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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네트워크센터 뉴스레터 통권 54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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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보는 쉬운 2014년 IT 트랜드 분석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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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트코인(Bitcoin)
작년 한해 동안 각종 경제면에 비트코인이라는 낯선 단어가 심심찮게 등장했습니다. 생소하기도 하지만, 기술적인 이해가 필요한 전자화폐이다 보니, 많은 분들이 ‘이게 뭐야’라고 당황하셨던 것 같습니다. 기사를 봐도 모르겠고, 위키피디아를 봐도 이해하기 힘든 기술적인 설명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어쩌면 이 글도 어렵게 느끼실지 모르겠습니만, 최대한 기본 용어 중심으로 비트코인의 기술적 시스템을 설명해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비트코인(Bitcoin)은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 필명입니다. 일본식 이름이지만 일본인은 아니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확실한 건 수학과 프로그래밍 모두 능숙한 천재라는 점입니다-가 2009년 1월 발표한 논문에서 시작된 P2P 기술 기반의 디지털 화폐입니다. 2008년 미국발 금융공황 직후, 중앙은행같은 발권력을 가진 통제기구와 거래를 보증하는 신용평가기관이나 은행 시스템이 지속적인 화폐위기를 불러온다는 비판 속에서, 신용기반 화폐시스템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제기가 있어왔습니다. 사토시는 이 문제를 P2P와 암호화 기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며 야심찬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이 논문에서 신용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과도한 수수료 문제 그리고 위기관리(채불,사기등) 문제 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화폐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중앙은행과 인플레이션이 없는 화폐모델을 제안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주요 특성은 세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3-1. 지갑(Wallet)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사람은 모두 비대칭 암호화 기술에 기반한 임의의 암호화 키쌍(개인키/공개키)을 담고 있는 지갑을 갖게 됩니다. 지갑을 만드는 것은 매우 쉽습니다. 비트코인 프로그램을 PC에 깔거나, 모바일의 경우 관련 App을 설치하거나, 아니면 비트코인 사이트에 가입하면 됩니다.
위에 것 중 아무거나 설치 또는 가입하면 아래와 같은 지갑을 가지게 됩니다.
위에 보이는 임의의 문자열이 바로 공개키입니다. 그리고 이 공개키가 이 지갑의 고유주소입니다. 공개키의 짝이 되는 비밀키는 비트코인 지불을 허가하는 데 사용됩니다. 이 공개키/비밀키 짝은 언제든지 다시 만들 수 있으며, 비트코인 주소에는 소유자에 대한 정보가 포함되지 않아서 익명성을 보장합니다. 비트코인 사용자는 여러 주소를 보유할 수 있고 새로운 주소를 제한 없이 생성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에 별도의 은행이 없습니다. 하나 하나의 지갑이 바로 은행계좌 같은 것입니다. 내가 가진 지갑으로부터 지갑을 가진 다른 누구에게나 비트코인을 주고받을 수 있으며, 중간 중개자가 없으므로 수수료는 매우 저렴해집니다-수수료가 0일 수도 있고, 거래에 따라 수수료가 책정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비트페이 같은 다양한 형태의 지불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은행거래가 중지되어 거래가 중지되는 사태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3-2. 블록과 체인(block chain)
비트코인이 기존의 게임머니나 가상화폐와 가장 다른 점은 화폐를 발행하고 위조나 해킹으로부터 시스템을 보호하는 (중앙은행이나 조폐공사와 같은) 중앙통제기구가 없다는 점입니다. 대신 비트코인은 화폐발행과 위조나 해킹방지를 수학적 증명(cryptographic proof)과 다수의 시장참여자(정확하게는 선의를 가진 이용자의 자원. 예를 들어 CPU)의 자발성을 통해 해결합니다. 화폐발행 이슈는 좀 더 뒤로 미뤄두고, 먼저 어떻게 위조나 해킹방지를 해결하는지 주목해 봅시다. 비트코인은 전자화폐입니다. 즉, 뭐라 부르던 디지털 데이터에 불과합니다. 디지털 데이터는 복사가 매우 쉽고 무한 복제가 가능하고, 쉽게 위변조 할수 있습니다. 이는 화폐 시스템이라는 측면에서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사토시는 이를 중복지출문제(double spending problem)라 정의합니다. 둘째 문제는 시장참여자들이 어떻게 룰을 공유하고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입니다. 즉 해킹 등의 부당한 방식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로부터 화폐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장할 것인가 입니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화폐시스템에서는 중앙은행이 위조방지를 위해 다양한 기술을 도입하거나 위조지폐를 중대 범죄로 다루고, 은행들이 모든 거래내역을 폐쇄적으로 관리하며 특별한 보안시스템을 통해 외부로부터의 침입이나 위조를 방지하는 노력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는 최근 있었던 ‘농협해킹사건’이나 ‘대규모 신용카드 정보 유출 사태’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금융정보 대량 유출 사태는 우리나라만의 전매특허는 아닙니다. 미국, 일본 등 다수의 국가에서 다수의 대량 금융 정보 유출 사건들이 있어왔고, 공통적으로 대부분 내부자 소행이었습니다. 대신 비트코인은 이 비밀스런 거래내역을 P2P 기술을 이용해 비트코인 참여자 모두에게 공개해버리는 방식으로 돌파합니다.
