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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종량제, 쓴만큼 내라{/}네티즌의 주머니를 털어보자

By 2003/10/20 10월 29th, 2016 14 Comments

여기는 게시판

서현주

현재 인터넷사용료는 실제의 사용량과는 무관하게 일정액을 내는 방식이다. 그러나 인터넷종량제는 실제 인터넷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내는 차등적 요금제를 말한다. 한마디로 인터넷을 적게 쓰는 사람은 조금 내고, 많이 쓰는 사람은 사용료를 많이 내는 방식이다.

KT에 힘을 실어주는, KISDI ‘종량제 필요하다’

지난 6월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김범준 연구원은 KISDI가 발행하는 ‘정보통신정책(제 15권 10호, 통권 325호)’에서 ‘인터넷요금 정액제’에서 ‘인터넷요금 종량제’로의 전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한 수익창출 방안’이라는 제목의 이 글은 국내 최대 통신사업자인 KT의 ‘종량제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발표와 맞물린 시점에서 나온 만큼, 종량제의 도입가능성 여부를 놓고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김연구원에 따르면 현행의 정액제 요금으로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이 수익을 창출하기가 힘들고,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트래픽에 맞춘 통신망 설비증설이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터넷요금제에도 종량제 개념이 다양하게 도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업체의 수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인터넷요금 종량제고, 이렇게 늘어난 수입을 통해 서비스망을 증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주장은 얼마전 KT가 발표한 ‘종량제도입 고민’에 타당성을 실어주는 근거가 되고 있다. KT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KT코넷(Kornet) 백본망의 경우, 2000년 46Gbps였던 백본망용량을 2001년 12월 132Gbps로,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233Gbps로 늘려왔다는 것이다. 여기에 따르는 KT의 투자금액도 증가했는데, 2001년에 390억, 2002년 160억 그리고 올해는 연말까지 백본량 용량을 480Gbps로 늘릴 계획이어서 380억원을 들이게 된다는 것이다.

차라리 54K 모뎀으로 돌아가자!

그러나 요금 종량제를 바라보는 이용자들의 심기는 불편하기만 하다. 종량제가 이용자들의 돈주머니를 털어 가는 날강도가 되지 않을까하는 우려와 더불어, KT는 트래픽을 이유로 종량제를 이야기하지만 종량제로 돈번다고 KT가 증설을 하겠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디 freeani의 경우 토론방을 통해 “증설 같은 거 믿지도 않아요. 속도가 나와야지 원…괜히 자기들끼리 영업 잘못해놓고 그 잘못을 서민들에게 떠맡기려는 수작입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KT가 적자 난다고 하면 지나가던 개가 웃습니다.”라며 KT의 수익증대에 따라 통신망설비도 증설될 수 있다는 김연구원의 내용과 반대되는 의견을 피력했다.
종량제 도입으로 일어날 수 있는 정보격차의 심화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아이디 mineboo99의 토론글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종량제 시행하면 100% 서민층은 인터넷 사용 못합니다. 서민층이 인터넷 사용료로 한 달에 얼마나 낼 수 있을까요? 분명 종량제로 돌아갈 경우, 패킷당 요금편성이 불가피할 텐데, 그러면 옛날 모뎀사용 때처럼 돈 없는 사람은 쓰지 말라는 소리로 밖에 안 들리는군요".
가난한 사람은 인터넷에 접속하고 나면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나는 요금 때문에 접속이 상대적으로 저조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 noonccop이라는 아이디 사용자는 ‘종량제에 대처할 아주 좋은 획기적 아이디어!!!’라는 제목으로 ’56K 모뎀으로 돌아가자~’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인터넷 요금 종량제에 대해 이용자들의 반발이 우려되는 만큼, KT나 정보통신부는 무척 조심하는 분위기다. KT측은 ‘다양한 요금제 도입을 검토’ 하면서도 구체적인 시기를 놓고 선뜻 꺼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통부 역시 종량제로 인해 인터넷 이용을 위축시킬 수도 있고, 이용자들의 반발도 심상치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넷요금 종량제에 대한 논의는 ‘인터넷이용자들을 위한 합리적인 요금제도’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다. KISDI의 김연구원이 쓴 글처럼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활용한 수익창출 방안’, 즉 어떻게 하면 서비스업자의 수익을 창출할 수(해줄 수)있을까하는 지점에서 고민이 시작된 것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인터넷 이용자들과 KT의 한판 싸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진다.

