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1일 이후의 감시 데이비드 라이언 지음 | 이혁규 옮김 | 울력 | 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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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9.11 사건은 감시수단이 수렴 및 통합되고 지구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긴 했지만 그것이 모든 감시의 원인은 아니다. CCTV, 지문인식기 등 감시 기술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기술 또한 감시의 시작은 아니다. 라이언에 따르면, 감시의 궁극적인 목적은 ‘배제’와 ‘차별’에 있다. 감시는 단지 보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감시는 특정한 사람들이나 인구 집단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이들을 관리 혹은 통제하길 원하는 조직들이 개개인의 세세한 일상들에 주의를 집중하는 일상화된 방식들을 말한다. 즉, 권력이 있는 이들이 타인에 대해 자신들의 특정한 의도를 관철하기 위해 고성능의 첨단감시기술을 동원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라이언은 감시가 사회적 지위가 이미 불안정한 사람들에 한국 사회는 이미 고도화한 감시사회이지만, 뛰어난 감시학자 라이언의 책이 이제서야 출판되었다. 정보인권운동이 가야할 길이 무척 멀다. |
by della |
2012-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