출처: http://blog.lawfully.kr/2014/02/byzantine-generals-problem-and-bitcoin/
이게 바로 P2P 화폐의 핵심입니다. 누가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는지, 그 비트코인이 어떤 거래내역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 장부일체를 모두에게 공개하고 수많은 참여자들에게 수학 도구를 쥐어주고 확인하게 하고, 검증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으로 일어나는 모든 거래는 10분 단위로 하나의 블록에 기록되고, 이전 거래내역이 담겨있는 블록에 이어감으로써 블록체인을 형성합니다. 블록체인은 현재까지의 블록이 모두 이어진 것으로 현재까지 일어난 모든 비트코인 거래가 시간순으로 기록된 거래내역 장부입니다. 이 블록체인(거래내역장부)은 모두에게 공개됩니다. 이는 블록체인 탐색 서비스Blockchain.info와 같은 곳에서 쉽게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위 그림은 blockchain.info 사이트를 캡춰한 것입니다. 보시면 최근 거래된 내역들이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중 하나만 클릭해보았습니다.
이렇게 모든 거래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거래자가 누군인지 신원이 노출되지 않습니다. 거래내역은 모두 공개하지만 모두 익명 처리되어 프라이버시를 보장합니다.
3-3. 거래(Transaction)와 검증(Verifying)
위 그림에서 보이는 거래내역에서 ‘미확인 거래’란 빨간 버튼이 보이실 것입니다. 즉 내가 누군가에 비트코인 거래를 비밀키를 통해 승인했다고 해도, 바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이용자들부터 승인을 얻어야 됩니다. 보통은 우리가 상점에 가서 물건을 살 때 지갑에서 화폐를 꺼내 가게주인에게 건네주고 물건을 받으면 바로 거래가 성립니다. 근데 사실은 거래에 앞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어떤 행동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주인장은 거래가 이루어질 때마다 위조지폐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수고를 반드시 해야만 합니다. 사기를 당할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이 행위는 은행과 경찰에 대부분 위임됩니다. 온라인 거래를 하는 경우에는 거래자간 위조여부를 검증할 필요가 없습니다. 은행과 보증보험기관이 중간에서 다 처리해줍니다. 이때 드는 비용은 구매자가 은행에 수수료로, 판매자가 보증보험에 보험료를 지불함으로서 충당됩니다. 하지만 사실 수수료와 보험료는 말도 안되게 비쌉니다. 편익과 안정성을 담보로 누군가는 중간에서 과도한 이윤을 챙기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앞에서 말했듯이 이런 중개 기관이 없습니다. 오직 가게에서 면대면으로 현찰 거래하는 방식입니다. 근데 해당 화폐의 위조 여부를 검증하도록 위임할 기관도 없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 거래를 보증해야만 합니다-앞에서 말했던 중복지불문제입니다. 비트코인은 이 문제를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이용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직접 해결합니다. 즉 거래 성립을 증명하는 공증인들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으로 일어나는 모든 거래는 10분 단위로 하나의 블록에 기록됩니다- 블록이란 말이 어려우시면 블록을 거래장부의 한 페이지 정도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공증인들은 이 거래내역이 담긴 블록에 도장을 찍습니다. 비트코인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부분중 하나가 이 도장 받는 부분입니다. 윗 그림에 있는 거래는 10분후에 블록에 수집되어 검증을 거치면 아래 그림처럼 정식거래로 인정받습니다.
