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 때, PC통신 대화방에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즐겨하곤 했다. 어느 날 채팅을 하다가 우연히 한 사람을 만났다. 그 대화방은 어떤 무료공연의 홍보를 위해 개설된 방이었다. 나는 그 사람으로부터 대학로에서 하는 콘서트에 오라는 초대를 받았고, 정말 공연을 보러 갔다. 대화방에서 만난 그 사람은 음향 엔지니어였고 한 음향 회사의 사장이었다. 우연히 대화방에서 만난 음향 엔지니어 덕에 공연을 보았을 뿐만 아니라, 점점 가까워져서 함께 일할 수 있게 되었다. 난 음악에 빠져들고 있었고, 기계 만지는 것을 좋아했던 터라 그렇게 음향 엔지니어의 현장에 첫 발을 들일 기회를 얻었다. 학교 공부보다 음향 기사라 불리는 음향 엔지니어에 더 관심 있었던 난 여러 콘서트 장을 전전하며 현장에서 음향을 공부하는 한편, 인터넷을 통해 음향에 관한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음향 장비를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유학 관련 정보를 다루는 홈페이지, 음향 아카데미 홈페이지, 협회와 녹음실, 공연장의 사이트뿐만 아니라 음향 학도들의 개인 홈페이지에 이르기까지 여러 유용한 정보들을 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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