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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통신연합… 시민사회 네트워크 지원, 정보통신 이슈개발에 주력{/}전지구가 평등하게 사용하는 정보통신기술을 꿈꾸며

By 2003/12/26 10월 29th, 2016 No Comments

표지이야기

김정우

제 시민사회단체들의 연합조직인 진보통신연합(Association for Progressive Communications, 이하 APC)은 지난 1990년 창립되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이 개발되면서, 이런 기술을 활용한 네트워크 전략을 고민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이 만들어졌다.
당시 시민사회의 진보적 커뮤니케이션 네트워커 전략을 고민하던 곳들은, 1985년 미국에서 만들어진 평화운동가들의 네트워크인 피스넷(PeaceNet), 1986년 글로벌 커뮤니케이션기구(Institute for Global Communication), 1987년 영국의 그린넷(GreenNet) 등이었다.
결국 1990년 7개의 정보통신관련 시민사회 단체들이 모여 APC를 만들었다.

시민사회의 네트워크 지원 활동 담당,
새로운 정보통신 이슈개발에도 적극적

90년대 초 APC는 주로 시민사회를 위한 네트워크 지원 활동을 했으며, 특히 유엔회의에서 두드러진 역할을 했다. APC는 1992년 유엔의 국제회의였던 지구정상회의에 시민사회단체들이 온라인을 통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소통할 수 있는 컴퓨터 네트워크 시스템을 제공했다. 수천개 이상의 국제시민사회단체들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서 유엔회의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런 APC의 활동은 각국 정부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미쳤으며, 이후 유엔회의에서 APC는 정부간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지원하는 역할도 맡게 되었다. APC는 1995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에서 정책적인 자문역할을 할 수 있는 협의적 지위를 획득하게 된다.
90년대 중반 이후 APC는 시민사회운동의 네트워킹 전략과 함께, 정보통신과 관련된 새로운 이슈 활동에 집중하게 된다. 정보통신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한 이슈들(표현의 자유, 프라이버시, 정보격차, 젠더 등의 이슈)을 분석·개발하기 시작했으며, 90년대 말 국제적인 인터넷 권리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 사업을 통해서 APC는 시민사회운동의 정보통신기술 지원의 역할을 넘어서서, 시민사회가 실제 정보통신정책 결정과정에 참여하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APC는 그동안의 성과물을 바탕으로 ‘정보통신정책에 대한 시민사회참여(Involving Civil Society In ICT Policy)’라는 시민사회 전략 지침서 발간을 통해 정보통신정책결정과정에 참여하기도 했다.

정보통신기술의 활용을 통한 평등한 사회 추구

최근 APC는 국제시민사회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서 커뮤니케이션 권리를 위한 크리스 캠페인(Communication Rights in the Information Society, CRIS)과도 적극적으로 연대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정보사회세계정상회의에 시민사회의 원칙을 반영시키기 위해서 공식과정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고 쉽게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고, 이를 통해서 그들의 삶을 개선하고 더욱 민주적이고 평등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 이것이 APC가 추구하는 정보사회이다.

2003-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