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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진보넷을 지지합니다{/}[회원 인터뷰] 나경훈 회원

By 2013/02/12 3월 30th, 2018 No Comments

안녕하세요. 진보넷 불량회원 나경훈입니다. 진보넷 후원회원이 된 것은 2000년이나 2001년부터이니 나름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그 대부분을 총회, 후원주점 등 행사에도 참여하지 않는 불량회원으로 보냈지요.

저는 현재 한국정보통신산업노동조합(이하 IT노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IT노조는 주로 중소영세 IT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과 프리랜서(특수고용) 개발자들이 주요 조합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IT노조 사이트 http://it.nodong.net에 있는 게시판 중 일터Q&A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신이 일하고 있는 현장의 정보를 공유하는 게시판으로, 다른 IT노동자들이 일을 찾을 때 판단기준을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좋았던 기억보다는 호되게 당했던 기억이 오래 가는 법이라서 회사 입장에서는 좋은 글이 드문 공간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상적으로 노조에 글 삭제 요청이 들어오고 거부할 경우 고소 협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몰라 불안해 하다가 진보넷에 자문을 구한 이후로 나름의 대응방침이 생기고 원활한 게시판 운영이 가능해졌습니다.

권력과 자본의 입맛에 맞게 각색되지 않은 우리의 정보가 자유롭게 공유되기 위하여 진보넷이 지금까지 해온 역할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진보넷의 역할은 지금부터 시작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큰 발자욱 성큼 내딛는 진보넷의 2013년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IT노조에게도 더욱 든든한 언덕으로 남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래 사진은 야근은 계속되지만 수당은 없는, 노동자이지만 노동자가 아닌 노동법의 사각지대에서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는 IT노동자들이 단결해서 권리를 되찾는 날 나부낄 IT노조의 깃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