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블로그(http://blog.jinbo.net)는2004년 초부터 개발이 시작되어, 2004년 7월 8일 데모판 오픈, 같은 해 7월 27일 정식 오픈하였다. 진보 블로그는 거의 자원 활동가들에 의해 개발되었다. 2004년 말까지 약 700개 정도 개설된 블로그 수는 2007년 말 3000개로 증가하였으며, 매월 포스팅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5년에는 휴대전화로 블로그에 사진 등을 직접 올릴 수 있는 ‘모블로깅’ 기능, 여러 명이 한개의 블로그를 공동 운영할 수 있는 ‘팀블로그’ 기능, 정보공유라이선스 채택 기능 등이 추가되었고, 이후에도 편집기 기능 등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진보 블로그 Top 페이지에는 주목할만한 블로그들의 글로 이루어진 ‘블로거진’이 매일 편집되고 있다. 또한 특정 주제에 대해 블로거들이 쓴 글들이 트랙백으로 연결되는 ‘트랙팩’ 서비스를 통해 특정 사회이슈에 참여하거나 논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진보 블로그는 일정하게 진보적인 담론을 공유하는 이용자들이 개설하고 있기 때문에, 진보 블로그에 올라오는 포스팅, 논쟁이 되는 이슈, 블로거 간의 소통 문화 등에 있어서 타 블로그 서비스와 차별점을 보이고 있다. 진보 블로그를 통해 그동안 ‘단체의 공식 입장’ 뒤에 묻혀있던 활동가 개개인들의 목소리가 유통될 수 있었던 것은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블로그와 같은 새로운 기술 도구들이 단지 하나의 기술적 서비스가 아니라, 보다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방식으로 사회의 소통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트랙팩’ 등을 통해서 새로운 방식의 활동에 대한 실험도 이루어지고 있다. 예를 들어, 대추리 사태에 대한 릴레이 선언, 메이데이에 즈음한 블로그 찌라시 만들기, 성폭력 생존자에 대한 지지와 연대 등이 그러한 사례들이다.
그러나 주로 진보 블로그 내에서 소통이 이루어지면서 진보 블로그가 폐쇄적인 공간이 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진보 블로거가 아닌 블로거들과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블로그를 어디에 개설했든 상관없이 진보적 담론이 유통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메타 사이트인 ‘풀로그'(http://plog.jinbo.net)를개발하였다. 풀로그는 2007년 4월 14일 베타오픈을 거쳐, 같은 해 5월 16일 정식 오픈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