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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진보네트워크센터’가 ‘디지털정의네트워크’로 새롭게 시작합니다!

By 2025/10/27 10월 31st, 2025 No Comments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지난 2025년 10월 24일(금) 임시총회를 열어 단체명을 ‘디지털정의네트워크(Digital Justice Network)’로 변경하였습니다. 디지털정의네트워크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해주세요!

단체명을 변경하게 된 취지 

1998년 11월 14일, ‘사회운동을 위한 독립 네트워크의 구축’을 기치로 출범한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지난 27년 동안 진보적 사회운동의 정보화를 지원해왔습니다. 사회운동의 소통과 연대를 위해 웹호스팅, 메일링리스트, 공동체, 블로그 등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고, 사회운동 후원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인 소셜펀치를 운영해왔으며, 노동조합의 정보 시스템 구축을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 사용의 보편화 등으로 인해 사회운동의 정보화 지원이라는 역할은 갈수록 축소되고 있습니다. 참세상 공동체(게시판) 서비스는 운영을 중단하였고, 웹메일, 블로그 등 지금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도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셜펀치와 같이 사회운동을 위한 후원 모금을 위해 역할을 하고 있는 서비스는 당분간 운영을 하겠지만, 독립 네트워크로서 진보네트워크센터의 역할은 한계에 다다랐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인터넷 플랫폼의 지구적인 독점은 심화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 개인정보 독점을 기반으로, 다양한 오프라인 서비스로 독점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신기술 발전에 따라 개인에 대한 감시는 고도화되고 플랫폼 알고리즘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습니다. 초창기부터 사회운동을 위한 독립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표현의 자유, 개인정보 보호 등 디지털 권리 옹호를 위해 활동해왔던 진보네트워크센터는 이제 빅테크의 독점과 권력의 감시로부터 시민들의 인권과 공공성을 수호하는데 초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인공지능이 차별과 감시의 수단이 되지 않도록 ‘영향받는 사람’의 권리를 옹호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난 27년 동안 기술과 사회의 변화에 대응하여 진보네트워크센터도 끊임없이 변화하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진보네트워크센터가 사회운동을 위한 독립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단체에서 디지털 권리와 사회정의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로 변화하였음을 알고 있습니다. 이에 변화한 단체의 정체성에 맞게 우리 단체의 이름과 목적을 변경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보다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우리의 지향과 활동을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함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 ‘디지털정의네트워크’인가 

디지털 정의는 지금 우리의 핵심적 활동 영역이자 가치인 디지털 권리를 포함하면서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있습니다. 우선 디지털 권리는 ‘인터넷 권리’보다 넓은 개념입니다. 인터넷 표현의 자유, 인터넷 상의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넘어, 자율주행차와 같이 모든 사물에 디지털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되는 시대에, 디지털 권리는 정보사회의 시민권과 마찬가지의 의미가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는 디지털 권리에 대한 위협이 부조리한 사회구조와 불평등한 권력 관계의 맥락 속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권이나 공공성보다는 이윤 확대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자본의 논리와 이에 복무하는 국가권력, 소위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전 세계적 독점력의 강화, 체제에 대한 저항을 통제하기 위한 국가와 자본의 감시 능력 확대 등이 그것입니다. 특히 인공지능의 발전은 불평등한 권력관계와 감시 능력을 확대, 강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디지털 권리를 옹호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하지만, 이는 디지털 권리를 침해하는 사회구조와 권력 관계의 변혁과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디지털 정의’가 이러한 지향을 잘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정의를 위한 운동은 우리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와 함께 디지털 권리를 옹호하는 다른 시민사회, 인권 단체 뿐만 아니라, 더 넓게는 부조리한 사회구조와 불평등한 권력 관계의 변혁을 지향하는 모든 단체 및 개인과의 연대를 지향합니다. ‘네트워크’는 이러한 연대에 대한 지향을 디지털 성격에 맞춰 표현한 것입니다. 이와 함께 기존 ‘진보네트워크센터’를 계승한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정의네트워크의 새 출발을 응원해주세요! 

진보네트워크센터 27년 간의 활동을 기억하고, 디지털정의네트워크의 새 출발을 응원하기 위한 후원의 밤을 다음과 같이 개최합니다.

디지털정의네트워크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 축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