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숭배>, 필립 브르통, 울력, 2004
정보과학은 위생학인가?

By | 월간네트워커

두 명의 욕심쟁이 소녀가 하나의 케이크를 나누어 갖기 위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뭘까? 제3자가 케익을 절반으로 갈라 두 소녀에게 나누어주면 될까? 그런데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속담처럼 아무리 똑같은 크기로 나누어주더라도 서로 만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정답은 한 소녀에게 케익을 자르게 하고 다른 한 소녀에게는 두 조각 중 맘에 드는 조각을 먼저 고르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두 소녀가 아무리 탐욕스럽더라도 바람직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제임스 해링턴의 오시아나 공화국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다. 바로 이 논리에 의해 근대 정치제도의 기본 원리인 견제와 균형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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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안다고 얘기하는 너는 누구야?

By | 월간네트워커

오래 전, 아마도 통신 시절이었을 것이다. 통신상의 채팅은 – 이것은 현재의 사이버 환경에서도 마찬가지인데 – 대면에 의한 인간 관계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관계 맺기의 방식을 제시했다. 사람들이 처음 만나 어떻게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이어가는지에 대한 관찰은 나에게 있어 아주 재미있는 일이 되곤 했다. 어느 날 내가 입장하자 반가이 맞아 준 그 방의 채팅남녀들은 내게 자기소개를 청했고 나는 3초 가량 생각하다가 “올빼미”라고 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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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Amerika

By | 월간네트워커

21세기를 맞이하여 이 선정한 예술가, 과학자, 엔터테이너, 철학자에게 영향을 줄 100인에 선정된 마크 아메리카(Mark Amerika, 미국 – www.markamerika.com)는 누구일까요? 만약 여러분이 직업상으로 그를 알고 싶다면, 그는 미디어 아티스트, Alt-X 발행자, 콜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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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행동당, 전자교란극장(EDT)

By | 월간네트워커

2000년 1월 3일 디지털 사빠띠스따 폭격기들은 멕시코 치아빠스의 아마도르 헤르난데즈에 주둔한 멕시코 정부군을 향해 동시다발 폭격을 감행했다. 신자유주의의 기치로 국민경제의 개방과 수출 의존적 성장 정책을 앞세워 노동자, 농민의 목을 조르던 친미 멕시코 정부의 폭압에 저항하는 대규모 전자 네트워크 공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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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용량 경쟁에 관한 네티즌의 생각

By | 월간네트워커

2004 년 4월 1일, 만우절에 거짓말 같은 뉴스가 발표됐다. 구글에서 1기가 메일 계정을 준다는 것이다! 이 거짓말 같은 소문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현재 테스트판을 운영중인 구글 G메일(http://gmail.google.com)에 관한 네티즌의 관심은 실로 폭발적이다. 구글은 네티즌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검색엔진이고, 바로 그 구글이 제공하는 웹메일 서비스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아온 터였고, 파격적인 용량 외에, 구글의 시험판 서비스에는 기존 사용자의 ‘초대’ 를 받아야 계정을 만들 수 있다는 점 또한 네티즌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는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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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디는 저작권법 위반인가?

By | 월간네트워커, 저작권

패러디가 이처럼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을까. 헐리웃의 미모지상주의를 비웃으며 각종 동화를 풍자하는 슈렉2는 개봉하자마자 가뿐히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패러디 콘서트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 어느 신문사에서는 ‘반부패/부패 패러디 웹 작품 콘테스트’를 한다고 하고, 각종 포스터와 CF를 이용한 ‘쓰레기만두 패러디 시리즈물’은 인터넷 어디에서라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넘쳐나고 있다. 대통령 탄핵, 국민연금, 이라크 파병, 행정수도 이전, 어쨌든 이슈만 뜨면 관련 패러디 물은 어김없이 나타난다. 인터넷 시사 패러디와 관련하여 정치평론 사이트의 대표가 급기야 기소되기까지 했다. 이쯤해서 패러디 물과 관련된 법적인 쟁점을 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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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을 공유하자
그리드란 무엇인가?

By | 월간네트워커

요즈음 간간이 눈에 띄는 용어 중에 ‘그리드’라는 말이 있다. 그리드 컴퓨팅은 학계에서는 이미 관심의 초점이 되었고, 이제 차츰 일반인들에게도 소개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호에서는 그리드 컴퓨팅의 개념에 대해 알아보겠다. 그리드는 원래 격자, 모눈이라는 뜻인데, 이 뜻은 그리드 컴퓨팅과 얼른 연결이 되지 않는다. 전통적인 전산학 용어로는 대규모 분산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기에 그리드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출판사의 편집자라고 한다. 그리드의 개념을 소개한 책에 딱딱한 학문적 용어 대신 그리드라는 제목을 붙인 것이다. 그리드라는 말은 전력 그리드에서 온 것으로 생각되는데, 전력 그리드를 먼저 설명하는 것이 컴퓨터 그리드를 이해하는 데에도 좋은 비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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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한 메일서비스, 프라이버시의 실종

By | 월간네트워커

매일매일 스팸을 지우는 일을 반복하다 보면 ‘어디 스팸없는 세상은 없을까?’ 하는 푸념이 절로 나오는 세상이다. 그런데 고맙게도 스팸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야후, 다음을 위시한 여러 ‘무료’ 웹메일 회사들이 앞다투어 메일박스 용량을 늘려 주고 있다. 어제는 5MB에 불과하던 메일박스 용량이 이젠 100MB 정도는 기본이 되어 버렸다. 아니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프리미엄이다’ 해서 50MB 사용에 돈까지 받던 다음조차 500MB를 무료로 주게 되었을까? 혹시 다들 소비자가 왕이라는 걸 뒤늦게 깨달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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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액세스 운동의 전망

By | 월간네트워커

지역 케이블방송은 전국 단위의 방송과는 달리 지역을 기반으로 지역민들의 관심과 이슈를 반영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 케이블 방송의 가입률이 높고 퍼블릭액세스 프로그램이 편성되어 있는 지역채널은 의무전송 채널에 속해있으며 한번 방영된 프로그램을 여러 번 재방송하는 등의 케이블 TV의 특성을 감안해 볼 때, 지역 주민들이 액세스 프로그램을 시청할 가능성은 꽤 크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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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상점에 거는 기대

By | 월간네트워커

과학기술은 우리 삶의 구석구석까지 파고들면서 크고 작은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사람들은 대체로 과학기술의 긍정적인 측면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프라이버시와 인권 침해, 환경 파괴, 핵 문제, 생명복제, 첨단기술에 의한 대형 사고의 빈발 등, 과학기술이 지닌 가공할 위험은 과학기술에 대한 사회적 통제가 부족한 상황에서 필연적이기까지 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관료들과 관변의 과학기술자들이 정책방향을 결정하기만 하면 별다른 저항없이 추진되는 터이니, 과학기술의 사회적 통제란 우물가에서 숭늉찾고 싸전에서 밥 달라는 격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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