200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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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복 댓글:

    현재 초고속망 사업은 사실상
    하나로/두루넷/드림라인 등은
    적자상태입니다. 한국통신 정도라야
    규모의 경제로 인해 흑자를 달성하고
    있을 뿐이지요.

    수익창출이라는 말을 추가 투자를 위한
    자본의 확충 및 통신발전 추구
    정도로 좋게 이해해 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적자상태로 방치하니까
    하나로가 외국자본에 거의 넘어
    가게 된 것이 아닙니까?

    통신사업자로부터
    거둔 돈으로 일정부분 유지되는
    KISDI의 입장도 이해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위의 글은 너무
    가혹해 보입니다. 🙂

    종량제가 시행되도 90%의 평균량
    사용자에게는 요금이 같거나
    오히려 절약되는
    종량제 요금제도를 기획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족해지는 수입 부분은 과다
    사용자에게 부과해서 보충하면
    되는 것이구요.

    아직 종량제 구체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초고속 통신업체의 적자
    사업구조과 통신량 폭증추세로 인한
    추가 투자압력을 종합적으로 고려
    했어야 마땅합니다.

  • 전경호 댓글:

    이러한 발상은 네티즌들에게는 족쇄로밖에 생각되지 않을 겁니다.
    뿐만 아니라, 결국 대기업들에게 배를 불려주는 그런 것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군요.

    종량제는 아직 시기상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니, 종량제는 지금의 경제상황에서 결국 소비를 위축시키고,
    또다른 피해로 발생하게 될지 모릅니다.

    실컷 초고속으로 입맛을 길들여놓고 중독에 가까운 이 상황에
    어떻게 종량제를 한단 말입니까…

    이번에 인터넷 인터넷뱅킹 인증료 때문에
    화가 많이 났었는데…
    또 하나 결국 서민의 주민을 털려고 생각하는 이 나라의 대기업들이라고 빈정대는 마음이 더 강합니다.

    서민의 주머니를 털지말고,
    많이 가진 자들의 주머니를 털 수 있는
    방법을 좀더 모색해 주세요.

    돈없는 네티즌

  • 명은영 댓글:

    장사꾼이 나 밑지면서 장사하는 거야.
    저위에 앉은 높으신 분들이 난 국가와 국민을 걱정해 내가 말하는대로 하면 잘될거야..라고 하는것.

    솔직히 휴대폰 요금인하를 위해 내놓았다는 약정할인제. 그럴싸하게 광고해서 혹하게 만들었지만 결국은 더 비싼 요금을 내라는 것이었습니다.

    40만원 할인? 7~8만원을 순수 한달 국내 통화로 사용하고 2~3년간 사용해야 40만원을 할인 받을수 있지요.

    한달에 7만원이라 하고. 1년이면 84만원 2년은 168만원 3년은 252만원 이상을 사용하면 겨우~40만원을 할인 받는다는것.

    그 겨우 40만월을 할인받기 위해 한달에 7~8만원씩 버려야 하는 것인 약정할인제이지요. 소비자를 위하네 고객중심이네..하면서 결국은 우려먹기.

    이 인터넷 종량제라는 도무지 이해할수 없는 것 역시 이런 것 아닌가요?

    아아~~이런 일에는 도움이 되겠군.
    높으신 분들 헛짓할때, 그 좋아하는 미국이 일본이 뚱딴지 같은 소릴 할때 돈없는 서민들은 함부로 쓰지도 못할테니 제동거는 사람은 없어지겠군요.

    ebs사용때문에 뭐라? 어차피 그 사용하는 아이들. 이때껏 인터넷에서 이리저리 많이 다니던 아이들 아닌가요?

    그 아이들이 다른 사이트 대신에 단지 ebs를 사용할뿐인데. 오히려 이건 학교와 교육단체에 투자를 하지 않은 나라탓이 아닌가요?

    학교에는 유난히 느려터진 낡아빠진 것만 갖다가 주니까.

