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네트보살 극락정토 2009년11월 제4호

By 2010/06/22 10월 25th, 2016 No Comments
진보네트워크센터
Jinbonet Newsletter 20091130  
발행인_진보넷 | 발행주기_잊을만 하면 | 배포처_진보넷 회원님들께만 | 발행일_2009년 12월 4일(금)   
네트보살 극락정토

음악은 공유를 타고(공유 음악 소개)

찢어라! 리믹스 선언

▲ Girl Talk의 ‘Like This’

 

지난 9월 제6회 EIDF(EBS국제다큐멘터리 페스티발) 기간에 대한민국 저작권 관심인들로부터 열렬한 사랑의 십자포화를 받은 영화가 있었다. 『찢어라! 리믹스 선언』(『rip! A Remix Manifesto』(2008), 이하 『rip!』)이라는 작품이었다. 물론 이 코너는 음악을 다룬다. 따라서 영화 이야기는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이 교훈적이고 유쾌한 영화는 저작권과 관련되어 현재까지 공표된 최고의 교재이다. 영화 관련 정보는 이곳에서 확인하길 바라고, 영화가 보고 싶다면 이곳에서 마음편히 보길 바란다.
이 영화에서는 눈여겨 볼 두 명의 뮤지션이 등장한다. 그 중 하나는 Girl Talk이다. 섬세하며 발랄한 감성에 우울증과 신경증을 뒤섞어 흔드는 아티스트라고 나도 착각할 뻔 했다. 낮설은 뮤지션 앞에서 클릭을 망설이는 당신을 위해 한 곡 추천한다. 듣고 있노라면 당신도 아는 곡이 반드시 나올 것이다. Girl Talk의 면전에 "당신은 창의력이 없으며, 인생을 날로 먹으며, 다른이의 창작에 기생하며, 저작권과 법 규범을 심대히 위협하며…"라고 누가 중얼거린다면, Girl Talk는 되물을 것이다. "저작권이란 무엇인가? 창작이란 무엇인가? 삶-표현이란 무엇인가?"라고. 더군다나 Girl Talk의 음악은 샘플로서 활용된 각 곡들의 특징과 강조하고자 하는 부분들이 아주 잘 살아있다. 음식으로 치면 양푼에 넣어 대충 숟가락으로 으깬 비빔밥이 아니라, 전주에서 사골물에 밥을 짓고 육회와 계란 노른자를 얹어 젓가락으로 살살 비빈 비빔밥 정도 되겠다.
그럼 『rip!』에 등장하는 다른 뮤지션은?! MetalilcA!!! 슈퍼에 슈퍼에 이마트에 월마트까지 붙여도 모자란 전세계 최고의 헤비메탈 밴드. 그 헤비메탈 밴드의 드러머이자 리더인 Lars Ulich가 저작권의 시뻘건 옹호자가 되어 전세계 음악팬을 대상으로 전쟁을 선포했으니 음악팬으로서 어찌 당황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미 라스 울리히는 밴드를 대표하여 2000년 7월 냅스터와 냅스터 사용자 30만명을 미국 상원 재판소에 꼰질러서 승소한 전력이 있다.
그네들의 생산양식이, 그네들의 저작권이 어떠하건 어느 누구도 하나의 생산은 기존의 생산물들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신의 생산물을 전면에 내새워 권리를 주장하는 MetallicA와 생산관계의 얽힘 속에 우리는 그저 Remix할 뿐이라는 Girl Talk사이에서 아직도 논쟁은 진행중이다. 이 글을 쓰면서 MetallicA의 팬으로서 서글픈 마음이 들었으나 그들의 공연클립을 다시 보니 모든 악감정이 눈녹듯이 사라진다. 아아… 예술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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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활동의 연대기(6월 활동)

국정원의 속이 꽉찬 감청비율, 98%!!!

