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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라디오, 디지털카메라, 메일링리스트 등… 노동미디어 자원의 활용에 대한 고민으로{/}노동네트워크, 제7회 노동미디어·노동정보캠프 열어

By 2004/05/14 10월 29th, 2016 No Comments

정보운동

이상진

노동미디어 행사가 올해로 7회를 맞았다. 이번 행사는 지난 3월 18일부터 2박 3일간 경기도 남양주 서울종합촬영소에서 열렸으며, 한국노동네트워크협의회 회원단체 소속 약 50여명이 참가했다.

노동네트워크 운영위원회 장창원 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노동자들이 가진 자원을 어떻게 공유하고 소통할 것인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 진행을 담당한 노동네트워크 정책연대사업 활동가 김승만 씨도 “이제는 소통으로서 MP3를 비롯한 노동운동 콘텐츠의 공유에 대한 원칙들을 고민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는 ‘노동미디어 자원의 소통과 공유’라는 주제로 워크샵과 실무교육이 꾸려졌다. 구체적으로는 ‘노동진영 MP3 소통과 공유 원칙’, ‘노동미디어 자원의 통합·공유와 대중 참여를 위한 방안’, ‘노동진영의 라디오 활용 및 가능성’, ‘2003년 평가와 2004년 정보통신·미디어 운동의 실천 과제’ 워크샵과, ‘노동조합 인터넷 활용’, ‘미디어 자원의 소통과 공유를 위한 실용교육’, ‘디지털 카메라 촬영에서부터 편집하기’, ‘동영상 인코딩과 인터넷 생중계’ 등 실무교육, 그리고 ‘네이스 투쟁’을 통해서 본 정보인권교육으로 나뉘어졌다.

그 외 ‘노동홈페이지, 노동포스터, 노동만화, 노동사진, 노동영상 시연회’와 함께 ‘정보통신 신기술 시연’이 열렸고, 매체별 소통과 공유를 위한 소회의 마당이 진행됐다. 소회의 마당에서는 정보통신기술, 영상, 문예, 만화, 사진, 애니메이션 등 각 매체별 활동가들이 어떻게 네트워크화 해야 하는가가 논의의 중심이 됐다.

이번 행사는 노동운동 문화와 미디어를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까지 이어졌다. 김승만 활동가는 “정보통신과 영상이 결합된 노동미디어가 이제는 문화와 선전이라는 노동운동과도 어떻게 결합해 활용될 수 있을까에 대한 논의가 깊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동미디어는 1997년 서울국제노동미디어 행사를 시작으로 매년 열리고 있으며, 2년마다 국제적 행사로 열렸다. 그러나 이번 노동미디어 행사를 주관한 장 위원장은 “작년부터 내부 활동가 양성에 전념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노동미디어 행사를 국제행사가 아닌 국내행사로 정착시킬 뜻을 밝혔다. 1회부터 4회까지 노동미디어 행사를 주관한 바 있는 장 위원장은 “참가 인원은 매년 비슷하지만, 수준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노동미디어 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한 기아자동차 조합원도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현재 노동네트워크협의회는 민주노총, 한국노총, 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 등 16개 회원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http://lmedia.nodong.net)

2004-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