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비트 경제와 공짜 가격이 만드는 혁명적 미래 FREE : The Future of a Radical Price 크리스 앤더슨 지음 | 정준희 옮김 | 랜덤하우스 | 2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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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에 비해 인터넷의 상업화는 가속화하고 있지만, 그것이 인터넷 상의 콘텐츠와 서비스에 대해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넷에는 여전히 ‘공짜’로 얻을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가 널려있다. 굳이 MS 워드 프로그램을 사지 않더라도 구글 독스(Google Docs)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검색, 커뮤니티,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보편적 서비스 중 돈을 지불하는 것은 거의 없다. 이제 뉴스는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소비하는 사람이 더 많다. 그러나 어떤 기업들은 무료 서비스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다. 그 수익은 어디서 발생하는 것일까? 이용자(소비자)들은 공짜의 혜택만을 보는 것일까? 이 모델은 광고로 운영되는 방송이나 신문의 모델과 크게 다른 것은 없는걸까?
리차드 스톨만은 ‘자유 소프트웨어(Free Software)’의 Free는 공짜 맥주(Free Beer)의 Free가 아니라, 표현의 자유(Free Speech)의 Free 임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공짜로서의 Free에 대한 본격적인 탐구서다. 공짜의 역사와 심리에서부터 인터넷에 기반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공짜의 경제학을 해부한다. 저자인 크리스 앤더슨은 <와이어드 Wired> 편집장이자 <롱테일 경제학>을 통해 큰 반향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이 책은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하는 사람에게는 마케팅책 혹은 경영지침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용자(소비자) 입장에서도 인터넷 기반 서비스의 가치가 어떻게 생산, 이전되는지, 그 과정에서 이용자로서의 나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데 (저자의 주장에 동의를 하든 아니든) 단초를 던져줄 수 있을 것이다. |
by antiropy |
2012-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