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내 동성애자 인권침해 규탄과 군 당국의 조속한 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문
지난 10일 우리는 현역으로 군 복무중인 한 동성애자로부터 충격적인 상담사례를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내담자는 2005년 6월 모 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후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 한 뒤 자신을 호출한 담당간부에게 어떤 점에서 군 생활이 어려운지 토로하였다. 하지만 비밀을 약속한 사실은 지켜지지 않았고, 자식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아버님께서 ‘아들이 동성애자이니 잘 부탁 드린다’라는 의견서조차 관리소홀로 함께 훈련받던 병사들이 알게 되었다. 사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내담자 동의 없이 에이즈 검사를 받게 했고 지속적으로 이곳저곳 불려 다니며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입증하라는 요구에 조금씩 지쳐갔다. 심지어 이메일 정보를 포함한 개인 정보는 물론 100일 휴가 당시 다른 동성애자와 성관계를 한 사진까지 필요하다는 요구까지 받았다고 한다.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수치심에 치를 떨어야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