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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인터뷰 : 진보넷을 지지합니다{/}[회원 인터뷰] 허완 회원

By 2012/12/03 3월 30th, 2018 No Comments

첫 만남이 언제였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 대학생 때 얼떨결에 저작권을 레포트 주제로 삼았던 때였는지, 기자 명함을 갖게된 뒤 아이템을 고민하던 어느 날이었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습니다. 첫 만남의 ‘설레임’은 없었던 셈입니다.

생각해보면, 진보네트워크센터는 그냥 늘 거기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 술자리에 누군가 오병일 활동가님께 ‘어떻게 이 운동을 하게 됐냐’고 뜬금없이 물었습니다. ‘그 때는 그냥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답이 돌아왔고,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해야하는 일’은 참 많습니다. ‘정보인권’이라는 말 자체가 생소하던 그 때부터 지금까지, 진보넷은 그 수많은 ‘해야하는 일’들을 해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자유로운 표현과 정보의 이동을 가로막고, 인터넷에 장벽을 둘러 치려는 모든 시도에 맞서왔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본 진보넷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실명제에 맞서고 ‘심의’라는 이름의 검열에 반대하며, 주민번호와 지문날인 등의 통제·감시 장치에 경고음을 내왔습니다. 또 개인정보 보호와 정보공유 운동의 첨예한 현장에서, 진보넷은 언제나 앞서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도통 말이 통하지 않는 정부나 대기업 등을 상대로 누군가는 또렷한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정보를 독점하고 시민들을 감시하며 인터넷을 길들이려는 ‘권력’에 맞서, 누군가는 경고음을 내야 합니다. 진보넷에 힘을 보태야 겠다는 생각을 했던 건 그 때문입니다.

작지만 힘을 보탭니다. 연대와 응원으로, 또 지지와 감사의 마음을 덧붙여 인사 드립니다. 더 많은 사람이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