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2005년 민중언론참세상 설립

By 2010/05/18 10월 29th, 2016 No Comments

2004년 미디어참세상은 안정적인 편집, 기사 생산 시스템을 갖추어 나가게 된다. 그러나 2005년 진보네트워크센터는 미디어참세상을 ‘전문적인 진보적 인터넷 매체’로 독립시키기로 결정하였다.

진보네트워크센터 ‘미디어참세상’이라는 인터넷 언론을 운영하면서 몇 가지 고민을 안게 되었다. 첫째는 진보네트워크센터라는 틀 내에서는 ‘미디어참세상’이 명실상부한 인터넷 언론으로 인정받기 힘들다는 것이다.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민중의소리 등 타 인터넷 언론은 ‘전문’ 인터넷 언론이다. 그러나 ‘미디어참세상’은 진보넷 포털의 ‘미디어 섹션’일 뿐이다. 이는 ‘미디어 다음’과 같이 여러 언론 매체의 관문 역할을 하면 모를까, ‘특정한 정치적 지향’을 가진 ‘전문 인터넷 언론’으로서는 적합하지 않다. 당시 미디어참세상은 여러 시민사회단체나 이용자들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 섹션’보다는, 독자적인 진보 뉴스를 생산하는 ‘전문 인터넷 언론’을 지향하였다.

둘째, 네트워크로서의 진보네트워크와 ‘미디어참세상’의 정치적 지평이 같지 않다. 네트워크로서 진보네트워크의 정치성은 비영리적 시민사회운동을 전반적으로 포괄하거나, 혹은 이용자의 자발적 참여에 의해 형성된다. 그러나 미디어참세상은 언론으로서 (비록 당처럼 강령으로 표현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특정한 정치적 색깔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이와 같이 정치적 지평이 다른 사업 영역을 한 조직 내에서 수행하는 것은 서로 부담스럽고 부정적인 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크다.

셋째, 서로 다른 활동 영역을 하나의 조직에서 포괄함으로써 조직 내 소통에 장애로 작용한다. 조직이 비대화되면 아무래도 소통의 비용이 증가하기 마련이다. 실제로 진보네트워크센터 초창기에 비해 각 국간의 공통분모가 갈수록 축소되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진보네트워크센터는 미디어참세상을 진보적 인터넷 언론으로 조직적으로 분리하고,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정보통신과 관련한 서비스 및 정책 생산 단체로서 위상을 정립하는 것으로 정리하였다. 물론 이는 이미 2003년에 ‘워킹그룹’을 구성할 때부터 가지고 있던 문제의식이었다. 다만, 2003년에는 독립할만한 조직적인 여건이 되지 않았다면, 2005년 들어서면서는 기자도 확충되고, 편집 및 기사생산 시스템이 갖추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독자적인 단체로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추어졌다고 판단하였다.

2005년 3월 각계 인사 83명의 ‘새 민중언론 창간 제안’ 등 창간 준비 작업을 거쳐, 2005년 5월 1일 <민중언론 참세상>이 창간되었다. (http://www.newscham.net) 민중언론 참세상은 창간제안문에서 △ 변혁의 밭을 갈고, 씨뿌리고, 물꼬를 트는 민중언론, △ 신자유주의 개혁세력의 지배담론과 논리와 주장에 맞서 싸우는 언론, △ 노동자, 농민, 빈민, 여성, 장애인, 이주노동자, 청소년, 소수자의 언론을 표방하였다. 또한 민중언론 참세상의 위상을 △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언론, △ 대안 담론을 선도하는 언론, △ 투쟁하는 민중의 생활매체, 정치매체, △ 미디어의 공공영역을 개척하는 언론, △ 변혁적 민중적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언론으로 규정하였다.

2005년 5월 12일, 민중언론 참세상 창간발기인 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