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지 액트온

30minutes_#1. On Twitter

By 2010/06/21 10월 25th, 2016 No Comments
laron

진보넷의 야심찬 기획. ’30minutes’

제1화 On Twitter 

매주 월요일 야심찬 오코디의 사무국 회의가 종료된 이후 30분간 정보통신 이슈, 각 주요 인물 뒷담화, New Device & Service에 대한 심도있고 방대하며 품격있는 대화를 목적으로 진보넷 활동가들이 나누는 소금처럼 짭짤한 대화를 기록하다.

 

 

  

 

 #0. 등장인물 소개
@hellomoya 김승욱

진보넷 능력자. 정보통신유행의 대가… 응?

@?????? 바리

트위터는 있지만 아직 계정을 활성화 하지 않았네염 ㅋ. 

@antiropy 오병일

트위터에 그렇게까지 노동력을 투입할 필요는 없죠. 훗~

@picotera 라론

저는 50명이면 만족합니다. 

@dongurie 박명훈

모든 RT에 일일이 응대하는 것은 인간 한계 초월임 ㅋ.

@taiji202 뎡야핑

아 이거 뭐야! 맞팔부담yo. 

@?????? 정민경

근데 트위터가 뭐예요? 후훗~♡ 

@?????? 탈주선

진보넷 초능력자. 트위터는 안하지만 맞팔의 압박은 잘 압니다?!

 

 

 

#1. 서막.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오면 이것을 트위터에 띄울까? 그냥 내가 올리면 되는거야?

 그냥 올리면 되지. 무언가를 더 하고싶다면 액션을 제안해도 좋고. 이야기는 계속 번져나가니까. 관련 액션을 모으자면 해쉬태그를 쓰면 되니까.

   전 세계에 해쉬태그가 쓰여지면 너무 공해 아닐까? 어떻게 설정을 해야 하는 건데?

 고유한 해쉬태그로 설정 가능해. 한글로도 설정 가능하다고 알고 있고. 그렇게 이야기를 모아서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에게 전달하면 좋을거야.

    재밌다. 재밌네. (깔깔깔깔깔~)

 

 

#2. 트위터 어떻게 쓸까?

주제를 한정해 보자구. 우선 우리가 어떻게 트위터를 쓸 것인지 이야기를 좀 하고, 트위터라는 SNS서비스의 일반적인 형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는 것으로 하자. 트위터 어떻게 쓸까? 표현의 자유 특별 보고관에게 문서도 전달하고 여러 트위터리안들의 메세지도 전달하는거야. 트윗의 웅성거림을 실시간 화면으로 쏘는거지.

괜찮네.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국가인권위이 방문할때 하는 거 어때? 광화문, 시청 등 세종로 라인 와이브로 강도가 아주 세거든. 예전 참세상 동영상 생중계때문에 측정 해 봤는데 인터넷 기반의 액션을 하기에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지. 5월 6일 기자회견에 집중해서 쏴 보는건 어때?

하루종일은 좀 힘들 것 같고, 특정시간에 쏴야 할 것 같은데.

  

트위터리안의 의견을 직접 스크린에도 쏘고, 이후 의견을 갈무리 해서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에게 전달하는 것에 완전 동의.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 동선이 파악되는 대로 몇가지 액션을 준비하면 좋겠다. 해보자. 해보자. 

자동차나 스크린이 아니더라도 가벼운 세팅은 가능할꺼야. 그리고 트위터리안들의 메세지를 직접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에게 보여준다고 해야 메세지도 밀집되고 효과가 있겠지. 

 실제로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트위터 메세지 쏘는 것을 보게 될까? 날씨상태 등 여러 변수가 많고 또 실제로 메세지를 보기는 힘들텐데.

 

 트위터리안의 메세지가 출력되는 현장에서 보기는 힘들겠지. 하지만 해쉬태그를 모아서 출력하고 그것을 전달하는 행위는 한국 트위터리안의 메세지가 UN에 직접 전달되는 거니까. 그것만으로도 괜찮은거지.

