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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프로젝트

By 2010/05/17 10월 29th, 2016 No Comments

진보네트워크는 이러한 통신환경의 변화와 무관할 수 없었다. 초기 진보네트워크 서비스는 PC통신 중심이었으며, 99년까지 각 사회단체들이 진보네트워크의 PC통신 서비스인 ‘참세상 BBS’에 CUG를 개설하도록 조직화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에 따라 참세상의 이용자도 증가하였으나, 다음(Daum)과 같은 무료 웹커뮤니티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99년 후반기부터는 다시 이용자가 정체하기 시작하였다.

1999년 중반에 ‘열린네트워크 프로젝트(Open Network Project)’를 기획하여, 지역 통신망이나 상업 통신망에서 014XY 망을 통해 진보네트워크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를 확대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한계가 있었으며, PC통신에서 인터넷 기반으로의 환경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진보네트워크센터는 기존 유료 가입자 기반의 BBS 서비스를 무료 웹기반 서비스로 변환하기로 결정하였다. 2000년부터 ‘1114 프로젝트’를 가동하여 기존 PC통신 서비스의 게시판, 자료실, 메일 등을 웹으로 연동하여 기존의 텍스트 형태의 PC통신 환경에서 뿐만 아니라 웹으로도 접근가능하도록 개발하고, 참세상을 무료화하기로 결정하였다. 웹기반의 새로운 커뮤니티 시스템을 새로 개발할 수도 있었으나, 기존 PC통신 방식의 접근과의 동시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웹-BBS’ 연동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결정이 쉬운 일이 아니었던 이유는 재정문제와도 연동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회원, 교육사업, 웹호스팅 서비스 등을 통한 수입도 있었지만, 당시까지 진보네트워크센터의 재정은 주로 참세상 BBS 이용료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무료화하는 것은 재정구조에 큰 타격을 줄 수 밖에 없었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무료화하고, 웹기반 서비스로 가는 것이 합당한 방향이기는 했지만, 경제적인 문제로 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다면 의미가 없는 얘기일 뿐이었다. 이에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이용자 중심 구조에서 ‘회원 중심 구조’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참세상 서비스의 무료화와 함께 이용자로 하여금 회원으로 가입할 것을 호소하였다. 진보네트워크센터 발기인이 주축이 된 초기 회원들이 있었지만, 2000년 후반기에 회원이 급증하였다.

참세상 BBS의 인증 기능, 공지사항, 게시판, 자료실의 웹연동이 완료되어, 2000년 11월 ‘참세상 공동체’를 오픈하였으며, 2001년에 메일 및 회원가입 기능의 웹연동이 진행되었다. 2000년 11월 14일, 진보네트워크센터 2주년을 맞아 진보네트워크 참세상 서비스는 무료로 전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