패킷 감청 관련 기자회견

2009년 정기국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더불어 진보넷 활동가들도 바빠졌습니다. 국정감사에서 주목받는 이슈 중 하나가 바로 ‘패킷 감청’이거든요. 8월 31일 진보넷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천주교 인권위원회, 한국진보연대 등 다른 인권사회단체들과 함께 2008년 국가정보원이 실시한 ‘패킷 감청’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하였습니다.
본래 통신비밀보호법은 국가의 감청을 합법적으로 규제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만, 2005년 소위 ‘안기부 X파일’에서 보다시피 정보기관의 감청을 통제하는 데는 역부족입니다. 그 소동을 겪고도 통신비밀보호법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방송통신위원회의 공식통계 속에서도 국정원의 감청비율은 98%를 훌쩍 넘어 왔습니다. 이 와중에 ‘패킷 감청’ 논란이 터진 것입니다. ‘패킷 감청’이란 인터넷 회선을 통째로 감청하는 방법입니다. 감청 대상이 인터넷에서 웹서핑을 하건 물건을 구입하건 이메일을 쓰건 모든 내용을 실시간으로 다 엿볼 수 있습니다. 대단히 충격적이지요. 이런 감청 방법은 헌법상 권리인 통신비밀을 지나치게 침해합니다. 같은 인터넷회선을 쓰는 가족이나 직장 동료들의 인터넷 이용내용도 함께 엿볼수 있구요. 통신비밀보호법에는 분명 "다른 방법으로는 그 범죄의 실행을 저지하거나 범인의 체포 또는 증거의 수집이 어려운 경우에 한하여 허가할 수 있다"고 버젓이 써져 있건만, 이래서야 우리의 통신비밀이 제대로 보호된다고 믿을 수 있겠어요? 국정원의 감청, 정말 놀라운 지경에 이른 것 같습니다.
정부와 여당은 여기에다 휴대폰 감청이란 날개도 달아주겠다고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을 만들어선,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합니다. 통신비밀보호법의 문제를 널리 알려주세요! 게시판에, 블로그에, 트위터에,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진보넷 채널로 돌려주세요

새로운 진보넷 첫 화면

아앗.. 진보넷 회원이면서 아직도 진보넷 첫화면에 안 들어와 보셨어요?! 개편했습니다~~ 짝짝짝 첫화면 만드느라고 블로그 개편은 뒷전~_~이었네요.
지난 심플했던 www가 밀었던 것이 ‘검색’이라면, 이번에는 이슈를 추적/토론할 수 있는 ‘채널’과 배너, 속보, 구인구직란 등으로 대표되는 ‘진보 진영의 소통 공간’이 핵심이에요’ㅁ’. 채널은 주제별 글모음란으로, 어떤 이슈에 대한 논의들을 검색으로 엮어서 보여주고 토론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최근의 핫이슈를 추적하고 싶을 때, 단체의 활동을 알리고 싶을 때도 효과적으로 채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채널을 개설해보세요! 개설하기 클릭!!!
그리고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현장의 소식(속보란)과 행사, 일정표 등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 예전에 쓰던 공간인데 다시 살려보고 싶네요. 첫화면도 아직은 개편 중인 것이, 아직 ‘위젯’을 개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와아~< 3차 개편의 핵심은 위젯이 되겠네요. 진보넷이 아니라 바깥의 다른 여러 사이트들에 위젯을 달면 채널에서 진행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습니다. 요약해서 적었는데요~_~ 와서 체험을 해보시져~ 진보넷 첫화면!!!
☞ 특히 진보넷 회원 분들은 채널도 열어주시고 토론도 해주시고 그러셔야죠^^!!!

