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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진보넷을 지지합니다{/}[회원 인터뷰] 고광연 회원

By 2015/11/04 No Comments

한때는, 기술결정론자는 아니었지만, 전위조직은 ‘넷트’에서 탄생할거라 생각했다. 세계의 한 쪽이 와르르 무너지고, 리차드 스톨만을 읽으면서, 우리가 뭔가 새롭게 시작해야한다면 이제는 ‘네트’라고 생각했다. ‘하이텔 바통모’는 전자게시판시대의 종말과 함께 추억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때 든 생각이, ‘운동권은 소통(의 부재)’ 때문에 망했고, (소통의) 자유의 공간이 ‘네트’에서는 가능할 것이라, 믿었다.

90년대 어느날 빛고을에서는 ‘바통모’ 회원 서넛이 모였다. 근사한 이름도 짓고, 광주항쟁의 홈페이지도 만들고, 자본이 우리를 앞지르기전까지, 우리들은 즐거웠던 것 같다. ‘정보화’의 물결이 휘쓸고 지나자, ‘정보통신운동’은 참세상의 몫이 되었다. 진보넷의 ‘전자게시판’시절 이용자에서, 정회원이 되었지만, 정기총회 때 ‘멀리서’, ‘집행부를 밀어주는 것’으로 숨어지내고 있었다. 나는 후회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잘 숨어지내고 있었는데, 험하게 굴리던 녀석이지만, 아껴서 처분하지도 못하던 컴퓨터를 진보넷의 사무실 집들이 선물로 ‘투척’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주절거리고 있다.

진보넷에게 고맙다고 말해줘야겠다. 나는 ‘소통’이 우선이라고 믿고 있지만, ‘장’이 열렸다고 소통의 전제가 갖춰졌다고는 생각지않는다. 우리의 운동이 ‘인간성의 고양’에 까지 이르지 못했음을 반성하기 때문이다. 나는 과거의 그 믿음‘들’을 회의하는 편이다. 그러나 나의 믿음을 이제는 참세상이 지켜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정말, 고마워요, 진보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