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향
최근 인터넷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구글(www.google.com)은 독자적인 인터넷 무료 이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G메일’이라고 불리는 구글의 e메일 서비스는 이용자들에게 1기가 바이트의 대용량 공간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놓고 국제시민사회단체들(이하 단체)이 이용자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4월 6일 국제프라이버시포럼 (WPF)을 포함한 30여개 단체들은 구글이 이용자들의 사생활 보호정책을 명확하게 세우지 않은 채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이용자들의 데이터 보관 등 사생활 보호문제가 해결할 때까지 G메일 서비스를 중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단체들이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것은 구글이 모든 이용자들의 이메일을 스캐닝 한다는 점이다. 스팸메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이것은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심각히 침해한다는 것이 단체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예상하지 못한 프라이버시 침해 상황에 이용자들이 무방비 상태에 놓여질 가능성도 크다. 구글측은 스팸메일 방지를 목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구글이 원하는 것은, 이용자들이 무엇을 쓰고, 무엇을 검색하고, 쇼핑하는 목록이나, 친구나 애인과는 어떻게 연락을 하는지와 같은 정보라는 의혹이 제고 있다.
단체들은 이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이메일 스캐닝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속한 시일 안에 이용자들의 데이터 저장과 기업간 공유정책에 대한 자체 약관도 구체적으로 명시할 것을 촉구했다.
참고 – http://www.privacyrights.org/ar/gmailletter.htm
2004-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