공공의 이익을 위한 강제실시

제로보드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이 지난 9월 17일에 대표 발의한 특허법 개정안이 11월 30일에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수정 가결되었습니다. 대안 입법이 보통 국회에서 논의조차 잘 되지 않고 폐기 혹은 계류되는 것을 봤을 때, 이번 개정안 발의와 통과는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조승수 의원의 특허법 개정안은 특허 독점의 폐단을 방지하는 제도적 보완 장치로써 강제실시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과학기술의 혁신과 발명의 유인 기재로써 보장하는 특허 독점은 제도의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수단으로 종종 악용되어 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해마다 많은 사망자를 낳고 있는 HIV/AIDS에 대한 치료제의 수급 불균형 현상은 특허 독점의 폐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죠. 국내에서도 수년 전부터 의약품의 특허독점에 대한 비판의식이 점차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2001년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국내에 공급된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Glivec), 2004년부터 2008년까지 4년 넘게 국내에 공급되지 않은 HIV/AIDS 치료제 푸제온(Fuzeon), 그리고 2005년부터 시작된 조류 독감의 유행과 2009년 세계보건기구(WHO)의 신종 인플루엔자 판데믹(pandemic) 선언 이후 터져 나온 타미플루(Tamiflu)의 공급 부족 사태 등은 특허독점으로 인한 의약품의 수급 문제가 비단 아프리카와 같은 제3세계 국가들의 문제만이 아님을 확인시켜 주었지요.
이처럼 다국적 제약회사가 특허 독점을 무기로 우리 사회의 보건의료정책을 무력화시키고, 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공동행동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는 여러 차례 특허권에 대한 정부의 강제실시를 요구해왔습니다. 강제실시는 특허제도의 중요한 목적인 기술의 사회적 이용을 실현하는데 있어 특허 독점이 문제가 되는 경우 이를 교정하는 제도적 보완 장치입니다. 그러나 현행 특허법 제106조는 정부의 강제실시를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시’라는 매우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활용할 수 있게끔 규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이 조항을 근거로 특허의 ‘정지’ 혹은 ‘해체’라는 표현을 써가며 강제실시 제도에 대한 왜곡된 해석을 퍼뜨리는 한편, 특허 독점이 야기하는 사회적 폐해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도외시 했지요. 이번 개정안은 현행 제106조에서 일괄적으로 규정하는 특허권의 ‘수용’과 ‘실시’의 요건과 절차를 분리하여 규정함으로써, 강제실시에 대한 그간의 오해와 편견을 거둬들임과 동시에 이 제도를 특허 독점에 대한 현실적인 규제책으로써 자리매김 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안적 저작권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대안적인 저작권

지난 4월 28일,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는 <대안적 저작권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 독립영화와 시민참여 콘텐츠에서의 저작권 문제>라는 제목의 정책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정책포럼에서는 현행 저작권법의 문제, 저작권으로 인해 독립영화 제작자가 겪는 어려움, 정보공유를 위한 국내외 실험들 등에 대해 많은 얘기가 오갔습니다. 그러나, 이미 어디선가 얘기되었던 내용들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정책포럼의 결론. "이미 몇 년 전부터 오늘 정책포럼에서 논의되었던 문제들이 제기되어 왔다. 오늘 한번의 정책포럼으로 끝나면, 우리는 몇 년 후에 또 다른 포럼에서 같은 얘기를 반복할지도 모른다. 오늘의 문제의식을 지속적인 모임을 통해 발전시켜보자!" 이후, 한달여가 지난 6월 10일, 미디액트 정책실은 정말로 ‘대안 저작권 모임’을 소집했습니다. 그리고, 한달에 한번 정도, 느슨하기는 하지만 꾸준히 논의를 진척시켜 나갔습니다. 그동안 진행했던 얘기들은 크게 3가지 주제들입니다.
첫째, 저작권 체제 하에서도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는 경우, 즉 ‘공정이용’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시민들이 이를 잘 모른다는 것이죠. 저작권 단체들과 정부는 ‘허락없이 사용하면 안된다!’고만 얘기합니다. ‘험악한’ 현행 저작권 체제 하에서도 공정이용 영역이 있다는 것을 널리 알려, 공정이용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에는 위축되지 않고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공정이용 지침’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해외에도 『다큐멘터리 제작자의 공정이용 실천선언문』(정보운동 ActOn 6호에 번역문이 있어요!)과 같은 지침이 있습니다.
둘째, 영상 콘텐츠의 활용을 제약하는 것은 비단 저작권 때문만은 아니죠. 저작권 정책을 비롯하여 방송물, 영화 등 주류 영상물의 아카이브 구축과 활용 정책, 영상 콘텐츠의 공공적 유통을 위한 정책, 미디어 교육 활성화 정책 등 다양한 공공정책이 필요할 것입니다. 영상 콘텐츠의 공공적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공공정책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대안 저작권 모임의 논의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연구해봐야 할 ‘목차’를 잡아봤어요.
셋째, 저작권과 공정이용에 대한 교육, 공정이용 지침의 홍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저작물 아카이브 (혹은 미디어 플랫폼) 등을 위한 사이트가 필요합니다. "저작권 침해가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협박에 속지말고 슬기롭게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과 정보공유라이선스나 CC(creative commons) 라이선스가 채택되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저작물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것이죠.
아직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화하는데 머물렀지만, 꿈은 큽니다. ㅎㅎ 공정이용 지침, 영상 콘텐츠의 공공적 활용을 위한 정책 대안, 저작물 이용을 활성화할 사이트 등 구체적인 성과물들은 2010년의 과제로 남을 것 같습니다.

