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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진보넷을 지지합니다{/}[회원 인터뷰] 이동길 회원

By 2014/07/03 3월 30th, 2018 No Comments

안녕하세요. 정보공유연대에 운영위원으로 이름만 걸어놓고 있는 이동길 변호사입니다.

제가 진보넷과 정보공유연대에서 활동하고자 한 것은 제가 변호사가 된 계기와 같은 이유입니다. 2000년에 군 복무 중 걸린 말라리아가 잠복기를 거쳐 제대 후에 발병하여 정말 죽을 뻔했습니다.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13킬로가 빠지는 고통을 겪다가, 말라리아 진단을 받고 알약 네 알 먹고 두 시간 뒤에 ‘씻은 듯이’ 나았습니다. 너무 신기해서 말라리아 공부를 좀 했습니다. 근대 초기에 유럽에서는 말라리아 약의 원료인 키나 나무를 허가받지 안고 재배하면 사형이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부조리가 현대에도 의약품 특허라는 이름으로 계속된다는 것도. 이 사실을 알고난 뒤 변리사가 되려고 다니던 대학원(저는 원래 전기쟁이입니다)을 자퇴했습니다. 결국 변리사는 못되고 변호사부터 된 다음에 (자동으로 부여되는) 변리사 등록을 했습니다.

변호사가 된 이후에 그 계기가 되었던 것들을 개선해 보고자 정보공유연대의 문을 두드리긴 했는데… 먹고 사느라 바빠 제대로 된 활동을 못하고 있어 부끄럽습니다. 그렇지만 상황이 허락하는 만큼이라도 이 사회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자리 잡으면…이라고 미룰 수도 있지만 지금 못하는 건 나중에도 결국 못하는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