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트워커 185 호
불타는 활동의 연대기
해외정보인권

CPDP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논의를 억압하라는 압력에 맞서야 한다
2025년 5월, 브뤼셀에서 열린 다학제 컨퍼런스 “CPDP(컴퓨터, 프라이버시 및 데이터 보호)”에서 팔레스타인과 관련된 두 개의 패널이 검열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회의 주최 측은 ‘집단학살’이라는 표현을 삭제하라고 요구했고, 이 패널들에만 면책 조항을 달기도 했습니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목소리를 억압하고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는 이러한 조치에 대해 인권단체와 학자들이 공동성명을 통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공동성명은 인권의 보편성을 강조하며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집단학살에 대해 학문적·시민적 공간에서조차 말할 수 없게 만드는 현실을 비판합니다. 이미 UN과 여러 인권 단체들이 이스라엘의 행위를 국제법상 집단학살로 규정한 상황에서, 이를 언급하는 것조차 제약하려는 일은 규탄받아 마땅합니다.
현재 가자지구에서는 수많은 민간인이 전기, 식수, 의료 지원 없이 갇혀 생존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기술 기업과 국가들이 이 범죄에 어떻게 연루되어 있는지 이미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당한 목소리를 억압한다면, 그것은 방관이 아니라 공모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침묵이 아니라 팔레스타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자리를 내어주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