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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 정보화와 고용 및 노동 /이영희

By 2000/06/20 10월 25th, 2016 No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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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와 고용 및 노동

이영희(가톨릭대, 사회학)

I. 들어가는 말

정보통신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사회의 모든 부문에 있어서 정보화를 촉진시키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일터, 혹은 작업장에서의 정보화는 매우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특히 경쟁력 담론의 확산과 함께 정보화는 마치 기업경쟁력의 열쇠인 것처럼 간주되는 경향마저도 엿보인다. 이러한 일터의 정보화는 노동에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 일터에서 추진되는 정보화는 한편으로는 일을 보다 쉽고 편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긍정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량의 고용삭감과 노동의 단순화, 질적 저하를 가져오는 부정적인 측면도 아울러 지니고 있다. 우리가 주목하고자 하는 것은 정보화가 일터에 초래하는 부정적인 효과 및 그에 대한 대응방안이다.

원론적으로는 이야기한다면, 정보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한가는 여전히 팽팽한 논쟁을 야기시키는 미해결의 문제이다. 그러나 고도성장체제의 종언과 더불어, 정보화는 대체로 고용에 긍정적인 영향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일부에서는 기계화와 자동화에 뒤이은 정보화의 진전으로 "노동의 종말"이 필연적임을(Rifkin, 1994), 그리고 세계화와 정보화의 무제한적 추구로 인해 약 20%의 사람들만이 일자리를 가지고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고 나머지 80%의 대다수는 실업자상태 또는 불안정한 고용상태에 처해지는 "20 대 80의 사회"의 도래를(Martin & Schumann, 1996) 우울한 어조로 예측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정보화가 노동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과연 정보화는 필연적으로 노동에 적대적일 수밖에 없는가? 이 글은 지금까지 추진되어 온 정보화가 노동에 미치는 영향을 생산방식, 고용과 숙련, 그리고 감시통제의 측면에서 살펴보고, 노동과의 적대가 아니라 상호조화를 이루는 정보화의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200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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