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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땐 그랬지?!! 2009 진보네트워크센터, 열한번째 이야기

By 2010/06/16 10월 25th, 2016 No Comments
진보네트워크센터

2009 진보네트워크센터, 열한번째 이야기 (2009. 12. 21)

2009년 한 해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머리 속을 스치는 것은 1월 20일 용산에서 치솟은 그 검붉은 화염입니다. 그 속에서 스러져 간 철거민 다 섯 분의 시신은 검찰과 경찰에 의해 순천향병원에 내던져졌고, 355일 동안 냉동실의 차가운 어둠 속에 있었습니다.
유 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의 시신조차 제 손으로 수습하지 못한 채, 1년의 시간 동안 경찰들의 폭력을 맨 몸으로 저항했고, 진 보넷의 이종회 대표, 박래군 활동가, 남경남 의장 등 세 명의 활동가들은 1년 가까운 수배 생활을 견뎌내야 했습니다. 너무나 처참해서 그래서 외면하고 싶어지는 참사의 현장을 음악과 시와 꽃 그리고 기도로 달래 준 카페 레아(Rhea), 그리고 신부님과 수녀님들.
국가와 자본의 잔혹한 탐욕으로 짓밟힌 남일당이 인간의 마음을 밝히는 등대로써 자리할 수 있게 한 수많은 사람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용산의 그 곳이 화려한 위용을 뽐내는 고층 빌딩으로 뒤덮히는 날이 오더라도, 남일당에서 만든 그 등대의 불빛이 사라지지 않기를…!!!

2009-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