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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넷이 열 다섯 살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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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박근혜 정부의 첫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대한문에서, 밀양에서, 공항공사 앞에서, 거리에서는 참 고단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정원발 공작과 공포에 지지 않아야 할 과제도 있습니다. |
by della |
인터넷 거버넌스의 새로운 과제 |
에드워드 스노든에 의해 폭로된, 미국 NSA의 인터넷 대량 감시 프로그램 실태는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이 우리의 인권이 보호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공간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의 종주국으로서, 그동안 인터넷의 개방성과 자유, 인권의 보호를 앞장서 주장해왔던 미국의 위신이 땅에 떨어졌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인터넷을 신뢰할 수 없는 공간으로 놔두는 것은 누구도 바라지 않는다. 인터넷이 여전히 우리 삶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안전하며 인권이 보장되는 공간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는가. 인터넷이 어떠한 원칙과 규칙에 의해서 운영되어야 하고, 그러한 원칙과 규칙을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 것인가 하는 것이 ‘인터넷 거버넌스’의 문제다.
2013 서울 사이버스페이스 총회, 알맹이없는 보여주기식 행사
지난 10월 17, 18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2013 서울 사이버스페이스 총회가 개최되었다. 사이버스페이스 총회는 2011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개최되었으며, 201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이어, 3회 총회가 서울에서 개최된 것이다. 이 행사는 ‘경제, 사회, 보안, 범죄, 국제안보 등 사이버 관련 사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국제회의’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사실 이 회의의 초점은 ‘사이버 보안(security)’ 문제이다.
제8차 UN 인터넷거버넌스포럼
사이버스페이스 총회 다음 주인 10월 22일-25일에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제8차 UN 인터넷거버넌스포럼(Internet Governance Forum, IGF)이 열렸다. IGF는 2005년 2차 정보사회세계정상회의의 결의에 의해 만들어져 2006년부터 매회 개최되고 있는데, 정부, 기업, 시민사회, 학계, 국제기구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모여, 인터넷의 확산과 개발, 인터넷주소자원의 관리, 표현의 자유나 프라이버시와 같은 인터넷 권리, 사이버 범죄와 보안 등 인터넷 관련 공공정책 이슈를 논의하는 공간이다. 어떤 정책을 구체적으로 합의하고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소리만 요란한 실효성없는 포럼이라는 비판적 시각도 있지만, 다양한 인터넷 공공정책 이슈가 제기되고 논의됨으로써 ‘소프트 파워(Soft Power)’를 행사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IGF의 프로그램은 다중이해당사자 자문그룹(Multi-stakeholder Advisory Group)에서 결정하는데, 누구나 자유롭게 특정 주제의 워크샵을 제안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각 국 정부가 주최가 되고 기업이나 시민사회 등은 참관 정도의 자격만을 갖고 있는 통상의 UN 회의와는 달리, IGF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열려 있다보니 시민사회가 IGF의 기획과 운영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오히려 정부의 참여를 어떻게 독려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실정이다.
2014년 브라질, 인터넷거버넌스 회의
이번 IGF 회의 기간 내내 시민사회의 관심을 모았던 것은 2014년 개최될 ‘브라질 서밋(Brazil Summit)’이었다. 모두들 이 회의가 글로벌 인터넷거버넌스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 혹은 기대하고 있다. |
by antiropy |
2013-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