원문: https://blockchain.info/ko/tx/77e730ab4bd666d87bf19f1babb0720cb7aad65f7d9ae820cdec3518f27ec7bd
바로 이전 그림과 달라진 것이 보이시죠. 주문확인이란 메세지 위에 블록에 포함 이라는 글자가 보이실 겁니다. 이 거래를 포함한 블록은 284113입니다. 한번 해당 블록을 볼까요?
원문: https://blockchain.info/ko/block-index/465356
블록 #284133는 총 918개의 거래내역을 담고 있습니다. 이 918개의 거래내역은 해시 트리(Merklet Tree)에 의해 관리됩니다. 해시 트리는 보통 과학이나 암호학에서 데이터들을 해시형태의 트리구조를 만드는데 사용합니다.
비트코인의 블록(거래내역장부의 한장)은 이렇게 검증가능한 방식의 데이터관리 모델을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어서, 언제라도 거래내역을 검증할 수 있습니다. 위에 그림에서 우측 상단 Merkle 루트값이 바로 이 루트 해시값입니다. eebed92f4d91b4a7322d41666d6e489f9ceebc5030c6b552a9f6a0ea90091950 하지만 윗 그림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이 상단 우측에 해시라는 부분입니다. 00000000000000009d0877218ecee1478c12b538bca3fb86959d5140304395b4 이 해시가 바로 도장에 해당되는 것인데, 이 해시값을 만드는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해시는 주어진 문자열을 특정 알고리즘을 돌려 축약을 시켰을때 유일하게 생성되는 난수같은 것입니다. 즉 원본 데이터가 바뀌지 않는 한 해시값은 늘 동일합니다. 비트코인은 SHA-256 알고리즘을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은 어떤 데이터를 가지고 해시값을 만들어낼까요? 비트코인은 이전 블록의 해시값에 현재 블록에 기록되어 있는 모든 거래의 해시값에 해당하는 Merkle Root(Root Hash)값을 덧붙이고. 여기에 임의의 숫자(논스)를 덧붙인 문서(문자열)을 SHA-256알고리즘을 통해 해시값을 만듭니다. 그런데 여기에 조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몇자리까지 비트값이 0인 해쉬값을 만들라는 조건을 주는 것입니다. 위 예를 가지고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이전 블록 해시값과 현재 블록의 모든 거래 해시값은 이미 고정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앞의 16자리 비트가 0인 해시(hash)값을 만들 때 유일한 변수가 되는 것은 임의의 숫자 논스값 밖에 없습니다. 조건을 만족하는 해시값을 만들때까지 이 논스값을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모든 수를 일일히 대입해 보는 시행착오 방식외에는 없습니다. 일명 폭력(Brute force) 알고리즘이라고 통칭하는데, 사실 특별한 지식이 필요한 일이 아니라 누구나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근데 비트코인의 경우 요약본의 크기가 256비트이고, 주어진 경우의 수는 1077 을 넘습니다. 앞자리의 0비트 수가 많아 질수록 조건을 만족하는 논스값을 찾는 것은 기하급수적으로 어려워집니다. 물론 이걸 사람이 직접하지는 않습니다. 프로그램이 하겠죠. 그 프로그램의 연산 속도는 자기 PC의 CPU가 얼마나 빠르냐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어쨌든 이 경우에 찾아낸 논스값은 3961299154 입니다. 보통 이런 CPU 노가다 알고리즘을 Proof-of-Work(POW) 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조건에 만족하는 논스값을 찾아서 현재 블록의 해시값을 이웃 이용자(노드, Node)들에게 알리고 이를 다른 이용자들이 동의해주면 되면, 이 블록의 해시값을 구했다고 정의하거나 블록을 찾았다고 정의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이 블록이 공식화되고, 이 블록이 가지고 있는 거래들이 공식화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블록의 고유한 해시값을 만드는데 거래정보의 해시 값을 이용하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왜 굳이 이전 블록의 해시값을 이용할까요? 이는 블록들을 서로서로 연결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하나의 거대한 체인을 만드는 것입니다.
출처: 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 – Satoshi Nakamoto
우리가 알고 있는 거래장부의 경우를 예로 들어봅시다. 누군가 비밀스런 거래장부를 가지고 있는데 만일 위협(검찰의 압수수색 등)을 느낀다면, 문제가 되는 거래내역을 지우거나, 또는 해당 페이지를 찢어서 태워버려 거래장부를 조작하려 할 것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에서는 이런 조작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만일 한 블록의 특정 데이터가 수정되면 해시값을 새로 만들어야 하고, 체인으로 연결되어 있는 앞블록의 해시도 새로 만들어야 하고, 계속 체인을 따라가면서 블록들의 해시값들을 다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거래내역 하나를 조작하기 위해 전체 체인을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 블록의 해시값이 결정되었다고 해서 바로 거래가 승인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블록체인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었다고 판단되어야 비로소 거래가 승인됩니다. 현재는 현 블록 뒤로 6개의 블록이 덧붙여져야 정식으로 거래가 승인됩니다.
