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정부에 의해 추진됐던 전자주민카드가 전자건강카드로 모습을 바꾼 채 논의되고 있어, 이를 둘러싼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 논의의 시작은 지난 6월 30일 ‘한국과학기술원(이하 KAIST) 지식기반 전자정부연구센터’가 주최한 ‘Smart Card 컨소시엄 발대식’행사로부터 비롯됐다.

경찰이 휴대전화의 위치를 추적하여 범인을 잡을 만큼 기술이 발전되었으며, 그러한 기술을 이용하여 흉악한 범인을 잡았으니, 그 기술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잠시 뒤집어 생각해 보면 그 기사가 내포하고 있는 것은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장치만 매달면 필요할 때는 항상 휴대전화의 위치를 포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 보다는 강제실시가 회사들이 책임성 있게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보다 좋은 방법이다. 사실 전 세계적으로 강제실시가 많이 허용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제도는 회사가 특허를 남용하지 않도록 경고하기 위해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9월 17일 로마에서 있었던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 이하 MS) 지도부 포럼(MS’s Government Leaders Forum)에서 전세계의 학생들과 교사들을 위한 새로운 MS사의 전략을 소개했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세계적인 프라이버시 단체인 프라이버시 인터내셔널 (Privacy International – 이하 PI)은 지난 9월 19일 영국의 그린넷 (GreenNet)과 함께 “침묵(Silence)”이라는 인터넷 검열 보고서를 발간했다.
‘알자지라방송 (Al-Jazeera)’이 지난 9월 24일부터 영문서비스를 시작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지난 이라크 전쟁 때도 서방 미디어와는 전혀 다른 시각과 현장취재를 통해서 해외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 동안 알자지라 방송은 아랍어로만 제공됐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아랍어를 번역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러나 알자지라 방송의 영문서비스 개설로 영어권 사람들의 경우에는 쉽게 알자지라 방송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올 해 1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각국의 정상들이 모여서 정보사회의 비전과 원칙, 그리고 실천계획 등을 밝히는 ‘정보사회 세계정상회의(World Summit on the Information Society – 이하 WSIS)’가 열릴 예정이다.

통신언어와 외계어가 가장 극단에 있다고 봤을 때, 우리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은 ‘언어는 표준어다’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그런데 표준어를 정확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은 아나운서정도고, 다른 사람들은 자기가 자라온 환경과 지역, 직종의 영향에 따라 다변화할 수 있는 게 언어라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통신환경의 특수성 때문에 통신언어라는 것이 새로운 방언으로 생겨난 건 당연하다.

폐허가 되어버린 도시에서 겨우 주파수를 맞춰 흘러나온 라디오 방송은 그들에게 한줄기 빛을 선사한다. 그러나 감염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주겠다며 비감염자들을 유인한 군인들의 말은 ‘영국의 미래를 위해’라는 논리를 세워 여성을 유인하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여하간에 ‘포르노 스팸 메일’은 이미 인터넷 이용자들의 ‘일상’이다. 지워도지워도 지칠 줄 모르고 날아오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포르노 스팸 메일’에 대처하는 생활의 지혜는 ‘안 보면 그만’일 것이다. (물론 이 대처법의 의미는 성별에 따라 다르다. 포르노가 일상 문화인 남성들에게 ‘안 보는 것’은 칭찬할 만한 결단이지만, 포르노가 일상 폭력인 여성들에게 ‘안 보는 것’은 너무 거대한 어떤 것에 대한 소극적인 저항이자 회피다.) 그런데 ‘안 보면 그만’이 대중적인 대처법이 되려면 우선 ‘안 볼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