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 온라인 공동체 형성’이라는 사업기조의 설정에 따라, 2004년 진보네트워크센터 기술국은 ‘진보네트워크 Revolutions’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각 단체 홈페이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통합 CGI 솔루션'(회원 인증 및 관리, 게시판, 달력 등 홈페이지에서 활용되는 기능을 통합한 도구), 블로그, 뉴스 도구의 개발, 검색어 방식의 검색을 위한 인덱싱 기능 등을 개발하기로 하였다.
단체의 홈페이지 개설이 증가하고, 홈페이지마다 소통을 위한 게시판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과거 PC통신의 CUG와는 달리, 인터넷 자유 게시판은 더 이상 커뮤니티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판단하였다. 스팸이나 알바(?)들에게 점령당하기 일쑤일 뿐 아니라, 회원들이 게시판 소통에 참여하는 경우에도 이용자들의 정체성이 드러나기 보다는 해체되고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이제 다른 방식의 커뮤니티 전략, 즉 블로그를 통한 소통 모델로 전환할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즉 회원(이용자)들은 블로그라는 공간에 정착하고, 각각의 방은 창문을 통해 광장으로 연결되는 모델이다. 홈페이지 운영자는 회원들의 블로그에서 특정 주제를 선정하여 광장으로 끌어오는 역할만 하면 될 것이다.
각 단체들에게 ‘통합 CGI 솔루션’을 제공하려고 한 것은 진보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참세상 공동체’와 각 단체 홈페이지 사이의 경계를 없애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고, 진보네트워크는 웹메일, 블로그 등 개인 서비스 운영에 집중하고, 커뮤니티의 운영은 각 단체에 이양하려는 방향 속에서 추진되었다.
이와 같은 ‘진보네트워크 Revolutions’ 프로젝트는 기술 개발 인력의 부족으로 일부 지연되었고, ‘진보적 온라인 공동체 형성’ 사업은 부분적으로만 달성되게 되었다.
2004년 9월, 통합인증 및 웹기반으로 참세상 공동체를 개편하였다. 또한 ‘통합 CGI 솔루션’의 일부로 ‘참세상 공동체 배포판’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회진보연대(http://pssp.org), 인권운동사랑방(http://sarangbang.or.kr), 노동넷(http://nodong.net) 등에 설치하였다. 참세상 공동체 배포판 V1.0은 2005년에야 완성되었으나 이를 배포하기 위한 사업은 활발하게 진행되지 못하였다. 진보 메신저는 개발되지 못하였다. 참세상 방송국은 2005년 <민중언론 참세상>으로 독립하였다.
진보‧사회운동 진영의 사이트만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검색 서비스를 구현하려는 계획은 폐기되었다. 검색 서비스 구현을 위해서는 ‘검색 엔진’이 필요한데, 서버 1대당 10만건 정도의 데이터만을 검색할 수 있는 검색 엔진의 경우에도 2500만원 정도의 구입 비용이 들었기 때문에, 진보네트워크센터의 재정 규모로는 감당하기 힘든 사업이라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 국내 포털 사업자의 경우, 전문적인 검색엔진의 이용과 더불어 검색 서비스를 위해 수십명의 인력이 수작업을 하고 있다. 결국 검색 중심의 포털이란 대자본이 필요한 사업이며, 진보네트워크가 그러한 전략을 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이에 진보네트워크가 서비스하고 있는 웹호스팅 단체들과 블로그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중심으로 검색어(인덱스) 중심의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하였다.
‘진보적 온라인 공동체 형성’이라는 진보네트워크의 전략은 2004년 7월 시작한 블로그 서비스, ‘진보 블로그’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