3-4. 네트워크(Network)
이 거래기록의 전체 장부인 블록체인은 모든 이에게 공유됩니다. 위 블록 예제에서 우측 지도 네트워크 전파를 클릭해 봅시다.
원문: https://blockchain.info/ko/inv/00000000000000009d0877218ecee1478c12b538bca3fb86959d5140304395b4
보시다시피 이 블록은 P2P를 통해 447 노드에 공유되어 있습니다. 블록체인의 복사본은 모든 노드들이 가지고 있는 데, 여러가지 이유로 서로 다른 복사본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가장 많은 노드들이 가지고 있는 복사본을 진짜로 인정합니다. 이 진짜 복사본을 주요체인(Main Chain)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예제 블록에서 좌측 중간에 보시면 주요 체인이라고 써있는 것이 보이실 겁니다.
여기까지 눈빠지게 읽으신 분이라면, 아마도 이쯤에서 내가 이 어려운 글을 왜 읽고 있으며, 왜 이렇게 힘들게 거래검증을 해야 하는지 궁금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거래 기록을 굳이 전세계로 공유해야 하는지 의아하게 생각하실 것입니다. 사실 앞에서 설명한 기술적인 내용은 전혀 모르셔도 됩니다. 일반분들은 맨 위에서 소개한 프로그램을 깔거나, 비트코인 사이트에 가입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프로그램이나 서버가 알아서 다 해줍니다. 단지 알아야 할건 내부거래 시스템은 정말 복잡하고 어렵구나 하는 점만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복잡한 이유는 오로지 이 시스템을 방해하고 부당이익을 노리는 해커들부터 화폐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거래검증시스템에서 사용된 대부분의 기술들은 2차대전 이후 꾸준히 축적된 암호화 관련 기술들입니다.
만일 블록을 검증하는 것이 매우 쉽거나 마스터키 같은 것이 있다면, 해커들은 많은 좀비 PC를 동원해 순식간에 비트코인 전체 거래내역을 조작해낼 것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에서 블록을 검증하는 것은 기다림을 미덕으로 하는 단순하지만 어려운 작업입니다. 그리고 전세계의 선의의 이용자들을 무찌를만한 CPU 파워를 가져야 합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비트코인 거래내역 블록체인은 많은 수의 복사본이 네트워크에 흩어져 있고, 그중 다수를 차지해야만 주요 체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블록체인을 가지고 있는 노드 중 51%를 공격해서 조작해야 합니다. 아마도 하나의 거래를 조작하기 위해서 수천억원을 들여 다수의 수퍼컴퓨터를 동원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현실적으로 매우 힘든 일입니다.
3-5. 채굴(Mining)
이런 복잡한 이유와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결제는 약 15분에서 한시간 정도 걸립니다. 최근 거래내역이 10분단위로 한 블록으로 수집되고, 이를 전세계 이용자들(노드)에게 공유하고, 좋은 CPU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가 논스값을 찾아내서 공식화하고, 이후 6개의 추가 블록이 연결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직 해결되지 않은 또 하나의 문제가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거래와 검증 시스템이라는 것이 참여자의 자발성에만 기대고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수의 이용자가 계속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성능좋은 CPU 자원이 상당히 할당되어야 합니다. 제대로 된 동기 부여가 없다면 이렇게 비용이 많이 드는 일에 자발성을 기대하기는 힘듭니다. 비트코인 제안자인 사토시는 이를 위해 2가지의 동기부여 방안을 고안해냈습니다. 첫째는 거래수수료, 둘째는 블록의 해를 구한 이용자에게 새로운 비트코인을 발행해주는 것입니다.
