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

진보진영내 새로운 매체 건설을 위한 워킹그룹 논의

By 2010/05/18 10월 29th, 2016 No Comments

2002년 대선 이후 인터넷 언론의 정치적 영향력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배경 하에서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인터넷 언론’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설립 초기부터 참세상방송국을 통해 인터넷 방송에 대한 실험을 해왔고, 참세상 뉴스를 통해 진보진영의 뉴스 서비스를 하는 등 준 언론매체로서의 시작은 타 인터넷 언론에 비해서 빠른 편이었다. 그러나 이는 진보네트워크센터의 역할 중 하나, 혹은 진보네트워크 홈페이지 콘텐츠의 하나였을 뿐, 인터넷 언론으로서의 정체성과 목표를 갖고 움직인 것은 아니었으며, 이에 따라 2002년을 경과하면서는 오히려 시류에 뒤쳐지고 있다는 위기감을 갖게 되었다.

또다른 측면에서는 당시 주류 인터넷 언론이었던 오마이뉴스나 프레시안이 소위 ‘개혁’적인 정치적 성향을 갖고 있었으며, 좀 더 진보적인 목소리를 대변할 인터넷 언론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통합된) 참세상 방송국이 그러한 진보 인터넷 언론 설립의 기반이 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고민이 있었다.

이에 따라 2003년, 참세상 방송국은 외부 진보단체와 함께 ‘진보진영 내 새로운 매체 건설을 위한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참세상 방송국에 대한 평가와 함께 새 매체 설립을 위한 방안을 고민하였다. 그러나 1년여의 워킹그룹 논의는 별다른 결론을 맺지 못하고 해소되었다. 이는 당시 참세상 방송국 활동가들이 언론으로서의 경험과 전문성이 일천하였고, 독자적인 사업모델 등 새로운 매체의 구체적인 상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참세상 방송국의 독립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