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액트온

[액트온]의 새롭고도 오래된 부팅

By 2007/04/27 10월 25th, 2016 13 Comments
진보네트워크센터

진보네트워크센터가 웹진 [액트온]을 창간했다. ‘정보화에 대한 다른 시각’ 월간 [네트워커]를 종간하고 5개월 만이다. [액트온]은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총 40호 발행되었던 월간 [네트워커]의 뒤를 따라, 효율성과 상업성의 논리로 점철되어 온 한국의 정보화에 대한 문제제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새로운 웹진은 진보넷 활동가들에게 단순한 매체 변동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인쇄 매체에서 인터넷 매체로 변화를 준 것은 일차적으로 재정상의 부담 때문이었지만, 우리는 웹진이 인쇄 매체로는 충족할 수 없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 비교적 딱딱한 글들로 독자를 만나 왔다면 이제 경쾌하고 신속한 글로, 글뿐 아니라 다양한 이미지와 멀티미디어로 여러분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정된 지면을 벗어나 인터넷 여기저기를 엮어내는 풍부한 자료와, 때로는 심층적인 분석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활동가들이 가진 다양한 문제의식을, 자신의 블로그에 담아내듯 제각각의 문체로 생생하고 자유롭게 보여드리고 싶다.

이런 포부는 진보넷 활동가들만이 품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자기 미디어를 가질 수 있다는 블로그 시대를 살고 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사람은 표현의 자유를 가지고 있다”는 선언에 걸맞는 매체가 등장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이 지극히 민중적인 매체에 악플이니 범죄니 하는 혐의를 덧씌우기에 바쁘다. 인터넷은, 그 가능성을 충분히 실험해 보기도 전에 벌써 숨통이 조여지고 있는 것이다.

[액트온]은 평생 자기 목소리를 낼 마땅한 공간 한 번 가져본 적 없는 모든 이들이 자기만의 인터넷 방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질문하고, 주장하고, 활동할 것이다. [액트온]이라는 제호에는 민중들의 인터넷이 온라인에서 살아 활동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또한, 진보넷이 앞으로도 이 매체를 통해 지금까지와 같은 문제제기와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는 다짐을 담았다.

웹진뿐 아니라 같은 이름의 정보운동 사이트도 함께 개통한다. 블로그를 기본 툴로 하고 진보넷 위키위키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격려와 아낌없는 비판을 부탁드린다. 무엇보다 이 공간에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이상의 기쁨은 없을 것이다.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온라인 공간을 통해 서로 엮어지고 연대하는 것, [액트온]의 새롭고도 오래된 꿈이다.

2007년 5월 1일
진보네트워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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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 댓글:

    멋지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열혈 독자 모드에서 열혈 ‘액트 Oner'(?)로 변신하여~
    자주 들르지요.(쩝.불로그, 풀로그도 요즘 못하고 있으면서.. 큰소리는..)

  • 지각생 댓글:

    이런 멋진 걸 만들다니. 진보넷 식구들 수고하셨고, 고맙삼 🙂

  • 바리 댓글:

    re, 지각생/ 우흐흐흐 첫댓글은 역시 덕담? 감솨합니다. 성원에 보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쥬느 댓글:

    우흐흐흐

  • 댓글:

    태그가 있네요. 근데 아무나 태그를 달 수는 없는 건가요?

  • 달군 댓글:

    곰/ 네. 글쓰기 할때 입력받는 식으로 되어있어요.

  • 서정적 곰 댓글:

    그렇게 하시면 태그의 기본정신에 어긋나요. 유저가 입력할 수 있게 해주세요, 네?

  • 달군 댓글:

    서정적 곰/ 음 태그의 기본정신이라. 무지 궁금해지네요. 그게 뭔지 설명해주세요. (진심으로 궁금함) 제가 아는게 부족해서. 유저가 입력할 수 있게 하는게 웹진과 같은 매체에서도 더 좋은 측면이 있다면 논의해 보겠습니다

  • 서정적 곰 또는 그냥 곰 댓글:

    콘텐츠 생산자만이 콘텐츠를 분류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를 보고 읽고 듣는 개별 유저의 주관과 관심에 따라서 콘텐츠를 분류할 수 있게 하자는 데서 태그가 탄생했다고 생각해요.

  • 서정적 곰 댓글:

    메타블로그나 플리커같은 곳과 다르게, 콘텐츠를 생산하는 주체가 하나일 경우, 태그를 생산자만이 달 수 있게 하면 “폭소노미”라는 태그의 원래의 목적은 없어진다고 생각되어요. 그건 그냥 기본적 분류에 ‘키워드’에 의한 또 하나의 분류를 추가하는 것에 지나지 않지 않을까요? 택서노미에 폭소노미가 추가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택서노미일 뿐이죠.

    물론 사용자 입장에서는 분명 편리하긴 합니다.

    하지만 유저 개인이 직접 어떤 기사에 태그를 달게 하고,
    (스팸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로그인을 했을때만 태그를 달 수 있게 하면 될 듯 합니다.)

    그 태그는 중복횟수에 따라 다르게 태그클라우드로 페이지에 반영되고,

    유저의 개인 페이지(어디가 될지는 모르겠어요. 진보넷 분들이 만들어주셔야 겠죠)에 “내가 단 태그”와 거기에 해당되는 기사나 글을 보여주면…

    더욱 좋지 않을까 하여 괜히 딴지 좀 걸었어요… 힘드신데 수고하세요… 안하셔도 돼요…

  • 달군 댓글:

    곰/ 의견 감사해요. 웹진 팀과 함께 이야기 해볼께요. 조금있다가 회의니까 🙂 그리고 마지막 문장..곰님도 저처럼 소심하시군요. 비판이든 딴지든 많이 많이 피드백해주세요. 고맙기만 하답니다~~

  • 바리 댓글:

    곰/ 저도 웹진팀인데요, 방금 회의가 끝났어요. 그런데 지금 추가적인 기술 작업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거 같아요. 다음에 개편할때 참고할께요. 의견 주셔서 고마와요.

  • 서정적인 곰 댓글:

    ㅜㅜ… 그래도 조금 기대했었는데…암튼 참고해주셔서 감사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