LED는 구할 수 없을까? 스크린으로 쏘는 것은 흐릿해서… 흠.

 

이야기는 해 볼텐데 확실하지 않네. 안되더라도 뭐 한번 해 봐야지.   

결국 Twitter 전략은 뒤로 한 채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 관련 액션 이야기를 했군. 적절하다.

 

 

 

 
#3. 트위터 일반론?!

  정말 그렇게 많이들 트위터 해?
 

 옛날 아고라의 기능을 하고 있지. 음모론이 유출되는 성지라고나 할까…

 

아 또 음모론 이야기야.

 

트위터는 분명히 효과적인 매체야 언론들도 기사 말미에 트위터의 반응을 싣고 있고 기업들도 트위터 이용을 위한 여러 아이디어를 내고 있잖아. 신뢰를 기반으로 한 주요한 소통 수단으로 애용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 않아?

 

그럼 나도 140자 스팸을 잔뜩 쏴 볼까? 아… 갈수록 활동하기 너무 힘들어. 기자회견 자료도 전문가용, 기자용, 일반시민용으로 다르게 가공해야 하고, 그걸 또 소식지에 넣을 꺼, 계간지에 넣을 꺼 등등. 다양한 매체 다양한 활용을 계속 해야 한다 생각하니.

 짧다고 해서 내용이 가볍거나 쉬운건 아니야. 압축적으로 만들어야 하고 그만큼 신경을 써야 해. 

 

블로그에 들이는 공 만큼을 또 트위터에 들여야 하는 수준인거군. 흐아…

  

 트위터가 그렇게까지 힘들여 쓰는 매체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가볍게 자기 생각을 달고 그러다 더 필요하면 링크나 이미지를 거는 방식으로 대체 할 수 있어. 너무 부담 가지지 않는게 중요한데…

 

이게 트위터도 결국 명성시스템이야. 어떤 사이트의 경우 유명 트위터리안이 관련 내용을 쏘면 무시못할 수준의 사람들이 실제 비용을 내고 다운로드 받는다고 하더라고. 그렇게 명성을 얻고 온라인에서 힘을 획득하는 과정이 진행되는 거지. 

 그것은그 사람이 오프라인에서 가진 명성이 있었던 것이지. 유명 트위터리안이 사실 그 이전에 얼마나 많은 일들을 하고 블로그에 투자했는지 알려져 있기 때문이잖아. 트위터는 블로그에 비해 그렇게 노동이 들지는 않아.

 

그렇지 않아. 트위터에도 얼마나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데.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거에 일일이 리트윗으로 응답하고 덧글달아야 하는데. 굉장한 노동이 들어간단말야. 

트위터를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 하는 각 개인/단체의 판단에 따라 노동강도가 달라지는 것 아니야? 어떤 이들은 그저 접속할 때 보이는 것만 읽기도 해. 트위터 운영목적에 따라 노동투여 정도도 다를 거야. 자기 리트윗에 일일이 응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마이크로 블로그로서의 트위터냐 반-채팅으로서의 트위터냐 사이에 있다고.

영향력은 트위터 운영 주체가 선택하기 나름이지. 각자가 다른 누군가를 선택하는 기준이 있잖아. 나에게 트위터가 긍정적인 것은 다양한 뉴스소스틍을 통해 이야기를 여러 관점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이야. 나는 IT관련 뉴스는 전부 트위터를 통해 보거든. 

그런게 최근의 웹 트랜드지. 사람이 작동하도록 해서 정보의 판단을 제공하는 것. 적은 노동이 모이고 그 사이에서 가치가 떠오르게 만드는 것. 

리뷰 사이트가 많지만 결국 자신이 아는 사람이 추천하는 것에 더 신뢰가 가기 마련이니까.  

 정치, 경제 등 특정 영역의 컨텐츠는 명성에 의해 좌우되잖아. 포탈식의 모델이 아닌 적극적 행위모델로의 진화. 

