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회원 인터뷰 : 진보넷을 지지합니다{/}[회원 인터뷰] 용혜인 회원

By 2016/11/30 No Comments

경찰은 2014년 세월호참사 이후 집회를 했다는 이유로 저와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의 카카오톡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사실이 밝혀지면서 많은 시민들이 카카오톡을 떠나 텔레그램을 설치했고 ‘사이버 망명’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런데 지난 9월 28일, 백남기 농민의 부검을 놓고 강행하려는 검경과 막으려는 유가족과 시민들이 충돌하고 있던 때의 일입니다. ‘청년좌파’라는 단체에서 백남기농민의 부검영장 대응을 위한 회원 텔레그램방을 개설했고, 입장할 수 있는 URL을 회원들에게만 문자메시지로 배포했습니다.

진보넷의 웹 호스팅, 메일링 리스트, 진보넷 블로그, 소셜 펀치, 관련 교육 등 다양한 소통 방식으로 인권운동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진보넷의 활동에 늘 고맙고, 감사한 마음 가득했는데, 이렇게 늦게라도 이런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 회원이 텔레그램방 참여자 중에 ‘경찰이 있는 것 같다. 예전에 광화문에서 만나서 명함을 받았던 정보과 형사인 것 같다.’는 제보를 하였고, ‘청년좌파’ 상근자들이 인터넷과 직접 통화 등을 통해 그 인물을 확인한 결과, 정보과 형사가 맞았습니다. 경찰은 백남기 농민의 부검대응을 위한 텔레그램방에 들어와 영장발부된 것이 안타깝다는 듯 버젓이 대화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어떻게 텔레그램방에 들어올 수 있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위장해서 회원가입을 했을 수도 있고, 회원을 통해 정보를 받았거나 회원의 휴대전화를 패킷감청하였을 수도 있습니다. 경찰은 “지인에게 URL을 받아 별 생각없이 들어갔다.”고 해명했습니다. 아마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을 것입니다.

정부에 비판적인 민간단체들에 대한 경찰의 사찰행위와 뻔뻔한 거짓말에 분노합니다. 어떻게 문제제기 해야하는지 막막할 때, 카톡 때 그랬던 것처럼 이번 텔레그램방 사건에서도 도움을 청할 곳이 진보넷이었네요. 든든한 진보넷이 있기 때문에 결국 압수수색영장 무효 판결을 받아냈던 카카오톡 때처럼, 이번에도 힘내서 끝까지 싸워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