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평범한 개인이 기사를 생산하고 유통시키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개인은 기자가 되었고, 인터넷 뉴스와 블로그는 새로운 내용과 형식의 기사를 담는 당당한 하나의 언론이 되었다. 그리고 보다 민중적인 언론들이 탄생할 수 있었다. 민중의, 민중에 의한, 민중을 위한 언론. 오프라인 신문들은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상당 부분을 온라인 신문에 잠식당해 그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 언론은 이렇게 변화하고 있다.
세상은 전쟁터이다. 총부리를 서로 겨누지 않아도 도처에서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 인간에게 가장 무서운 존재는 호환과 마마가 아니라 인간 자신이 되어버렸다. 사람들은 날마다 쫓겨나고 두들겨맞고 급기야 죽임을 당한다. 사는 것이 공포가 된 세상에서 마음에 병이 깊은 사람들은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기도 한다. 아비규환과 같은 세상에서,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어서일까, 사람들은 시도 때도 없이 버럭버럭 소리를 지른다. 요즘 세상은 목소리 크면 장땡이다. 교통사고 가해자, 공해물질 배출업자, 한통속이 되어 뇌물을 주고 받은 재벌과 정치인, 모두 당당하게 큰소리친다. 내가 뭘 잘못했어? 아니, 나만 그래?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임정애(아래 ‘임’) : 터미널 벽화작업은 어떤 느낌인가요? 김인규(아래 ‘김’) :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기분이에요. 몸은 굉장히 피곤한데… 아이들과 사건을 만들어내는 그 순간이 말할 수 없는 쾌감을 줘요. 오르가즘을 느끼죠. 물론 ‘이렇게 그려, 이렇게 그리는 게 좋겠어’라고 말은 하지만, 아이들이 내 명령에 의해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니까. 아이들도 자기대로 생각이 있고. 예를 들어, ‘머리색은 파란색으로 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면 아이는 ‘저는 파란색 싫어요. 파란색 안 쓸래요’ 라고 해요. 표정도 나는 사실적으로 갔으면 좋겠는데 아이는 캐릭터로 가고 싶다고 하면, 그렇게 하고. 공간을 안배해주는 거죠. 그러니까 저는 메니져죠. 임 : 작업하면서 생긴 에피소드 하나 들려주세요.
작년과 올해 근무하는 학교는 이전에 8년간 근무했던 학교와 한 가지 차이점이 있었다. 운동부의 운영이 그것이다. 출석부에는 분명히 이름이 있으나, 수업 시간 내내 한 번도 보지 못한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은 모두 다 아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대체로 거의 모든 학교의 운동부 운영이 그런 식으로 운영되리라 짐작할 수 있는 증거는 나 혼자의 개인적인 경험만은 아니리라.
노동자들의 일상 문화에서 영상매체는 어떤 지형으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 것일까. 이 사회의 대부분의 다른 사회집단과 마찬가지로 노동자들 또한 자본주의 사회의 상업적 영상에 전적으로 포섭되어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노동자들에게 있어 일상적으로 접하는 영상매체는 퇴근하고 집에서 시청하는 텔레비전과 간헐적으로 보는 비디오가 전부일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일반 노조원만이 아니라 노동조합에서 활동하는 노조간부들 또한 다르지 않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시행규칙에 따라 장애인복지법에 의한 장애인과 장애인복지시설 및 장애인복지단체는 이동통신요금 할인을 받고 있다. 가입비 면제 혜택과 기본요금 및 국내통화요금의 35% 감면이 주요 내용이다. 이는 비장애인에 비해 취업률이 낮아 소득 수준이 낮은 장애인들에게 피부와 같이 와 닿는 정책이다.
대학교에서 대동제가 한창일 때 벤치에 앉아 멍하니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을 구경하다가 문득 무서운 생각이 들었던 적이 있다. 남자들이 대부분 넓은 신체 범위 안에서 전형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예측할 수 없게 몸을 쓰는데 반해, 여자들은… 뭐랄까 신체를 가지런히 정렬해 놓고 마치 보이지 않은 버블 안에 갇혀있는 듯, 거의 그 밖으로 팔다리를 뻗는 일이 없었다. 가장 크게 대조적으로 내 눈에 들어온 두 인물은 웃통을 벗고 땀을 비오듯 쏟으며 농구하던 남학생과 나무그늘 밑에서 화장을 하고 정장에 핸드백까지 갖추고 하이힐 위에 올라서서 초조하게 누군가를 기다리던 여학생. 물론 개인 성향에 따른 차이도 있겠지만, 그 후로도 이어진 나의 ‘동작 관찰하기’ 취미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개인의 성격이나 자아 이미지가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움직임은 사회적인 성별의 전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근로복지공단 본부 건물 앞에서 지난 6월경부터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는 금속노동조합 하이텍알씨디코리아지회 조합원들의 산업재해승인 투쟁은 현재까지도 진행 중인 노동계의 현안 문제이다. 2002년부터 회사측은 CCTV와 전자출입카드 등을 동원하여 노조 조합원들을 감시하고, 관리자들로 하여금 조합원들의 화장실 출입과 전화통화까지 감시하도록 하였으며, 비조합원에 대해서만 임금을 인상하고 복지혜택을 부여하는 등 차별을 행하였고, 2003년 1월 설연휴 직전에는 노조간부 5명을 해고하고, 조합원 전원을 징계하였으며 당시 단식중이던 조합원을 회사간부가 폭행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요즘 인터넷 이용자들 사이에 ‘웹2.0’에 대한 관심이 높다. 팀 오라일리(Tim O’Reilly)가 명명한 ‘웹2.0(Web 2.0)’은 인터넷에서 불고 있는 새로운 트렌드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것은 기존의 웹과 충돌하는 것이 아니고,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가리키는 말도 아니다. 웹2.0이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