 

하지만 기존 모델과 차이가 있지 않나? 트위터는 그 관계망을 내가 선택하고 전부 평등하게 시작하잖아. 그리고 내가 그 관계망에서 더 많은 것에 욕심내게끔 추동하는 것, 그러니까 파워블로거니 어쩌니 그런게 없잖아. 그래서 난 트위터가 편하고 더 가볍길 바라는데. 

글쎄. 그렇다 하더라도 정치, 경제 등 특정 영역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언어에 대한 신뢰를 쌓기를 원하잖아. 그렇게 퍼져있는 팔로우-팔로잉 관계망속에서 이야기들이 형성되는 것이고. 

트위터의 컨텐츠는 소비속도가 너무 빨라. 지속적인 관리도 너무 힘들고. 다른 이야기를 하지면 다른 사람이 자신을 팔로우 하면 부담스럽지 않나? 나도 뭔가 팔로우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팔로우 안하면 자신이 어떤 필터링에 의해 걸러졌다는 느낌도 들테고. 아우~ 신경쓰여. 

페이스북도 명성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검색이 되잖아. 트윗이건 페이스북이건 이런 특성을 진보넷이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까? 정부의 추천 시스템을 진보넷 서비스 안에 잘 융합하면 좋을텐데. 

 

진보넷 능력자이신 승욱님, 한 말씀만 하소서. 

응?

 

민경씨는 트위터 안해요?  

할꺼예요. 훗~ 

 

한국의 트위터가 외국의 트위터에 비해 무겁지 않아? 사적인 메세지의 빈도는 낮고 정보의 유통채널로서 가지는 중요도는 높은 거 같아. 해쉬태그를 보아도 외국 애들은 #nowieat 같은게 많은데 한국에서는 그런거 쓰면 스패머 취급하는 분위기 같고 말야. 흠… 

트위터는 이미 공적인 명성쌓기 시스템이 되어버린 것 같아.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좀 다른 것 같아. 페이스북에는 뭔가 사적인 느낌이 남아있거든. 

 

페이스북은 트위터보다 더 많은 그리고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자나. 사진, 동영상, 링크 등을 자유로이 제한없이 할 수 있고 구글의 Buzz 등 다른 SNS와의 연동도 굉장히 매끄럽고. 더욱이 컨텐츠 소비속도가 유저들의 움직임에 따라 달라지기때문에 트위터의 너무 빠른 속도보다 좀 더 유연하게 대처 할 수 있고. 

그렇다곤 해도 뭐 최근의 SNS시스템은 거의 비슷한 거 같아. 높은 자유도와 명쾌한 단순함. 

  "더 이상의 프라이버시는 없다. 다시 페이스북을 만든다면 비공개 옵션을 없애고 만들었을 것이다" 이건 페이스북 만든 이가 최근에 한 말이래. 관계와 명성 등 오프라인의 요소들이 더 중요해지고 "난 이런 사람이야~"라고 드러내고 관계맺기가 시작되는 것이지. 이런 자기-드러내기와 표현의 자유 문제가 맞물려 있어. 

사실 그것은 보편적인 현상 아닌가? 예전부터 사람들은 자기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지. 다만 우리는 그러지 못한 이들을 위해 익명의 표현의 자유도 주장하는 것이고. 페이스북의 클릭수가 구글을 앞서고 있다 하니 페이스북에 대해서는 다음에 더 이야기 하는 것으로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만.

 

 

 

#4. 책상에서 일어나며 

흠. 근데 탈주선은 트위터를 하지 않는다면서 어떻게 그런걸 잘 알지? 신기하네… 병일, 트위터로도 LG소식 듣지 않아요?
 

그건 뭐, MLB.COM으로 충분한걸~ 소스가 이미 많으니까. 페이스북 써보지도 않았는데 빨리 개설 해 봐야겠다.
 

  그거 알어? 오병이 예전에 진보넷 블로그 말고 엠파스에다가 자기 야구 이야기 블로그 따로 만든거?  

헐. 완전 배신자.

 

 

 

 

 

정리 : 오만과 편견과 애처로운 육체미의 @picotera

 

2010-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