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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진보넷을 지지합니다{/}[회원 인터뷰] 구속노동자후원회(이광열 사무국장)

By 2015/01/14 5월 2nd, 2018 No Comments

사회적 약자의 든든한 벗, 진보넷과 더 많은 일들을 함께 할 수 있기를…

얼마 전 진보넷에서 내년도 달력을 보내 주셨다. 진보넷 달력엔 특별한 데가 있다. 정보 인권에 대한 지식에서부터 잊지 말아야 할 ‘역사 속 그 날’들에 대한 세세한 정보까지… 이렇게 좋은 달력을 공짜로 받아봐선 안 되겠다 싶어 달력 값을 부쳐드렸더니, 전화가 왔다. 우리 단체가 어떤 단체인지 소개를 해 달라 길래 고심 끝에 몇 자 적는다.

구속노동자후원회(약칭 : 구노회)는 올해(2014년) 스무 살이 됐다. 스무 살이면 단체 나이 치고는 적은 나이가 아닌데,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나이에 걸맞는 활동 역량을 갖추지도 못 했다.

아시다시피 구속이란 형사 절차는 재판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 피의자나 피고인의 인신을 한시적으로 구속하는 걸 말한다. 하지만 똑같은 잘못을 저질러도 가난하고 힘없는 노동자, 서민들은 구속돼서 유죄를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다. ‘민주화 시대’를 지나면서 사라지나 싶었던 사상, 표현의 자유에 대한 국가 탄압이 정치적 분위기가 바뀌면서 제철 만난 듯 다시 활개를 친다. 우리는 신중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할 인신 구속 절차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계급에 따라 차별화되는 현상에 주목해왔다.

구노회는 인간으로서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인권을 보장받지 못한 채 부당하게 구속된 노동자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후원하는 활동을 한다. 사방으로 꽉 막힌 감옥에서 자유롭게 말하고 행동할 자유를 박탈당한 사람에겐 눈과 입이 돼주고, 손과 발이 돼줄 수 있는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하다. 그들을 왜 도와야만 하는지 공감할 수만 있다면, 도울 수 있는 방법들은 얼마든지 있고, 누구나 할 수가 있다. 이런 힘과 의지가 하나로 모이면 더 큰 일(제도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도 해 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정보인권 운동을 이끌어 온 진보넷은 사회적 약자들의 든든한 벗이다. 사이버 활동이 보편화된 한국 사회에 진보넷이 없다면 ‘눈 뜨고 코 베이는’ 수많은 약자들의 하소연을 누가 귀담아 들어줄지… 인권 투쟁의 현장에서 앞으로 진보넷과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