  • 이승목 댓글:

    시나리오

    1. 오히려 인터넷 사용을 억제하게 됨으로 수익이 감소
    2. 가정사용자의 다수는 PC방을 이용
    3. 지속적으로 가입사용자 감소로 수익이 추가적으로 감소
    4. 사업중지 혹은 종량제 이전으로 회귀

  • 이건아니오. 댓글:

    대부분의 통신관련 사업자들이 말하는 경영난이나, 수익감소 우려등은 사용자들이 요금을 연체하거나 적게내어서 그렇게 된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말하는 경영상의 어려움은, 과다경쟁과 방만한 사업체 운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통신회사에 근무하는 분들의 급여가 적지 않고 (물론, 그분들이 적게 받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급여 인상폭이나, 수익대비 급여의 수준, 그리고 수익대비 서비스의 품질등을 생각해 보았을때, 과연 종량제를 선택해야할 만큼의 경영난이 그동안 소비자들이 지불해온 정액요금 때문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오히려 지금은 그들이 종량제를 요구할때가 아니라, 극심한 서민경제난속에 우리 서민들이 인터넷 요금 인하와, 휴대폰 요금 정액제를 요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위에행보시오 댓글:

    우리나라 인터넷을 사용하는 대분의 사람들은 엄청난 시간을 사용하오 그리고 자료를 한번 받으면 엄청난 양을 받소 …근데 문제는 그게 아니라오 ..각싸이트별로 있는광고 ..트래픽양으로 계산을 하게 된다면 …기업의 광고 까지 돈주고 봐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뾃한결과가 초래 되오 … kt광고 봐주는 대가로 한편당 100만원씩 받아야 할것이요…..(위에 대로 시행이된다면 ..)ㅋㅋ

  • 잡소리들 댓글:

    첨부터 지네끼리 미x듯이 쟁했으니
    적자볼수밖에없죠 맨날 광고때리랴
    남의회사에서 이동하면 선물주랴
    미틴것들 지네끼리 완전 머같이 경쟁해서
    부실기업됀탓은안하고
    아무튼 종량제 하문 겜하는사람들
    다때려치겠소!! 머같은것들 어이가없어서
    ………..

  • aa 댓글:

    그런데 솔직히 이유를 “EBS 이거때문에..”로 잡느다는걸보고 도둑놈 심보로밖에 생각되지 않더군요.

  • eos 댓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라는 사람은 영업직인가? 트래픽이 걸리면 기술개발하고 선로증설하고하는 부분을 연구해야지
    차팔아먹고 차그만타라고 기름값올리는 놈하고 같구먼 이젠 시청료와 라디오청취료도 종량제하지 그러슈?

  • UNDERTAKER 댓글:

    거론할 가치도 엄써..찬반토의 할것도 없이 애초에 얘기거리도 안됭..도대체 뭐하자능 짓이양?

  • 댓글:

    KT 직원 아니면 알바라고 밖에는 볼수 없군요

  • ㅋㅋㅋ 댓글:

    그럼 인텃으로 갠 사업하는 사람은 다죽이라는 거요?
    하나로가 외국기업에 넘어 간다는데..
    그건 지들이 영업못해서 그런거지.
    왜 그걸 소비자한테 부담시키는데..

    어이가없다.. 진짜.. 이민가든가 해야지원..
    나라골이 이게 모냐.

  • 맨처음글쓴님...보셔 댓글:

    하나로.두루넷.드림라인…

    서비스 엉망에.. 잘끊기고..

    그게 아마도.. 2000년~2003년까지 상황…

    언제 위에 회사에서 서비쓰가 좋았습니까?

    좋았던거.. 처음가입자 유치하려고..

    온갖 잡다한 선물… 몇개월 무료..

    그거빼면 뭐가 좋았는지 아직도..

    가물가물… 처음부터 안좋아서

    결국 써비스에 눈을 돌린 소비자에게

    체인겁니다. 스스로 결국 처음쓰는 멋모르

    는 국민들 가입시키고 많이 써보니 서비스

    에 대해 인식한 국민들이 하나두 떠나가니

    적자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처음부터 써

    비스를 가입위주가 아닌 사용하는 동안의 써비스 안정을 추구했어야 하는게 아닌었을 가요..

    외국기업에 넘어간걸.. 규모가 커야 한다고요?

    써비스만 좋다면 국민 누구라도 작은 회사라도 가입할려고 할겁니다.

    지금의 국민은 인터넷을 처음하는 초보자가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 아까징끼 댓글:

    90%가 같거나 절약된다고 누가 그럽디까?

    한달에 육백분 쓰고 30000원이라는데…

    육백분이면 10시간이요……..

    인터넷 이용자의 90%가 한달에 10시간도

    안쓴다고 생각하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