정보인권 시민학생 강좌 성황리에 마무리!!!

정보인권 시민학생 강좌

2009 정보인권 시민학생 강좌가 지난 9월 8일부터 29일까지 4주간의 일정으로 열렸습니다. 참석해주신 분들의 열정 덕분에 예상보다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nayana님, 어느별님, silverly님, honeybabyrockstar님, hokenny님, zxx3636님, qingxi님, 그리고 yoojininparis님, 모두모두 반가왔습니다.
정보인권 교재책은 pdf 파일로도 내려받으실 수 있구요, 혹시 우편발송을 원하시는 회원이 계시면 della@jinbo.net 앞으로 메일 주세요. 보내드리겠습니다. 많은 호응을 받았던 영상교재는 인터넷에서 언제든지 다시 보실수 있답니다. 아래 링크된 주소를 클릭해주세요~!!!
제1강. 표현의 자유와 인터넷 검열 : 사이버스페이스는 자유롭습니까?
제2강. 프라이버시와 감시 : 감시하는 사람, 감시받는 사람
제3강. 문화향유의 권리와 저작권 : 베토벤 바이러스
제4강. 생명권과 의약품 특허 : 태양은 누구의 것입니까?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웹(web) 문서 제작의 길

웹 기술 강좌

누구나 어디에서든 읽을 수 있는 웹(web) 문서 제작을 위한 웹 기술 공유 강좌가 시작되었습니다. su 활동가의 제안으로 시작된 웹기술 강좌는 지난 10월 20일부터 11월 12일까지 매주 두 차례 씩 총 8강의의 첫번째 강좌가 성황리에 끝이 났구요. 11월 18일부터 두번째 강좌를 시작해서, 역시나 많은 사람들의 참여 속에 현재 진행 중입니다. 진보넷 강의실 사정으로 항상 선착순 10명으로 인원 제한을 두고 있는데, 매번 조기 마감이 되어 많은 분들이 아쉬워 하고 계시다는 소문이~!!!
강의에서는 html과 css의 기초적인 문법을 가지고 웹표준에 맞는 문서를 작성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매 시간 실습과 과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시험과 프로젝트도 있습니다. 빠듯한 강의 일정에 약간 어려울수도 지칠 수도 있는 과정이지만, 참석하신 수강생 분들의 열의가 만만치 않아서, 강사로 나선 su 활동가도 뿌듯해하고 있습니다. 강의에 참여한 분들께서 웹 표준, 크로스 브라우징(cross browsing), 접근성, 오픈 다큐먼트(open document) 등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그래서 모 단체의 홈페이지 관리자가 무척 좋아한다는 후문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실무적으로도 뉴스레터 제작, 웹자보 제작, 블로그 및 홈페이지 관리 등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수강생들의 말씀!!! 회원 여러분께서 지금 보고 계시는 이 뉴스레터 역시 홍지 활동가가 su 활동가로부터 가르침받은 내용으로 만들게 된 것이랍니다^^!!!
진보넷은 이번 강좌를 경험으로 해서 내년에는 php, mysql과 같은 웹프로그래밍이나 이미지 제작 강좌 등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09년 9월, 10월, 11월 사무국 통신

진보넷 2009 여름 MT

  • MT의 저주, "난 니들이 나 몰래 MT 간 걸 알고 있다!!!"

