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커 189 호

불타는 활동의 연대기
해외정보인권

유럽연합(EU)에서 노동·사회권, 인권, 디지털 권리, 환경 보호를 지켜온 규제들이 대폭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집행위원회가 추진하는 ‘단순화 노력’은 사실상 규제 완화로, 시민 안전과 권리를 위한 제도적 장치들을 기업 경쟁력이라는 명분 아래 해체하려는 움직임입니다. 이는 민주주의 기반을 약화시키고 기후 위기 대응과 불평등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기업 공급망 인권 의무를 약화하는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 개인정보보호규정(GDPR) 재개정, 차별금지지침 철회 시도 등은 인권과 환경의 최소한의 보호마저 위협합니다. 집행위가 ‘혁신’과 ‘경쟁력’을 내세우지만, 이는 과거 금융위기나 디젤게이트처럼 사회적 비용을 키울 위험이 큽니다. 또한 기업의 목소리는 확대되는 반면, 시민사회와 노동조합은 배제되며 민주적 정당성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에 470개 시민사회·노동조합·공익 단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지금 필요한 것은 규제 완화가 아니라 권리와 정의의 강화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회복지·노동·기후·환경·프라이버시를 위한 강력한 법 제정과 함께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 시민사회의 참여 보장이 필요하며, “더 적은 보호가 아니라 더 많은 보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