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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할 수 있다 : 진동훈

By 2010/06/18 10월 25th, 2016 No Comments
진보네트워크센터

이번 달 진보넷 회원인터뷰 주인공은 가장 최근 진보넷에 가입하신 진동훈 회원님입니다. 진보넷에 힘이 되는 소중한 회원님들 중 한명이 되신 진동훈님은 어떤 분이실까요? 그리고 어떻게 진보넷에 가입하시게 된 걸까요? 궁금한 마음에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정성껏 인터뷰에 응해주신 진동훈님의 이야기 같이 들어보실까요?

  • 진동훈회원님최근 진보넷에 가입하셨는데요. 어떤 계기로 가입하시게 되었나요? 혹은 어떻게 진보넷을 아시게 되셨나요?

    누구나 대체로 동감하겠지만, 스스로 자립(?)하는게 그 누구나 무엇이란 대상에게 의지(?)하는 것 보다 의미있다고 말이죠. 그리 적절한 비유는 아니겠다만 다들 잘 알고 계신 고기자체보다 고기잡는 법을 아는게 더 근원적이란 속담처럼, 체제의 불평등 틀 안에서 ‘기부’ 등 방식보다 우리인간 모두가 평등한 생명체로서의 원초적인 자립(존엄성)기능이 제대로 발휘 되게끔 생존하는 이 체제환경의 불평등 속성을 변화시키는게 더욱 의미있는 것이겠죠. 물론 이미 병에 걸린 상태에선 건강에 부작용도 불가피한 통증억제약이나 치료따위도 당장 완전히 배제하긴 쉽지 않듯이 이 현실체제의 불평등 상황에서 기부, 조세정의, 복지 등등 인간생명의 생리적 측면에 대한 임시구급책도 그러한 측면이 분명히 있는 것이죠. 허나 부인할수 없는건 저런 기부 등은 그 행위자의 의도나 또는 ‘본의’는 아니더라도 본질적으론 이 사회체제의 불평등 현실을 엄폐하거나 아예 당연시하고 그 불평등 속성이 유지되게끔 하는 역할도 하게 되는 것이죠. 원제로 돌아가, 진보넷도 인간존엄의 가치에 대한 동감으로 생성된 모임이라고 생각되서 가입하게 됐어요. 진보넷을 알게 된건 아마,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다가 어느 블로그를 방문했는데 진보넷 블로그였던 것 같군요.

  • 진보넷을 둘러보신 뒤 회원님께서는 어떤 느낌이 느셨나요? 진보넷의 이미지는 어땠나요?

    전문적인 웹기술이 없는 한 사람으로선 블로그를 포함한 진보넷의 서비스가 이용하기엔 대체로 불편하거나 또는 통상 무료(?)로 사용한다고 보는 대형 포털이 제공하는 편리한 기능같은 것도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그리고 각 게시판사이 자유로운 이동이 불편한 것도 시급히 개선되야 할 사항이 아닐까 합니다. 진보니 보수니 좌파니 우파니… 이런 용어들을 비롯해 수많은 용어들이 체제권력에 의해 이미 왜곡된 현실이죠. 예를 들어; 한국엔 ‘사대주의 보수’, 중국엔 ‘홍색 자본가’가 있죠, 체제권력상 최상위계층이기도 하는. 여튼 통용되는 사용법이나 그 용어의 지칭대상은 물론 심지어 문자자체의 개념적으로도 변질(?)시켜서 그 의미에 해당하는 용어를 자체적으로 새로 만들어야 하나, 하는 고민까지도 해야 될 상황이죠. 한 명의 의견일수도 있다만, 개인적으론 ‘진보’ 등 문구나 그런 특정적 의미가 부여된다는 색상이나 도식에 집착하는건 별로 찬성하지 않아요.

  • 진보넷은 표현의 자유, 프라이버시, 정보공유 등의 정책활동과 블로그 등 독립네트워크 기술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진동훈 회원님은 진보넷의 어떤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가요?

    표현의 자유를 비롯해 위의 활동들에 다 관심을 갖고 있죠. 또한 불가피하게 서로 연관되기도 하겠구요.

    진동훈 회원님께서는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혹은 하고 싶으신가요?