    지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진보넷 활동가들은 2박3일 일정으로 천년의 고도 경주로 MT를 다녀왔습니다. 남한땅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험난한 여정을 굳이 떠나게 된 이유는 오직 선덕여왕에 빠져사는 탈주선이 "흉노의 흔적을 찾아보자!"라고 외쳤기 때문입니다. 아기 코끼리 밤비보다 더 팔랑거리는 귀를 가진 진보넷 활동가들은 탈주선의 얼토당토않은 주장에 아무런 의심없이 현혹되어 그 머나먼 남녘 땅으로 향했습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 채… 물론, 이종회 대표 몰래 기획된 것이었습니다. 대표에 대한 의리 차원에서 MT를 미뤄왔지만, 결국 진보넷 활동가들은 의리가 무슨 소용이냐며 MT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혼자 MT에 빠지게 된 이종회 대표의 분노와 저주 때문이었을까요? 바람 활동가가 갑자기 심장의 고통을 호소하며 경주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가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결국 둘째날 한 밤중에 바람 활동가는 엠블런스를 타고 경주에서 서울까지 이동하게 되었고, 식겁한 진보넷 활동가들도 다음날 급히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다행히 바람 활동가의 건강에는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우연찮게도 진보넷보다 먼저 MT를 떠난 진보넷의 자매단체 민중언론 참세상 역시 MT 중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요. 진보넷과 참세상 활동가들은 이 모든 사태의 배경에는 홀로 MT를 가지 못한 이종회 대표의 옹졸한 저주때문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를 밝히기 위해 조만간 진상규명위원회가 열릴 거라는 소문도 있었으나, 진보넷 활동가들의 귀차니즘으로 인해 없던 일이 되었습니다. 그럼 그렇죠.

  • 바람과 진보넷이 함께 한 1년의 시간

    재정의 달인, 투덜이 스머프, 요리왕 등등 온갖 별칭의 소유자인 바람 활동가가 지난 10월 15일에 진보넷을 떠났습니다. 2008년 여름 진보넷 상근 활동을 시작한 바람 활동가는 비록 1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으로 많은 흔적을 남기고 갔습니다. 배만 채우는 것으로 족했던 점심 상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켰으며, 10년 동안 정리 안 되고, 전수 안 됐던 재정의 체계를 잡아놓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영어만 마주하면 손발이 오그라들면서 그 자리에서 목석이 되는 진보넷 활동가들을 대신해서 국제연대 활동을 그 어느 해보다 활발히 진행시켰습니다. 그러나 바람 활동가는 꽤 오랫동안 구상해 왔던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시키기 위해 1년간 정들었…을꺼라고 생각하는 진보넷 활동을 그만두기로 하였습니다. 현재 바람 활동가는 짝궁님과 예쁜 따님을 만나기 위해 미국에 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마음 편히 즐거운 시간 보내시다 한국에 무사 귀국하시길!!! 그리고 꿈 많은 바람 활동가의 모든 꿈들이 꼭 이뤄지길 또한 바랍니다. 바람 활동가, 1년동안 고맙고 즐거웠어요~^^

  • 2009년 마지막 운영위원회가 열렸습니다

    11월 26일, 2009년 올해의 마지막 운영위원회가 진보넷에서 열렸습니다. 이 날 회의에는 김명준, 김기중, 신기섭, 양희진, 장창원 운영위원께서 참석해주셨습니다. 사무국에서는 다섯병, 뎡야핑, 라론, 그리고 홍지 활동가가 참석했구요. 2009년 하반기 진보넷 활동가 사업들에 대한 보고 그리고 올해 재정 보고가 있었습니다.
    통신비밀보호법 개정 그리고 수사기관 감청 문제을 두고 진보넷이 지난 2년 동안 국가정보원, 그리고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싸우는 활동에 대해 운영위원들의 격려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시절이 하 수상하고 엄혹한지라, 진보넷의 재정 상황 및 회계 관리에 대한 운영위원들의 질문이 많았습니다. 진보넷은 올해 2분기 부터 재정 관리를 담당한 바람 활동가의 수고로 대대적인 회계 관리 매뉴얼 개편이 있었습니다. 기존의 회계에 사용해 왔던 계정이 일반사업자들의 회계에서 따온 것들이 많아 운동단체인 진보넷에는 맞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는데요. 바람 활동가가 영국의 NGO들이 주로 애용하는 MANGO(Management Accounting for Non Governmental Organisations)의 회계 지침을 진보넷 회계 관리에 이용하게 되었답니다.
    올해 열린 세 차례의 운영위원회에 보고된 2009년 활동 및 재정 보고는 내년 초 열릴 2010년 총회 때 회원님들께 보고될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많은 참석 미리(!) 부탁합니다.

