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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커 183호

By 2025/03/21 No Comments

네트워커 183 호


진보네트워크센터 2025년 정기총회 성료


지난 2월 27일 진보네트워크센터 2025년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참석해주신 분들과 미리 온라인 의결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해 사업보고 및 올해 사업계획 논의에 이어 새로운 운영위원이 되신 분들과 인사 나누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새로 합류하신 분들이 많은 만큼 진보넷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주세요.

또 토론 시간에는 대중적인 접촉면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단체가 가진 가장 근본적인 고민인 만큼 더 세부적으로 논의해 앞으로 진보넷 활동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늘 진보넷과 함께 고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해는 시작부터 아주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힘 받아서 더욱 열심히 활동해 보겠습니다!:)

불타는 활동의 연대기

“바닥을 향한 규제완화 경쟁” 멈추어야

기업들은 지금이 AI 기술 발전의 골든타임이라고 하지만, 신뢰 가능한 AI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은 뒤처지고 있습니다. 규제 완화 경쟁이 계속되면, 결국 살아남은 AI가 1등이어도 그 의미는 퇴색될 수 있습니다. AI의 미래를 위해 기술뿐 아니라 책임 있는 관리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이슈리포트 <주요 분야 인공지능 정책 및 이슈 연구 : 공공, 법집행, 교육, 사회복지 분야> 발간

AI 시스템이 사회 전반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지만, 도입 기준과 절차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진보넷은 이 보고서를 통해 주요 영역의 AI 도입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2024년 제정된 AI 기본법을 정리했습니다. 또 앞으로도 시민의 인권과 안전을 중심에 둔 감시와 분석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방심위, 위헌적 정치 검열 중단해야

방심위가 윤석열 대통령 풍자 AI 영상을 ‘사회 혼란 야기’ 이유로 또다시 차단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허구임을 명시한 풍자물로, 사실로 오인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이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민주적 검열이며, 정치적 심의를 중단해야 합니다.

독일의 공영방송 ARD와 ZDF는 한국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2월 25일 독일 공영방송이 공개한 다큐멘터리는 한국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극우 주장에 편향돼 있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해당 방송은 사실 검증 없이 일부 극우 인사들의 음모론을 중심으로 서사를 구성해 저널리즘 원칙을 저버렸습니다. 우리는 ARD와 ZDF가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왜곡을 중단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법원은 메타의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도 인정해야

대법원이 메타의 개인정보 무단 제공 행위에 대한 위법 여부를 2025년 3월 13일 확정할 예정이며 1·2심 모두 위법 판단을 내린 만큼 같은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큽니다. 메타는 국내 이용자들의 민감한 정보를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제공하고도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사과나 배상도 하지 않았으며, 민사 소송에서도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는데도 법원은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상식에 반하는 판결로 집단소송 제도 부재 역시 피해 구제를 어렵게 하고 있어 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제2회 AI 시민사회포럼 영상 공개

AI의 현재 동향을 공유하고 우리가 어떻게 AI의 개발과 도입에 개입할 수 있을지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된 제2회 시민사회포럼! 혹시 참여를 못해서 아쉬웠던 분들을 위한 영상이 나왔습니다.

해외정보인권

곧 발표될 AI법 시행에 관한 집행위원회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인권과 정의여야 합니다.

2024년 12월 11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인공지능 법안 가이드라인에 대한 협의가 마감되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은 AI 시스템을 만들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적용 대상 시스템 유형에 대한 규칙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떤 시스템을 명시적으로 금지해야 하는지를 결정할 것입니다.

유럽 시민사회에 따르면 인공지능 법안은 특히 치안과 이주 분야에서 기본권 보호와 관련하여 여러가지 심각한 허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가이드라인에서 의미 있는 AI법 시행을 위한 핵심 지침이 기본권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7개 시민사회단체와 전문가들이 AI법 시민사회 연합과 #ProtectNotSurveil 연합이 공동으로 작성한 공개 서한에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협의에 따라 ‘인권과 정의’가 곧 발표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가이드라인의 핵심이 되도록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국에서도 기본권 보호가 미흡한 AI 법안이 통과된 만큼, 후속 작업인 하위법령 제정 시 마찬가지로 인권과 정의를 핵심 지침으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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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네트워크센터는 1998년 출범 후 자본과 국가의 개입으로부터 자유로운 진보운동의 독자적인 정보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소셜펀치, 따오기 등 웹 서비스를 개발하고 정보인권 정책을 생산하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검열, 표현의 자유 침해, 통신의 비밀 침해 등 권력의 개입에 맞서 싸우며 진보운동의 각 부문과 대중 소통을 위해 넷 상에 연대의 공간을 구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