(1) 중앙은행없는 통화정책거래의 성립과 안정성에 기여한 댓가로 일정 정도의 수수료를 받는 것은 익숙한 시스템입니다. 현재 은행시스템이 그렇습니다. 하지만 거래를 검증한 댓가-거래내역 새블록의 해를 구해서 블록을 만들어 내는 것-로 새 화폐를 발행해 준다는 것은 새로운 개념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발행해 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화폐를 캐내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 옳습니다. 비트코인에는 발권력이 있는 중앙은행이 없습니다. 현 중앙은행 시스템은 사회에서 생산된 재화들이 적절한 가격에 교환될 수 있도록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거나 회수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를 위해 중앙은행은 기축통화(monetary base)를 활용해 왔습니다. 기축통화를 조절하는 중앙은행이 없는 비트코인 시스템에서 통화량은 결국 비트코인 네트워크 참여자(P2P 노드)들에 의해서만 결정됩니다.
(2) 인플레이션없는 통화정책비트코인은 이용자가 새로운 블록을 발견했을때, 즉 지난 10분 동안의 거래내역이 담겨있는 블록의 해를 구해서 인정받았을 때 제공됩니다. 비트코인 시스템은 10분에 한번씩 최근 거래기록을 모아 블록을 만듭니다. 하나의 블록이 1000개의 거래기록을 가지고 있든, 1개의 거래기록을 가지고 있든, 블록은 단 한 개입니다. 즉 정확한 타이밍으로 1시간에 6번의 블록만이 만들어지고, 이용자들이 해를 구하면 각 블록은 정식으로 공인됩니다. 따라서 정확히 1시간에 6번, 매우 일정량의 비트코인이 공급됩니다. 만일 거래가 없다면, 예를 들어 지난 10분동안 거래내역도 없고 블록의 해를 구하려는 이용자도 없다면 비트코인은 공급되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경우 화폐 톨화량의 증가속도가 늦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거래량이 아무리 많아도 비트코인 통화증가량은 일정 속도 이상을 절대 초과할 수 없습니다. 비트코인 거래를 거래단위로 승인하지 않고 10분 단위 블록으로 묶어서 거래를 승인하는 이유는 단순히 연산의 효율성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통화량 조절과 연동하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3) 금본위제?한개의 블록당 발행되는 비트코인량은 4년 반감기를 가집니다. 즉 4년마다 하나의 블록생성으로 발행되는 비트코인량이 50%로 줄어줄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맨처음에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블록의 해를 구한 이용자에게 50개의 비트코인이, 2013년 이후(2003년부터 2016년까지)로는 25개의 비트코인이 주어집니다. 따라서 수학적으로 아무리 시간이 오래 지나도 2,100만개를 넘을 수 없습니다. 시장에 공급될 통화량 자체가 제한되어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전체 통화량이 미리 한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은 내재적으로 희소성이라는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블록을 만들어내야만 비트코인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점차 캐내기 힘들어진다는 점이 희소한 금(Gold)을 캐내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여, 비트코인 발행을 채굴이라 표현합니다. 화폐를 발행하는 중앙은행이 없는 시스템에서, 화폐 공급이 채굴에 기초한다는 개념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비트코인에서는 통화발행을 채굴이라 정의하고, 블록을 생성한 이용자들을 채굴자라 정의합니다. 새로운 블록을 만들기 위해 어렵게 해를 구하는 행위는 사실상 채굴행위기 때문입니다. 이정도면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겠죠. 주인 없는 땅에서 아무나 땅파서 금을 캐라는데 마다할 사람 없습니다. 경쟁적으로 채굴에 뛰어들 것입니다. 마치 미국 개척시대같은 양상이 벌어진 겁니다. 문제는 경쟁이 너무 심해졌다는 점입니다. 발행량이 점차 줄어드니 비트코인의 가치는 점차 고평가되고, 그럴수록 다른 채굴자보다 더 빨리 해를 구하기 위해 보다 고성능의, 또 많은 숫자의 CPU를 채굴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문 채굴꾼이 아니면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그에 따라 전문채굴 프로그램들이 속속 등장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비트마이너입니다. 아래는 비트마이너를 통해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모습입니다.