  • 소유의 기쁨

    완벽한 진보넷에 딱 한가지 없는 것, 무엇일까요? 바로 빔 프로젝터입니다. 행사때마다 그리고 강좌를 마련할 때마다 여기 저기서 빔 프로젝트 빌려오느라 바빴던 진보넷. 9월부터 시작된 정보인권 시민학생 강좌, 그리고 10월부터 웹 기술 교육 강좌 등 올해는 더욱 쓸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에, 재정 담당인 바람 활동가가 MT 후유증으로 병가를 낸 동안 열린 사무국 회의에서 다섯병 활동가의 주도하에 빔 프로젝터를 지르기 안이 날치기로 통과되었습니다. 다섯병 활동가는 마치 건담 프라모델 수집에 열을 올리는 오덕의 포스를 풍기면서 며칠동안 온갖 빔 프로젝터를 물색하는 한편, 쓸데없이 눈만 높아져서 하이엔드급 모델을 사무국에 추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하여 애당초 50~60만원 선에서 쇼부치자는 계획은 오간데 없이 100만원 근처의 빔 프로젝터들이 후보군으로 올라오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막판에 이성을 되찾은 진보넷 활동가들은 2,800안시 급을 부르짖는 다섯병 활동가의 폭주를 만류하며 2,000안시짜리 빔 프로젝터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거금이 들기 때문에 진보넷에 돈 한푼 안 내고 몇년 째 무단서식하는 정보공유연대IPLeft에 공동구매 의향을 타진했으나, 이 단체 소속인 홍지 활동가는 1원 한 푼 내줄 수 없다며 일언지하에 거절! 그러나 진보넷이 빔 프로젝트 구매한지 보름 후 있었던 IPLeft의 MT 때, 홍지 활동가는 MT 가서 영화를 보겠노라며 진보넷의 보물 1호가 된 빔 프로젝터를 몰래 들고가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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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할 수 있다(인터뷰)

절대무공 비기 Ctrl + C & V를 훔쳐간 ‘지니야’ 회원님

지니야, 그녀는 오랫동안 자타공인 진보넷 공인 무술이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무술이 수련기간 동안 진보넷 절대무공인 Ctrl+C & V 비기를 몰래 훔쳐 도망치듯 하산하였는데…. 들리는 말로는 강호 이곳저곳을 유랑하며 비기를 남발하여 무림의 고수를 자처하고 다녔다는 소문이다. 최근 무림계에 회의를 느껴 강호를 떠나고자 했으나, 진보넷으로 차마 돌아오지 못하고 엄한 곳으로 낙향했다고 한다. 이 기회에 그동안 그녀가 저지른 비행을 낱낱이 실토한다고 하는데…!!!

  • 지니야 사진1무림의 최대 명문 밥파 진보넷을 떠나 수년간 강호를 유랑한다고 들었는데, 이제야 만나게 되었다. 위의 소개 글이 마음에 꽤 들기를 바란다. 훗훗~ 가혹하다 욕하지 말아달라.

    쑥스럽구만. 그러나 살짝 틀리지 않나? 난 진보넷 ‘자칭 무수리’였다네! 어느새 공인된건가, 응응??? 진보넷에서 Ctrl+C & V 비기를 훔친 건 사실이었으나 강호에선 별 쓸모없었다네. 오히려 얼리어답터(인 척하던) 아이템을 벗어던지고 강호에 맞게 ‘뉴스레터들이나 착실히 보내라’고 떠들고 다녔지 뭔가. 처음 옮긴 보육노조에서는 메일 전달도 잘 못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콘텐츠 만들게 하고 사이트 채우고 뉴스레터를 스팸 수준으로 보내 완벽한 강자 행세를 했었지. 음훼훼~ 그러다가 콘텐츠 비책 좀 있다하는 인터넷언론 참세상에서 비책 가지고 놀아보려고 했는데, 콘텐츠가 가진 결이랄까 옹고집을 깰 수가 없더구만. 그걸 잘 알고 있음에도 어쩌다보니 또 콘텐츠 결이 확실한, 더 고집스러운 독립영화쪽으로 와버렸네. 그런데 진보넷 아니면 다 엄한 곳인던가? 종문 노릇할거면 진즉에 챙겼어야지! 순식간에 종파도 몰라보는 후안무치를 만드네 그려^^

  • 정보통신계의 활동가로, 특히 대안적인 온라인 플랫폼 영역에서 오랫동안 초 절정 고수로 활동해오다, 갑자기 독립영화 판으로 전향한 셈인데… 사실 거기도 부귀영화와 거리가 멀긴 마찬가지! 대체 뭐 훔쳐 먹을게 있다고…(;;;) 무릇 무림의 세계에서는 대의명분이 중요한 법. 그럴듯한 변명이 있다면?

