 그리고 이후 텔레비전이 발명되면서 영상과 이미지의 대량 복제가 가능한 시대가 됐다. 뒷부분에서 말하겠지만, 외모지상주의가 활개 칠 수 있는 인프라가 조성된 것이다. 만일 이런 인프라를 개인적인 영역에서 실현할 수 있게 된다면 상황은 어떻게 변할까. 영상의 생산과 복제는 디카(디지털카메라), 폰카(휴대전화카메라), 웹캠(화상카메라) 같은 것으로 개인이 구현할 수 있게 됐고, 미니홈피나 블로그, 메신저 등을 통해 네티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이미지를 대량 복제하고 유통할 수 있다. 2003년 한국의 얼짱 문화의 시작은 이런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 문제는 이런 강력한 인프라와 유용한 도구들이 늘 매체의 선정성과 쉽게 결합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