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 J. 해러웨이,『한 장의 잎사귀처럼』
은유로서의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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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는 2054년 워싱턴을 배경으로, 6년동안 살인사건이 한번도 일어나지 않을 만큼 치안이 완벽하게 구현된 세계를 보여준다. 이른바 프리크라임(Pre-crime) 시스템은 미래에 범죄가 일어날 시간과 장소, 범행을 저지를 사람까지 미리 예측해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프리크라임 특수경찰은 ‘미래’의 범죄자들을 범죄발생 이전에 체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2054년에 미래를 예지하는 시스템이 개발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혹자는 단지 이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황당무계한 SF적 상상력에 불과하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필립 K.딕은 이것이 미래에 대한 상상력의 산물이 아니라 현재에 관한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왜냐하면 프리크라임 시스템은 놀라울 만큼 게놈 프로젝트나 유전자정보은행의 아이디어와 근본적으로 닮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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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정기2 (정초신, 2005)
이번엔 여고생이라며?

By | 월간네트워커

솔직히 고백한다. 너무 쉬운 영화를 골랐다. 여기서 말하는 쉬운 영화란 그저 씹어대기 너무 쉬운 영화를 선택했다는 말이다. 쉽게 가려다 망연자실 상태에 놓여있음도 고백한다. 하지만 변명을 달자면, 제목 ‘몽정기’부터 헤드카피 ‘이번엔 여고생이다!’까지 한가지는 밀어붙이는 뭔가가 있어 보여, 그 한가지를 어디까지 밀어붙이는지 보기위해 선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나의 방만한 선택을 비웃기라도 하듯 ‘어처구니’가 없다. 맞다, 헤드카피 하나는 잘 뽑았다. 말 그대로 이번엔 여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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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극장의 역할론을 거부하는 예술계의 여성 전사들
‘게릴라걸들’의 고릴라 가상극장

By | 월간네트워커

50년대초 사회 심리학자인 어빙 고프만은 ‘극작(dramaturgical)법’이란 방법을 통해 현대인들이 어떻게 자아를 드러내고 상대와 사회적 관계망에 들어가는지를 잘 살핀 인물이다. 그는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기 위해 무대행위가 이루어지는 ‘극장’의 비유를 든다. 무대 위의 행위자는 우리의 가시적 행위를, 시나리오는 우리의 감춰진 내면의 동기와 욕구를, 감독은 우리의 의식을 대신한다. 여기에서 자아의 재현은 극(劇) 작업과 동일시된다. 대부분의 상황에서 우리는 역할을 결정하고 그 역할에 따라 행동하기 마련이다. 그러면서 타자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자신의 정보를 드러낸다. 물론 자아와 타자들간에 형성된 관계와 상황은 사회적으로 통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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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면서도 강력할 수 있는 해킹 방법
XSS에 대해서

By | 월간네트워커

해커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이런 이미지를 떠올릴 것 같습니다. 컴퓨터만 켜져 있는 어두컴컴한 방, 컴퓨터 주위에 널려있는 쓰레기들, 하얗게 뜬 얼굴에 뚱뚱하거나 완전 마른 몸. 물론 실제로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겠죠. 해킹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통 해킹이라고 하면 다른 서버나 사용자의 컴퓨터에 침입하여 온갖 정보들을 빼내고 추적되기 전에 무사히 빠져나가는 이미지일텐데요. 남의 집에 문을 따고 들어가 윈도 암호를 찍어서 맞추고 디스켓으로 정보를 빼 온다고 해도 마찬가지로 해킹입니다. 어쩌면 가장 확실한 방법일지도 모르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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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없는 세상 (http://www.withoutwar.org)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과 후원인들의 모임

By | 월간네트워커

‘전쟁없는 세상’은 2003년 5월 15일 세계병역거부자의 날에 결성됐다. 2000년대 들어 활성화된 반전운동과 병역거부 운동의 영향으로 한국에서도 이전 기독교 평화주의와는 다르게 다양한 평화의 신념을 이유로 집총과 군사훈련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처음에는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와와 지지자들이 양심을 나누는 사람들이라는 비공개 모임을 통해 서로 고민을 주고받다가 결국 ‘전쟁없는 세상’이라는 공식적인 모임을 결성하게 되었다. 현재 전쟁없는 세상의 활동가들은 수감되었거나 재판 또는 수사 진행 중인 병역거부자들을 지원하는 활동과 함께 평화의 신념을 알리기 위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네명의 책임활동가가 사무실 운영의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많은 자원활동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쟁없는 세상은 ‘길게 보고 천천히 한걸음씩 나아가며 가랑비처럼 사람들 가슴속에 평화가 스며드는 그런 운동’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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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오타맨의 블로그 http://kanjang.egloos.com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반추하고 내일을 내다보는

By | 월간네트워커, 활동

난 가끔 오빠가 한 명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아버지의 타계로 이른 나이에 가장이 된 우리 오빠는 그래서인지 오빠보다는 아버지같은 존재이다. 친구같은 오빠, 허물없이 생각을 주고 받으면서도 한발 앞선 자취로 내 갈 길을 조금은 가늠하게 해주는 길동무같은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다. 간장오타맨의 블로그는 내게는 그런 오빠같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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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시장의 투명성과 합리성 제고 시급 ‘젊은 제작자 연대모임’ 장석우 대표
소리바다 합법화 등으로 온라인시장에 맞는 서비스 모델 갖출 터

By | 공정이용, 월간네트워커

이은희(이하 이) : 지난 4월 법인 설립 총회를 열었다. 기존에 한국음원제작자협회가 있는데 따로 젊은 제작자 모임을 결성한 배경은 무엇인가? 장석우(이하 장) : 한국음원제작자협회와 우리와는 관계가 없다. 음제협은 정부에서 방송보상금에 대한 징수단체로 허가를 내준 단체이다. 우리는 음제협과 같은 시스템이 아니고 오히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아래 연제협)와 비슷하다. 제작자 모임이며 친목단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결성동기도 연제협에 대응되는 모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어서이다. 연제협은 매니저나 제작자 출신이 모여있는 곳인데 이 단체에서 현재 제작자에게 이득이 되는 정책을 못하고 있다. 제작자들 사이에서는 몇 년간 연제협이 뜨거운 감자였는데, 작년 2월에 개혁을 약속하고 새 운영진으로 출범했다. 하지만 새 운영진이 현회장을 비롯해서 40대 이사진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미 2년 정도 끌고 왔는데 실질적으로 변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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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화된 폭력과 학교, 그리고 Ⅰ

By | 월간네트워커

학교폭력의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올해 초, 경찰을 중심으로 학교 폭력을 근절하겠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학교 폭력의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말은 어느 곳에서도 들리지 않는다. 좁은 의미의 물리적 폭력에서부터, 넓은 의미의 정신적 폭력까지, 학교는 사회가 가지고 있는 폭력적 구조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으며, 그 폭력성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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