    내가 고수였단 말인가? 그런데 왜 아무도 한수 배우러 오지 않았단 말인가? 아니면 나도 모르는 무림 집결지가 있었단 말인가? 음… 사실 내가 활동 반경이 좀 좁긴 하네. 그리고 이건 비밀이네만, 사실 대안미디어 영역과 독립영화판이 좀 가까운 줄 알았다네. 그런데… 꽤 멀더구만…- _ -;;; 하루이틀 거리는 아닐세~ㅋㅋ 그래도 정보통신만큼 멀지는 않다네. 명분은 다음 단락에서 좀 풀어놔보도록 하지.

  • 지니야 사진2막상 새강호에 맨몸으로 뛰어들었으니, 그냥 언저리에서 듣던 현실과는 남다른 점이 있을 것 같다. 전의가 남다를 것 같은데, 그동안 느낀점이 있다면 무엇이고, 또 나름대로 비장하게 준비한 계책은 무엇인지?

    대중 한번 제대로 만나보겠다고 운동이라는 산에서 독립영화 디지털 유통이라는 들판으로 하산하긴 했는데, 보이는 건 좁아지고, 아는 건 많아지고, 입은 (강제로) 무거워지는 구만. 시야는 좁은데 초식부터 다시 익히려니 다소 막막하긴 하네만, 안 하던 거고 자객이 많아 살벌한 곳이긴 하네만, 언제나 그러하지만 ‘지금 안하면 언제해보리?’. 잘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

  • 진보넷에서 도망쳐 강호를 떠돌던 시절 각종 일본애니와 미술전시회등을 섭렵하며 수련한 문란한 사파 무공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보넷 회원들에게 추천할만한 애니나 그림들이 있다면?

    부산영화제에 갔었다네. 약올리는 거네. 음훼훼~!!! <마이마이신코와 천년의 마법(マイマイ新子と千年の魔法)>은 나름 추천, 일본 애니의 현재라고 보이네만. 유/초등생과 중/장년층이 오묘하게 모두 공감 가능한 가족애니라오. 사실 너무 치밀하게 계산해서 질려버릴 정도라네. TV 드라마용으로는 <늑대와 향신료(狼と香辛料)> 시리즈? 최근 재미있는 전시로는 서울시립미술관의 『City_net Asia 2009』展. 후딱 가보시게. 바야흐로 사파 무공이 대세일세. 명문정파 고집 말고 정파와 잘 융합시켜 ‘천하제일검’이라도 만들어야 할 판일세.

  • 지니야 사진3최근에는 밸리댄스로 예능계에 소리소문 없이 입문하더니, 이제는 본격적으로 심야 클럽계 고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고 들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무공을 쌓고 있는데. 재미가 어떠하신지.

    신세계를 발견했다네~. 부킹의 세계란 놀라울 따름이더군! 한 수 배울 자, 주저없이 내게로 오시게나. 차라리 체력 적당히 딸리는 지금이라 두루두루 둘러보며 풍성하게 누릴 수 있는 지도 모르겠네만. 그런데… 쭉 이어보니 참 많이 싸돌아다녔구만^^;;;

  • 최근 진보넷 원탁회의에서 그동안 배푼 은공에 비하여, 매달 조공하는 회비가 적다는 불만이 제기되었다. 회비 인상에 대한 결의를 밝혀주시고, 마지막으로 최근 예능계의 새로운 맹주로 등극한 소녀시대 태연에게 응원의 메세지 한마디 부탁드린다. 안티 사절!

