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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진보넷을 지지합니다{/}[회원 인터뷰] 칡 회원님

By 2010/11/17 3월 30th, 2018 No Comments

이번 달 회원인터뷰 주인공은 최근 진보넷 가족이 되신 칡님입니다. 이번 달은 어떤 회원분을 만날까 고민하던 차에 최근 가입하신 칡님은 무슨 연유로 진보넷에 후원을 하고자 가입을 하셨는지 궁금하여 인터뷰 요청을 했는데요. 말을 꺼내기 무섭게 대뜸 수락을 하시지 뭐예요. 인터뷰 요청을 하고도 당황스러웠습니다. 알고보니 단체 회원관리를 맡고 있어 그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아신다며 선뜻 수락했다고 하네요. 신나게 회원관리 비법들도 공유하고 고충들도 나누었답니다. 코끼리가 좋아 나중에 코끼리고아원에서 평생 봉사하고 싶으시다는 마음씨 고운 칡님과의 수다! 함께 들어보실까요?

코끼리

Q. 코끼리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칡”이라고 합니다. 중학교 때 친했던 친구가 붙여준 별명인데 지금까지 쭉 쓰고 있어요. 별 다른 이유는 없이 그냥 붙은 별명인데 마음에 들어요. 이칡! 지금 여성환경연대에서 잠시 활동을 하고 있어요.

Q. 여성환경연대에서는 주로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나요?

A. 화장품유해물질, 느리게살기, 유방암 관련 활동들을 하고 있어요. 우리나라가 유방암 발병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국내 자료가 거의 없는 실정이예요. 화장품회사들이 모여서 유방암 조기검진을 받자라고 하는 핑크리본캠페인을 하고 있는데 저희 단체에서는 그린리본캠페인을 하고 있어요. 조기검진이 문제가 아니라 검진할 때 방사선이 인체에 좋지도 않고 검진 비용도 비싸거든요. 검진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미리 예방하자는 취지입니다. 느리게살기라는 운동 카테고리 안에 “캔들나이트”라고하는 한달에 한번 마지막주 금요일에 촛불을 켜는 캠페인을 하는데요. 느리게 살기는 말 그대로 속도사회에서 자기 속도를 낮추는 삶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Q. 어떤 계기로 여성환경연대에서 활동하게 되셨어요?

A. 20살 때부터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빨리 하게 될 줄은 몰랐죠. 삼성중공업 기름유출 사건 때 자원활동을 하면서 여성환경단체를 알게 되었고 마침 활동가를 모집 한다고 해서 활동을 하게 되었어요. 하고 싶었던 일인데 빨리 이루게 되었죠. 지금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무엇을 해야할지 아직 헤매고 있어요. 앞으로는 환경운동, 특히 동물보호운동을 하고 싶어요.

Q. 최근 환경이슈 중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아무래도 4대강이 제일 크죠. 활동을 계속 해왔는데 성과가 없으니 속상하죠. 올해들어서야 관심가져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Q. 진보넷을 후원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저희 단체가 진보넷 메일링리스트를 쓰고 있는데 최근 액트온을 보니 관심있는 기사가 많더라구요. 정부를 비판하는 게시글을 쓰면 기소를 하는 사건이 많은데 진보넷이 구명운동도 하길래 이런 운동이 필요하다 생각이 들었어요.

Q. 진보넷 활동 중 관심있게 지켜보시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오픈소스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 액트온에서 김프나 우분투 관련 글을 흥미롭게 봤어요. 우리나라는 ms만 너무 많이 쓰는것 같아요. 보안도 취약한데 윈도우를 쓰는 것도 싫고 컴퓨터를 구입하면 깔려서 오잖아요. 사람들의 선택권도 없고.. 오픈소스프로그램을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는게 좋은 것 같아요.

Q. 칡님은 활동이외에 취미 생활이 있으신가요?

A. 우쿨렐레라는 하와이안 악기를 연주하고 있어요. 우쿨렐레가 벼룩이 튄다라는 뜻인데 소리가 가벼워요. 슬픈 음악을 연주해도 왠지 가볍게 느껴지죠. 다른 하나는 회복요가라고 일반 요가와는 조금 다른 쉴 수 있는 요가인데요. 볼스터라는 베개 위에 누워서 주로 요가 자세를 취하는데 내면의 명상까지 깊이 할 수 있어요. 활동을 하면서 성과가 안나니까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그런데 이 요가를 하고 나서 심신이 많이 안정되더라구요. 활동을 하다보면 항상 ‘이것 어디에 안좋으니 쓰지마세요’,’이것은 위험합니다’ 이런 비관적인 말을 많이 하게 되고 비관적인 것을 찾아내야하니까 그 기운이 나에게로 와서 힘들더라구요. 활동을 하면서 취미생활이나 회복하는 어떤 것을 하는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Q. 동물보호운동을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요. 특히 좋아하는 동물이 있으세요?

A. 코끼리요! 코끼리는 몸집이 크지만 초식동물인 것이 마음에 들고, 왠만하면 공격을 잘 안해서 좋아요. 인도에서 있었던 일인데 아기코끼리가 철로에 발이 끼었는데 어른 코끼리들이 살릴려고 방패가 되어 감싸다 결국 모두 죽었죠. 코끼리의 그런 감성들이 좋아요. 그런데 인간이 너무 괴롭히고 있죠. 안타까워요.

Q. 칡님의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코끼리 고아원에 가서 아무것도 안 받고 안 쓰고 살고 싶어요. 코끼리 고아원은 다리가 부러지거나 서커스에서 버림받은 코끼리를 치료해주는 곳인데 그 곳에서 봉사를 하는 것이 꿈이예요.

Q. 진보넷이 앞으로 어떤 활동들을 더 해나갔으면 좋겠나요?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진보넷이 조금 더 유명해져서 일반사람들에게 윈도우 외에 다른 오픈오피스 프로그램을 많이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MS 점유율을 조금이라도 낮추고 MS, 한글 등 독점화가 없어지고 사람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이 주어졌으면 좋겠어요. 진보넷이 활동가 대상으로 교육도 하시던데 그것이 다른 활동가들에게도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