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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진보넷을 지지합니다{/}[회원 인터뷰] 물오리 회원

By 2015/03/08 3월 30th, 2018 No Comments

진보넷과 노동자민주주의

최근 직선제로 노조민주주의, 노동자민주주의가 화두가 되고있지만 2013년도인가 사회주의운동에 대한 토론회 때 여전히 노조민주주의, 노동자민주주의가 안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한 동지가 있어서 느낀 바가 많았었습니다.

저는 건강보험공단 노동자입니다. 진보넷과의 인연은 진보넷 속보인데 아주 가끔 글을 올리는 편입니다. 진짜 소중한 노동자 소통공간이라고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모바일소통이 중요해졌지만 저는 노조 홈페이지에 관심이 좀 많습니다. 노조 홈페이지에 글도 많이 쓰는 편인데 언제부턴가 여타 노조 홈페이지들을 비교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공공노조 홈페이지나 민주노총 한국노총 철도노조(제가 본것 중 가장 우수함) 홈페이지 등등. 저의 결론은 가장 민주주의적이어야 할 노동조합의 홈페이지가 형식적일 뿐 진정한 민주적 소통공간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걸 어찌하나 하는 조그만 고민이 생겨 진보넷동지들과 하소연겸 상담도 몇 번 한 기억이 납니다. 저의 경우만 얘기하면 사실상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아주 소수인데 필명만 보면 누구누구다 하는 등 익명성보장이 안돼서 글쓰는 걸 꺼려하게 됩니다. 문제는 글을 쓸 때마다 필명을 바꾸려 해도 노조 정보통신위원회에서 필명을 한달이 지나야만 바꿀 수 있게 제한해 놓아서 글쓰는 게 더 힘들어졌습니다. 최근엔 노조가 통합되면서 자유게시판 방도 없어져 버렸습니다. 이는 노조의 생명인 연대성은 물론 노동자 전체의 민주적인 소통 개념을 생각치 않는 무지한 소치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에 제가 처음 참석한 진보넷 정기총회 때 노동조합 홈페이지들의 민주성을 모니터링하고, 모범적인 홈페이지를 소개하고, 모델이 될만한 노조 홈페이지를 제공해주는 사업을 검토해봤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낸 바 있습니다.

정기총회에서 진보넷활동 15년차인 올해 정보인권연구소(가칭)사업을 추진한다고 들었습니다. 2015년은 진보소통의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빕니다. 더불어 노조민주주의, 노동자민주주의가 조금 더 전진하는데 기여하는 진보넷이 되는 또 다른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