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네트워커

윈도 소스 유출

By 2004/03/10 10월 29th, 2016 No Comments

네트워커 신문

이은희

마이크로소프트(MS)의 컴퓨터 운영체제 윈도의 소스코드(설계도)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톰 필러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지난 2월 12일(현지시각) “윈도2000과 윈도NT의 소스코드 일부가 유출되어 인터넷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스코드 가운데 어느 부분이 얼마나 유출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윈도의 소스코드가 유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소스코드를 분석하면 윈도 내부 구조를 알 수 있기 때문에 해킹 도구를 만들 수 있다.

MS는 경고문 발송과 함께 불법으로 소스코드를 공유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P2P 파일 공유 네트워크들에 공개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필러는 인터넷 이용자가 소스코드와 관련된 검색어를 입력하면 경고문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번에 유출된 소스코드는 2년 이상 경과된 것으로 서버와 네트워크 서비스 관련 소스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MS는 유출된 소스코드 분석을 통해 보안 취약점을 발견한 보안 전문가들을 고소할 것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MS 대변인 필러는 “우리는 이번 취약점 발견이 선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러나 원칙적으로 유출된 소스코드는 어떤 목적으로든 사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업체 e아이 디지털 시큐리티의 최고해킹책임자(CHO) 메이프렛은 MS가 소스코드 복사본에 대해 추적한다고 해도 사용자들의 소스 공유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MS의 노력은 헛된 것”이라며, “사람들은 여전히 유출된 소스를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4-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