최근에는 채굴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전문 채굴꾼들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채굴한 비트코인의 가치보다 채굴에 드는 비용(장비구축비+전기세)이 훨씬 비싸졌기 때문입니다. 전기세의 절반도 안나온다고 합니다. 비트코인 자체의 가격이 오르거나 하드웨어가 발전해서 전기세 단가 낮아지지 않으면 비트코인 채굴은 채산성이 떨어지는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점차 발행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어느 순간 비트코인은 디플레이션을 맞이할 것입니다. 보통은 디플레이션이 경제에 안좋은 것으로 인식되지만, 이에 대한 반박도 많습니다.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재화의 가격은 낮아집니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화폐의 가치는 높아지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높아지면, 비트코인을 매우 잘게 잘라서 사용하면 됩니다. 비트코인은 이미 아주 작은 단위로도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1 BTC (또는 ISO 국제 통화 표준 코드를 위해 XBT 사용) = 1 bitcoin (1 비트코인), 0.01 BTC = 1 cBTC = 1 centi bitcoin (bitcent), 0.001 BTC = 1 mBTC = 1 milli bitcoin (mbit 또는 milli bit), 0.000 001 BTC = 1 μBTC = 1 micro bitcoin (ubit 또는 micro bit), 0.000 000 01 BTC = 1 satoshi = 최소 단위로 이미 거래할 수 있습니다. 원화로 비유하자면 전, 환 이런 개념입니다- 기술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문제는 채굴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어떻게 참여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동기부여를 제공하여 거래시스템을 유지할 것인가 입니다. 비트코인의 보상 시스템은 채굴에만 있지 않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거래수수료 시스템이 있습니다. 아마도 앞으로는 채굴보다는 수수료를 중심으로 비트코인 거래 시스템이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4월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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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wangkm |
2014년도 퀴어퍼레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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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서울문화재단 기금에서 떨어진 퀴어문화축제의 소셜펀치 후원함을 기억하시나요? 여러분들의 열렬한 후원과 지지덕분에 작년 축제는 홍대 걷고싶은거리 일대에서 개최될 수 있었습니다. 축제 참가자 수는 역대 최대 규모인 1만 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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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득 |
법무법인 지향 (이상희 변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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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NA 헌법소원 공개변론을 마치고 평소 존경하던 바리 활동가와 뒤풀이를 하는데, 바리 활동가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죠. 진보넷 규만 활동가가 서버를 지키기 위해 사무실에서 아예 산다고……. |
친애하는 빅브라더 – 지그문트 바우만, 감시사회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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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라이언은 오래된 감시학자이다. “개인정보”(Data Protection) 문제와 명백히 구분하여 “감시”(surveillance) 문제에 천착해온 학자이다. 나는 아주 오래 전에 전자주민카드 반대운동이 일기 시작했을 무렵 “감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탐구를 그의 책으로부터 시작했었다. 번역이 엉망이긴 했어도 한 국책연구기관이 그의 책 중 한 권을 『전자감시사회』(한국전자통신연구소 발행, 1994년)라는 제목으로 출간한 덕분이다. 놀랍게도 그의 책 가운데 그 이후로 지금껏 국내에 번역 소개된 것은 『9월 11일 이후의 감시』 정도 뿐이었다. 그는 주민등록번호 제도를 연구하면서 한국에도 다녀간 적이 있다. |
by della |
인터넷할당번호관리기관(IANA)의 역할과 관련 루트존(root zone) 관리 이양에 대한 질문과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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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도메인 네임 시스템(Domain Name System, DNS)이란 무엇인가?
Q. 인터넷할당번호관리기관(Internet Assigned Numbers Authority, IANA)의 역할은 무엇인가?
Q. 관련 루트존 관리의 역할은 무엇인가?
Q. 누가 IANA의 역할을 수행하는가?
Q. 누가 관련 루트존 관리의 역할을 수행하는가?
Q. 이 발표는 베리사인과의 협력 협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Q. 국가통신정보청(NTIA)의 역할은 무엇인가?
Q. NTIA는 어떻게 관여하게 되었는가?
Q. NTIA 역할의 목적은 무엇인가?
Q. 미국은 왜 지금 이 이양을 시작하고 있는가?
Q. 책무 확인(Affirmation of Commitments – 이는 미 상무부와 ICANN 사이에 맺은 계약이다)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가?
Q. 미국 정부와 관련된 기존 최상위 도메인(예를 들어, .mil, .gov, .edu)도 이 이양에 포함되는가?
Q. 이양을 위한 제안서를 만드는데 있어서 (각 국) 정부들의 역할은 무엇인가?
Q. 이 발표가 NTIA의 현재 역할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Q. 이 절차의 결과는 .com 등록소를 운영하기 위한 베리사인의 협약에 영향을 미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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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번호 유통기한 다가온다 by 신훈민, 2014년 2월 25일 기고 |
‘인터넷 거버넌스의 미래에 대한 세계 멀티스테이크홀더 회의’에 제출하는 한국 시민사회의 의견 3월 13일, 경실련·사이버커먼즈·진보네트워크센터·오픈넷·망중립성이용자포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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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