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적재산권기구 특허법통일화에 관한 비공식회의 가져

By | WIPO, 월간네트워커, 특허

세계지적재산권기구 (WIPO, 이하 위포)는 지난 2월 15-16일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특허법 국제통일화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는 지난해 위포 총회에서 “위포사무총장이 특허법 통일화를 위한 비공식적 협의모임을 개최한다”는 결정에 따라 소집된 것이다. 그런데 위포가 일부 회원국만 초청하면서 대부분의 개발도상국들을 초청하지 않은데다 위포 개발아젠다를 제출했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14개 개도국 중 브라질만을 초대하여 위포 개발아젠다를 고립시키기 위한 시도가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위포 개발아젠다는 위포의 미래의 역할이 보다 개도국의 이해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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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야 미노루, ‘이나중 탁구부’에서 ‘두더지’로
점점 암울해지는 세계

By | 월간네트워커

오늘날의 사회는 젊은이에게 선택을 요구한다. 어느 계급에 일생을 걸어볼 것인가? 젊은이는 노동계급에 편입되어 ‘안정된’ 월급쟁이의 삶을 따라갈 수도 있다. 가끔 천만분의 일이란 가능성을 바라보며 자본계급에 응모해볼 수도 있다. 어울리지도 않게 무계급사회를 자처하는 자본주의인지라, 가물에 콩 나듯 성공신화를 만들어주지 않던가. 그러나 조금만 제정신이 박힌 젊은이라면, 그 위험한 도박에 선뜻 뛰어들기는 싫을 것이다. 그래서 젊은이들은 다만 시간을 벌고자 한다. 현실에서 눈 돌릴 따름. “알려고 하지 않는 용기”(‘탁구부’ 마에노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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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세계의 진과 선 외

By | 월간네트워커

사이버세계의 진과 선 류종현·강장묵 지음/ 21세기사 펴냄/ 2005년 누가 사이버스페이스의 주인인가. 누군가 굳이 묻는다면, 공간과 관계를 맺고 있는 모두라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 공간을 오가는 네티즌은 공간의 소비자이고 생산자이며 수혜자이고 공급자이다. 이 책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 혼탁의 도를 더 해 가는 사이버스페이스에서 개인정보를 위협하는 요소는 무엇인지, 디지털시대의 저작권법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짚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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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정윤철, 2005)
평범하지만 여운이 남는다

By | 월간네트워커

초원은 자폐아다. 20살의 나이지만 5세의 지능에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다. 어떻게든 초원이 ‘정상’인과 다를 바 없이 살아가게 하기 위해 애쓰는 엄마가 있다. 실화가 바탕이 된 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과도한 감정의 폭발이나 식의 판타지로 얼버무리지도 않았다. 차분히 달리는 초원을 따라간다. 극적 긴장감을 끌어내기 위한 절망적인 사건도 배치하지 않는다. 또한 영웅을 만들어 내지도 않는다. 이러한 점이 이 영화의 미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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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 나비

By | 월간네트워커

1984년 워커힐 미술관이 개관했습니다. 그리고 15년이 흘렀습니다. 마침내 2000년 12월에 아트센터 나비가 개관했습니다. 아트센터 나비가 개관한 뒤, 사람들은 무언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뉴 . 미 . 디 .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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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그리는 삽화가들 셋, 하퍼, 드루커, 그리고 사트라피

By | 월간네트워커

이번 호 지면에는 현재 활동도 그렇지만, 앞으로 주목받을만한 아나키(anarchy) 계열의 두 인물과, 이 둘과 약간 거리가 있지만 일상 속에서 정치를 그려내는 한 여성을 한 묶음으로 간단히 살펴보려 한다. ‘아나키’라 하면 흔히 무정부 상태의 혼돈을 뜻하는 말로 오해하는데, 여기선 의미의 긍정성을 따져 권위와 집중을 헤치는 힘으로 이해한다. 물론 아나키즘을 현실적 대안으로 삼는 사람들은 그 목표가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운 진정한 인간 관계가 가능한 소규모 공동체(코뮨)의 구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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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인간

By | 대안적라이선스, 월간네트워커

사회 발전의 속도가 매우 빨라짐과 동시에 근원적인 구조변화가 지금도 매일 계속되고 있다. 국가의 영향력이 점점 약해지고 기업들의 권한은 점점 강해지는 경향 속에서 산업 자체의 근본적 형상이 바뀌고 있다. 기존의 질서는 새로운 질서로 대체되고 있다. 상품의 점유에서 시작한 거대 기업들의 시장 점유는 공공재와 사회 인프라스트럭처까지도 관리하게 되어 사람들은 점점 더 기업에 종속되고 지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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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불새가 날자 X-File은 저멀리 내쳐지고 말았다
네트워크의 무법자, DRM

By | 월간네트워커

대부분 읽어 보았겠지만, “광고 모델 DB 구축을 위한 사외전문가 Depth Interview 결과 보고서”라는 거창한 이름의 긴 보고서가 “연예인 X-File”(이하 X-File)이라 불린다는 것은 이미 비밀이 아니다. 국내 굴지의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이 발주하고 전문업체인 동서리서치가 제작하였으며, ‘사외전문가’라는 제목에 걸맞게 연예계 ‘대기자’들이 우루루 설문에 참여한 역작이 바로 X-File이다. 그런데 아뿔싸, 이런 소중한 보고서가 누군가에 의해 유출되어 결국은 인터넷상으로까지 퍼지고 말았다. 비밀 아닌 비밀이 되어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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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웹진 ‘가슴(gaseum)’
‘한국대중음악’ 틀에서 인디 보기

By | 월간네트워커

웹진 가슴의 박준흠(가슴 발행인겸 연구소장) 편집장이 가슴(gaseum)을 창간하기 전, 30대 초반 처음 글쓰기를 시작하고 첫 번째 뮤지션 인터뷰를 한 대상은 산울림의 김창완 씨였다. 잘나가는 음악 웹진의 편집장인 그가 당시의 상황을 회고하며 기사에 대해 일축한 한마디는 ‘조금 짜증난다’는 것이다. “인터뷰가 아니라 가져간 질문지를 그냥 읽고 김창완 씨의 대답을 받아 적는 수준”이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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