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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커 195호

By 2026/03/31No Comments

네트워커 195 호


‘인공지능 책임성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시민사회 공동행동’ 발족을 알리며


정부가 ‘인공지능 강국’을 목표로 사회 전반에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그 기술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권리와 안전을 어떻게 보호할지에 대한 고민은 보이지 않습니다. 일자리 대체와 노동 강도 강화, 개인정보 침해와 환경 수탈 등 다양한 문제들이 터져 나오고 있음에도 정부 정책은 여전히 기술과 산업 육성에만 치우쳐 있습니다.

이제는 기술 발전의 속도보다 ‘영향받는 자’를 중심에 두는 정책 전환이 절실합니다. 이를 위해 인권, 노동, 여성, 환경 등 각계에서 활동해 온 41개 단체가 뜻을 모았습니다.

3월 31일, <인공지능의 책임성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시민사회 공동행동>이 발족했습니다. 약칭 AI시민행동은 기술 중심의 정책을 인권과 공공성 중심으로 전환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시민 참여를 보장할 것과, 개발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에서 인권이 최우선되는 환경을 요구하고자 합니다.

불타는 활동의 연대기

헌재의 출입국 인공지능 식별추적 시스템 위헌소송 각하 결정에 유감 표명

출입국 인공지능 식별추적 시스템 위헌소송 각하 결정에 유감을 표하며 대규모 기본권 침해를 외면한 헌법재판소의 무책임한 판단을 비판했습니다. 생체인식 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인공지능에 의한 인권 침해 문제에 대해 앞으로도 끝까지 헌법적 정당성을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습기살균제·쿠팡개인정보 유출 방지법 발의 및 집단소송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 개최

반복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집단적 소비자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집단소송법안을 공동 발의하고, 기업의 사후 책임을 강화할 실효적 입법을 촉구했습니다. 징벌적 손해배상과 입증책임 완화를 포함한 소비자 보호 법안들의 조속한 통과로 실질적인 피해 구제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세계소비자권리의 날 기념 소비자 안전 및 권익 확보를 위한 집단소송법 도입 촉구 기자회견 개최

세계소비자권리의 날을 맞아 대규모 소비자 피해에 대한 실효적인 구제 제도 마련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집단소송법 도입의 필요성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디지털 플랫폼과 인공지능 제품 확산으로 소비자 보호가 더욱 시급해진 만큼, 안전한 제품과 신뢰할 수 있는 소비 환경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즉각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휴대전화 개통 시 안면인증 의무화 정책 폐기 촉구 및 인권위 개선 권고 환영

휴대전화 개통 시 안면인증을 의무화하려는 정부 정책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의 개선 권고를 환영하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큰 해당 정책의 즉각적인 폐기를 촉구했습니다. 보이스피싱 대응을 위한 근본적 대책으로 보편적 국민식별번호 제도 폐지와 집단소송제 도입 등을 제안하며, 시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생체정보 수집 강행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면인증 의무화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시민 서명 전달 및 기자브리핑 진행

휴대폰 개통 시 안면인증을 의무화하려는 정부 정책이 법적 근거 없이 개인정보자기결정권을 침해한다는 시민들의 반대 서명을 과기부에 전달하고, 위헌적 정책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생체정보의 유출 위험과 정책의 실효성 부족을 지적하며,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개인정보 최소 수집과 같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강조했습니다.

기관사 감시카메라 추진 중단 및 노동 존중 기반의 철도 안전체계 구축 촉구 기자회견

기관사 감시카메라 의무화 추진을 사고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노동감시로 규정하고, 인권 침해 우려가 큰 상시 촬영 장치 설치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단순한 감시 강화가 아닌 시스템 개선과 인력 확충 등 구조적 문제 해결을 우선하며, 노동조합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를 시작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세미나] 개인정보 유출 피해구제 실효성 제고를 위한 집단소송 제도 개선 세미나 영상 공개

반복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도 실효적인 피해 구제가 어려운 국내 법제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해외 사례를 통해 한국형 집단적 피해구제 제도의 개선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기업의 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소비자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담은 세미나 발표자료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해외정보인권

EU의 자금 지원 및 고위험 AI 시스템 수출이 팔레스타인과 주변 지역의 심각한 인권 침해를 어떻게 악화시키는가

7amleh(아랍 소셜미디어 발전 센터)가 발표한 이 보고서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수출이 단순히 경제적 혁신이나 안보의 문제가 아니라, 특정 지역의 인권을 침해하고 억압 체제를 공고히 하는 정치적 도구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앞세우는 EU의 정책이 실제로는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감시와 통제를 지원하는 모순적인 구조 위에 놓여 있다는 점을 날카롭게 분석합니다.

특히 보고서는 이주민 관리, 군사 기술 지원, 고위험 AI 수출이라는 세 가지 경로를 통해 첨단 기술이 어떻게 억압의 수단으로 변질되는지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AI 산업이 중립적인 기술의 영역이 아니라, 국가 간의 이해관계와 군사적 목적이 결합된 거대한 ‘디지털 감시 체계’임을 드러냄으로써, 기술을 진보로만 인식하는 통념을 흔들고 기술 뒤에 숨은 권력 구조를 재조명하게 만듭니다.

또한 이 보고서가 전하는 경고는 우리와 동떨어진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디지털 감시와 데이터 기반의 통제 시스템은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 시티’, ‘예측 보안’, ‘효율적인 국경 관리’라는 이름 아래 추진되는 기술들이 어떻게 개인의 기본권을 제약하고 특정 집단을 표적화하는지, 그 메커니즘은 국경을 넘어 유사한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이제 개별 국가의 정책 문제를 넘어 지구적 차원의 구조적인 인권 위기가 되었습니다. 기술 혁신이라는 명분 뒤에 숨은 거대한 통제의 그물망을 목도하며, 우리는 질문해야 합니다. 첨단 기술의 발전이 누구의 이익을 위해 작동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소외되고 희생되는 이들은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는 이 거대한 흐름에 어떻게 제동을 걸 것인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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