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성명] 한나라당의 언론악법 직권상정 기도를 규탄한다!

By 2009/02/25 10월 25th, 2016 No Comments
오병일

한나라당의 언론악법 직권상정 기도를 규탄한다!
: 의원직을 내건 야당의 총력 저지 투쟁을 요구한다!

한나라당이 오늘 재벌과 조중동에 지상파 방송을 내주는 언론악법의 상정을 긴급 시도했다. 진보와 보수, 신문과 방송의 구분없이 확인된 반대 여론에 대한 배신이다. 국민은 오직 사회적 토론, 사회적 합의에 의한 처리를 요구했다. 누구도 회피할 수 없는 주권자 국민의 선택이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이런 국민의 의사를 배신하고, 정권 출범 1년이 되는 오늘 기습적인 일괄상정을 기도했다.

한나라당의 날치기 기도는 무효다. 미디어행동은 직권 상정을 기도한 고흥길 위원장을 강력하게 규탄한다. ‘합의는 물 건너갔다’는 식의 망발을 해대는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경고한다. 자신의 생일날 여론장악의 꼼수, 언론장악의 무리수를 둔 한나라당과 그 배후인 정권에 분명하게 전하는 바이다. 아무리 무리하게 직권상정을 시도해도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70퍼센트의 높은 국민의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어떻게 감히 상정에 성공할 수 있겠는가?

미디어행동은 한나라당과 고흥길 위원장이 더 이상의 불순한 상정 시도를 당장 거둘 것을 요구한다. 우리는 26일 새벽부터 총파업에 나서는 전국언론노조의 결의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며, 국민과 함께 한나라당이 오판하지 않도록 연대 투쟁에 나설 것이다. 한나라당은 오늘의 악의적 행동에 대해 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누가 왜 그렇게 했는지, 낱낱이 경위를 밝혀야 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에 요구한다. 한나라당이 행동으로 나섰다면, 당신들도 분명하게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 국민의 의견에 충실해야 할 공복으로서, 의원직을 내놓고 저지에 나서라.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하고 저지에 총력을 다하라. 언론악법, 미디어악법에 대한 70%에 이르는 국민 여론은 당신들에게 비상한 선택을 요구한다. 언론자유와 공영방송, 미디어공공성 사수의 투쟁에 모든 것을 내놓고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2009년 2월 25일
언론사유화저지 및 미디어 공공성 확대를 위한 사회행동
(미디어행동)

2009-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