    이런 체제현실상, 생계와 내면적 수요가 일치되거나 서로 조화를 이루는 일은 근본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것이죠. 혹시 자체적으로 과수재배를 비롯한 농사랑 해서 그 직접적인 생산물로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하는 한편 삶이나 세상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것이 가장 접근하는 것이기도 하다만…… 사실 또 이런 모식은 우리 인간이 육체적 부분도 갖고 있는 생명체로서 신체활동도 건강에 필수적이기도 하는 측면을 고려한다면, 이상사회에서도 필요한 방면이라고 봐요. 반인간(존엄)적인, 현재까지의 불평등 체제권력의 해체는 가능하다고 보고(가설) 있죠. 또한 가치적 편향을 배제하고 단순히 무한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가능성으로 본다더라도 이건 물론 당연한거죠. 마치, 현재까지의 불평등 체제도 일종의 가능성이듯. 단 그건 현실화된 가능성일 뿐이죠. 그게 왜/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여기선 생략하구요. 계속하여 모색 –사실 이건 반대근거를 찾는 비중이 큰 것이기도 한데, 개인적인 자료수집 등의 한계로 별로 찾아내진 못했음– 하는 한편, 그런 축적들을 서로 교류하고 싶고 진화시키기 싶죠. 노동력을 비롯한 매매는 근원적으로 반자유적인 것이죠, 우리 인간의 내면(영혼적 쾌감)과 무관하거나 심지어 반하는 것이니깐요. 내면과 멀어지거나 내면을 아예 억압하고 부정할수록 ‘매매’의 본질인 수익(물론 단순히 1차나 직접적으로 금전적 측면만은 아님, 汎권력적 자원수익)성 이라는 완성도가 높아질수 있는 것이죠. 매매의 판매자나 구매자 모두에게 사실상 非 혹은, 심지어 반존엄적인 행위인거죠. 이러한건 물론 이런 불평등 체제현실상 누구나 직접 또는 적어도 간접적으론 피면불가한 사실인거고. 오염된 생존환경에서 살아 있다는건, 여튼 결론적으론 그 오염된 공기를 마셨고 또 마시고 있다는 것처럼 말이죠.

  • 취미활동은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취미활동과 생계적 활동(생산적 노동)이 부분적으로 서로 합치하거나 또는 불가분적으로 조화롭게 어우러져, 하고 있는게 노동(?)인지 취미인지 자기자신도 현재의 고질화된 문자적 의미로는 구분할수 없는 상황이 가장 이상적인 모식이겠죠. 물론 이런 체제현실상 이런건 누구나 현재로선 근본적 의미에선 불가능한거고.

  • 요즘 회원님에게 가장 큰 이슈는 어떤게 있나요?

    非 또는 반인간(존엄)적인 것이 불가피하다는 우리 이 생존환경의 분위기나 또는 아예 당연시 되는 현실에 대한 불쾌감이랄까….. 물론 이건 점진적으로 생성된 느낌이구요. 이런 불평등한 체제권력의 해체가 당연히 가능하다는, 물론 그게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한 내용에 비중을 많이 뒀다고 스스로 여기는 개인적인 생각(가설)을 블로그 등 개인적으로 가능한 채널을 통해서 얘기하고 또 상호 교류하면서 의미있는 반론이나 의견들은 수집해서 더욱 더 일반적이고 보편화된 가설로 만들어가고 싶지만요. 아쉽게도 아직까지 그런 대화자체도 없었고 저의 매우 제한적인 정보수집력으론 별로 의미있는 의견이나 반론따윈 검색하지도 못했구요.

  • 인생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글쎄, 미래에나 있겠는지? 혹은 좀 더 긴 시간상의 축적을 한 다음 돌이켜 볼 일 일수도 있겠구요. 여튼 미래가 과거보단 더 아름답게 되길요, 이건 현재의 꿈이자 과제이기도 하겠고.

  • 회원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인생관이랄까..?

    ‘인생관’이라는 용어는 잠시 보류하구요. 중복하는 것이기도 한데요. 우리 인간자체에 대한 자아설정(가설)을 갖고 있는데, 인간으로서 인간자체가 곧 존엄이라는 것; 그 어떤 누구나 무엇의 도구나 수단이나 목적이 아닌.

  • 앞으로 진보넷의 활동을 더 관심있게 지켜보실 것 같으신데요. 진보넷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지금까지 존재해 왔었고 또 존재하고 있는, 소위 사적이고 무슨 순수(?)하다는 인간관계를 당연히 포함한, 사실상 보편적으론 조작된 각종 ‘우리’라는 권력집단이 아닌, 우리 인간들이 자신의 자유로운 내면적 대화와 동감을 통해 자연스레 생성되고 운영되는 평등한 공동체로 성장하는 것. ‘진보넷’이니 뭐니 하는 명칭 등 표식어나 장식자체가 무의미해 져서 사라지는 것. 마치 인간이 그 인간자체로서 존재적 의미(존엄성)을 갖는 것이지, 무슨 성별/피부색/연령/성명/권력자원 등을 표기한 신분증과 같은 이 불평등 체제의 법적증표따위에 의해서가 아닌 것 처럼요.

2010-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