    종문의 역할부터 묻고 싶구만! 비급 하나 제대로 전수도 못하면서!!! ㅋㅋㅋ 일단 좀 기다려보게. 에효, 종문 첫발은 소중한 것이었는데~~. 그나저나 태연, 불쌍하구만. 탈주선은 에네르기 너무 뺏기지 않게 몸보신 잘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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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땐 그랬지(진보넷 옛날 이야기) 진보네트워크센터 10년, 무슨 일이 있었을까? (2008. 11. 14)

1997년 1월 총파업 투쟁 기억하시나요? 1996년 12월 국회에서 노동법이 날치기 통과되자, 이 땅의 모든 노동운동과 시민사회가 연대하였던 투쟁입니다. 당시 연대의 손길은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까지 이어졌스니다. 총파업통신지원단을 중심으로 하여, 다양한 아이디어를 동원하여, 오프라인에서 불붙었던 총파업 투쟁을 지지하였습니다. 근조리본(▶◀)이라든가, 온라인 국제 연대 등은 모두 당시에 처음 기획된 것들이었죠. 그 총파업통신지원단이 1998년 11월 14일 진보넷을 탄생시킨 모태입니다.
그리고 10년이 지나 지난해 11월 14일 진보넷은 10살이 되었습니다. 오프라인 운동의 온라인 지원이 아닌, 온라인 공간 그 자체를 두고 벌어지는 다양한 투쟁을 거치면서 진보넷은 성장해 왔습니다. 이제 또 다시 1년의 시간이 지나 올해 11살이 된 진보넷. 앞으로 새로운 10년의 시간이 두렵지만은 않은 이유는 이 글을 보고 계시는 회원 여러분들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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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쥐 사랑(알리는 말씀)

2009 진보네트워크센터 송년회와 2010년 달력 제작!!!

진보넷이 만든 2009년 달력

지난 11월 14일은 진보넷이 11살이 되던 날이었습니다. 지난해 11월 14일에는 10주년 기념 행사를 그야말로 상다리 뽀사지게(;;) 치루고, 오랜만에 많은 회원님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올해도 상다리 한 번 뽀게볼까…하다가 최근 진보넷 통장이 ‘휑~’함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는터라 자제를 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회원 여러분들과 간소한(그러나 밤을 찢는) 모임을 가질 계획입니다. 대략 12월 중순 쯤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날짜와 장소가 결정되면 회원 여러분들께 공지 메일을 스팸처럼 마구 마구 뿌려댈테니, 메일함 자주 확인해 주세요^^
또 한가지 소식!!! 지난해 10주년 기념으로 제작한 2009년 달력이 많은 분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것 기억 하시나요? 심지어 진보넷 서버를 압수수색하러 왔던 검찰청 직원까지도 그 달력을 가져갔다는 후문이…- _ -;;
여하튼,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 또 한번 달력을 만들어 회원님들께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2009년 달력 제작은 달군 활동가가 안구의 실핏줄이 터져가며 그렸는데요. 올해는 진보넷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12명의 능력자님들께 달력 제작을 부탁드렸습니다. 뎡야핑 활동가가 보여준 샘플 몇 개를 봤는데, 오우~!! 안 보셨음 말을 말아요~♪♬ 다가오는 2010년, 진보넷이 조만간 보내드릴 달력과 함께 힘차게, 신나게 보내시길!!!

2009 한국인권보고대회

• 일시 : 2009년 12월 7일 오전 10시 ~ 저녁 6시
• 장소 : 국가인권위원회 11층 배움터
• 주최 : 인권단체연석회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한국의 인권상황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주요 쟁점을 토론해 온 <한국인권보고대회>가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합니다. 이번 인권보고대회에서는 1부 ‘분야별 보고’를 통해 우리 사회 각 분야 인권상황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2부 ‘주제별 보고’에서는 ‘국가기관의 인권침해(가)’를 주제로 한국의 사법문제, 국가인권위원회 문제, 정보인권 문제를 진단합니다. 3부에서는 300일이 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는 "용산사건"을 주제로 경찰진압의 문제점, 용역문제, 재개발/재건축의 문제점, 재판과정의 문제점 등에 대해 집중조명한다고 하네요. 진보넷에서도 이번 보고대회에 참가하는데요. 바리 활동가가 ‘주제별 보고’ 섹션에서 정보인권 문제에 대해 발제할 예정입니다.
‘인권’이란 말이 어느때보다 절실하게 다가오는 시절입니다. 진보넷 회원 여러분께서도 이번 2009년 한국인권보고대회에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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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리얄리얄라셩얄라리얄라(후기)

3달만의 뉴스레터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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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