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커 171 호
2024 총회 개최!
안녕하세요? 바로 어제(2/28) 진보네트워크 총회가 열렸습니다. 귀한 시간 내어 참석해주시고, 온라인으로 의결 함께 해 주신 회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인공지능과 빅테크, 개인정보 보호, 인터넷 거버넌스, 정보공유 및 지적재산권, 사이버보안, 표현의 자유, 통신비밀보호, 망중립성… 진보넷이 2024 사업계획에 담은 것들인데 정말 많죠?! 기술 발전으로 정보인권의 범위도 넓어지고, 이를 침해하려는 시도들도 다각화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러 이슈 중에서 올해 중심이 될 사업 기조는 바로 ‘인공지능의 영향을 받는 당사자의 권리 관점에서의 문제 사례 발굴과 규제 대안의 마련’입니다.
챗GPT의 등장 이후 전세계적으로 인공지능의 개발 경쟁이 가속되었고 그 영향력도 엄청나게 늘어나면서 이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인공지능 규제 법안에 대한 최종 합의에 도달했고 미국도 바이든 대통령이 AI 행정명령을 통해 실질적인 규제를 도입했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규제라기보단 산업 진흥에 치우친 인공지능 법안이 발의되어 진보넷 등 시민단체가 저지 활동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이 법안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시민사회 대안 법제를 마련하기 위해 영향받는 당사자의 권리 관점에서 문제 사례 발굴에 힘쓸 계획입니다.
하지만! 우리도 알고 싶지 않았지만 경험으로 알게 된!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사실(…) 그러므로 사업계획에 담은 이슈들도 늘 모니터링하면서 챙기고 있다는 점 꼬옥 알아주세요:)
또한 우리의 따오기를 기다리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따오기는 4년 간의 여정을 잠시 멈추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조만간 날개를 다시 펼치게 되면 알려드릴게요.
진보넷 올해도 힘차게 활동하겠습니다!
<2023년 진보넷 활동 설문> 결과 발표!
지난 호 네트워커와 진보넷 SNS를 통해 2023년 진보넷이 펼친 활동들 중 가장 의미있다고 생각되는 활동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요,
소중한 시간을 내어 설문조사에 참여해 주시고 따뜻한 응원의 말까지 전해주신 회원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적어주신 말 한 마디 한 마디 정말 행복하게 읽었습니다:)♡ 앞으로 집중했으면 하는 활동도 꼭 참고할게요!
먼저 ☆진보넷 수건☆을 받을 행운의 당첨자는! 박*ㅈ님, 정*ㅇ님, 오*ㅇ님, 훈*님, 진*님입니다~! 저희가 따로 연락 드릴게요:)
그럼 이제 회원님들께서 진보넷이 2023년에 어떤 활동을 잘 했다고 꼽아주셨는지 발표하겠습니다.
먼저 3위는 불법적으로 개인정보 처리하는 표적광고 멈춰라!입니다.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해 표적광고에 이용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인 활동입니다.
2위는 구글에 대한 개인정보 열람권 소송 대법원 판결 승소> 소식입니다. 구글이 사용자의 어떤 정보를 수집, 활용하고 있는지 알려달라는 소송이었죠.
대망의 1위는, 개인정보 열람권 지키기 활동(카카오·네이버·요기요·쿠팡이츠·바로고에 개인정보 열람청구)입니다! 마찬가지로 사용자의 어떤 정보를 수집, 활용하고 있는지 개인정보 열람청구를 통해 알아보고 이를 분석해 국회 토론회 등 추가 활동을 펼쳤습니다.
공교롭게도 1, 2, 3위가 모두 개인정보와 관련한 활동들인데요, 빅테크와 인공지능 시대 우리의 개인정보를 어디서 얼마나 가져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기가 어려운 현실이죠. 이러한 답답함이 회원님들의 선택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며, 회원님들의 응원과 관심에 힘입어 올해도 열람권과 같이 우리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활동에 힘써 2024년에도 진보넷이 잘했다!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총회에 참석한 회원님께서는 이미 들으셨겠지만, 설문조사 내용에 연관해 말씀드리면 올해 진보넷은 표적광고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맞춤형 광고 가이드라인에 대한 대응과 함께 표적광고에 대한 개인정보 열람청구 및 기획 소송을 벌이고, 개인정보보호법 시민사회안에 표적 광고 규제를 포함할 예정입니다. 또 인공지능에 영향받는 사람의 권리에 집중해 사례를 발굴하고 공익소송 등 활동을 펼쳐갈 계획입니다. 올해도 많이 응원해 주실거죠?
불타는 활동의 연대기
– [기고] AI로 창작하는 시대, 새로운 저작권 제도를 상상하라
생성형 인공지능이 고도화할 수록 저작권을 두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죠. 이에 대해 진보넷 오병일 대표가 한겨레21에 기고한 글을 소개합니다.
– 대통령 풍자 영상에 압수수색 의사를 밝힌 서울경찰청을 규탄했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병일 대표는 대통령을 비판하는 단순한 패러디 영상을 삭제하고 강력 수사에 나서는 것은 오히려 과거로 회귀하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삭제 결정에 대한 항의를 담은 글을 게시했습니다.
– 쿠팡 블랙리스트 사태를 규탄하는 인권운동단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쿠팡은 1만 6천여 명에 이르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노동자의 노동권과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일하는 이들이 정당한 권리를 이야기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플랫폼 노동 환경에서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합니다.
– 코로나19로 인해 스러져 간 이들을 애도하고 기억하며, 우리 사회에 질문을 던집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드러난 무수한 문제들이 해결하지 않은 채 코로나 종식을 말합니다. 또다른 위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사회에 질문을 던지는 기자회견을 개최했습니다. 또한 수많은 사람을 떠나보내고도 추모와 애도가 없는 우리 사회를 돌아보는 추모 문화제도 열었습니다.
– 국가인권위 김용원, 이충상 상임위원 권익위에 신고했습니다.
진보넷도 함께 하고 있는 <경로이탈 국가인권위 바로잡기 공동행동>에서 김용원, 이충상 상임위원을 ‘인권위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으로 권익위에 신고했습니다.
2023년 초 독일 연방헌법재판소는 헤센 주 경찰청의 예측치안 시스템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습니다. 최근 유럽연합도 예측치안을 원칙적으로 금하는 규정을 입법화하려는 시점에 이 판결에 대한 의의를 살펴봅니다. 발제자: 유승익(헌법학자, 한동대학교 연구교수)
[세미나] 주요국가 인공지능 규제 정책의 주요내용과 시사점
정보인권연구소에서 국제 인공지능 규제 정책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습니다. 유럽연합 AI 법안과 미국의 AI 행정명령 등을 살펴보고 그 의미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였으며, 진보넷 오병일 대표도 발제로 참여했습니다.
해외정보인권
인공지능이 널리 보급됨에 따라 개인은 물론, 공동체 역시도 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은 완전히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기존의 데이터를 학습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편견과 차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이 내린 결정은 그 결정에 도달하게 된 근거나 과정을 일반 시민이 제대로 알기 어렵기 때문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설명을 요구하는 등의 구제 절차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번에 합의를 이룬 유럽연합 인공지능 법안의 경우 ‘영향을 받는 사람’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인공지능의 배치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인권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완화하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마련한 바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단지 편리한 도구가 아니라 누군가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 인권 기준에 맞는 규제를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해외정보인권에서는 인공지능이 미국 내 여성, 아시아계 미국인, 흑인, 원주민 등 여러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를 그 당사자들에게 직접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한 미국 국가인공지능자문위원회(NAIAC)의 보고서를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