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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노동자, 불법복제휴대폰으로 위치추적 당해

By 2004/09/08 10월 25th, 2016 No Comments

네트워커 신문

이은희

지난 7월 7일 KT노동자들에 대한 차별행위와 노동감시에 대한 증언대회에 이어 13일과 22일에는 삼성노동자들에 대한 노동감시를 고발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피해노동자들과 인권단체들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삼성SDI등에서 일하는 6명의 노동자가 불법복제 핸드폰을 통해 위치추적을 당해왔다는 사실을 밝혔고, 22일 기자회견에서는 삼성 SDI와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9명의 노동자들이 위치추적을 당해왔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혔다.

이에 따라 22일 기자회견을 열었던 21개 단체는 삼성본사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고 했으나 삼성측의 제지로 실패했다. 또 같은 날 피해노동자들은 불법복제한 핸드폰으로 위치추적을 한 혐의로 이학수 삼성그룹 회장, 김순택 삼성 SDI 대표이사등을 고소했다. 22일의 고소는 2차 고소로 피해고소인은 11명이며 피해사실을 밝힌 삼성노동자는 20여명에 달한다.

이번에 밝혀진 노동감시 사실은 피해노동자들이 우연하게 자신이 친구찾기 서비스에 등록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어 밝혀진 것으로, 아직 알지 못하는 피해사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22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체들과 피해노동자들은 공동대책위원회와 진상조사단 구성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들은 검찰에 수사촉구 의견서를 제출하거나 삼성그룹을 상대로 하는 1인 시위 등 대응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2004-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