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행인

By 2010/06/16 10월 25th, 2016 No Comments
진보네트워크센터

미납회비 0원의 신화! 구라파 뻥계의 지존, 뻥구라닷컴의 ‘행인’ 회원님

2000 년 진보넷 가입 이후 미납회비 0원을 기록하며 역대 진보넷 재정 담당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뻥구라닷컴’의 행인님. 성실한 자진납세의 전형을 보여주면서 진보넷을 지지하는 전 세계 60억 인민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지난 해, 개념 가득 찬 논문을 쓰겠노라 잠적 선언을 했으나, 논문은 지구에서 250만 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에 있다고 전해지고 있는 상황. 태양계가 있는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가 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30억년 후에나 그의 논문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점쳐지고 있습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급작스럽게 불어닥친 8월의 마지막 날. 가을에 가장 선명한 별자리인 안드로메다 은하를 보면서 문득 그가 생각이 나는군요!

  • 행인1이 바닥에서 열 손가락에 꼽히는 꽃 외모의 소유자라고 들었다. 엄혹하고 수상쩍은 시절 탓에 미모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너무 일찍 태어난 것이 한이다. 한 10년만 늦게 태어났어도 꽃미남 아이돌 스타로 각광을 받고 있었으리라. 물론 본인 스스로 나르시시즘에 빠지는 헛짓거리는 하지 않는다. 남들이 다 꽃미남으로 인정하고 있을 뿐. 정권의 폭압이 아무리 거세도 행인을 꽃미남으로 추앙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팬 관리가 좀 피곤하긴 하다.

  • 재작년 연애 선언을 했을 때, 전국의 솔로 활동가들이 배신자 척결 투쟁을 선포하며 총화 단결했다. 과거 솔로 활동가의 수장으로 커플 활동가들 공격에 앞장을 선 행인이기에 그들의 배신감이 더욱 컸다는 후문이다. 대솔로 사과문이라도 발표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전국 솔로부대의 무능력함을 확연히 인식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배신자 척결투쟁을 위한 총화단결이 있었다고 함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닭살커플 파괴공작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내심 걱정은 있었으나 이정도면 그까이꺼 뭐 쌩까고 지나가도 아무 문제없다는 확신이 있었다. 전국 솔로부대의 분발을 촉구한다. 좀 살이 떨려야 사과문이고 뭐고 발표를 하지….
    참고로 커플 활동가들을 공격했다는 것은 근거 없는 낭설이다. 좀 부러워하긴 했다.

  • 행인2최 근 뻥구라닷컴 개장 5주년 행사까지 취소하며 논문 작업에 몰두 중이라고 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논문 다 썼다는 이야기는 감감무소식이다. 진실 규명을 위해 계획 중인 논문의 내용을 소개해 달라.

    문제는 영험하신 논문신(神)께서 아직까지 성령강림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 다만, 준비 중인 논문의 방향은 잡혔다. ‘쥐로 인한 공포와 법치주의’가 큰 줄거리다. 과연 세계를 정복한 쥐군단은 페스트를 미끼로 인류를 공포에 떨게 할 수 있을 것인가? 페스트에 걸리고 싶지 않으면 법을 지키라는 이 생뚱맞은 쥐군단의 혹세무민 감언이설을 어떻게 깨트릴 것인가? 뭐 이런 주제 되겠다.

  • 구라파의 산실, 뻥구라닷컴에 올리는 엄청난 분량의 글들을 보고 혹자는, 행인이 키보드에 열 손가락을 올리는 순간 100자를 치는 타자신공을 지니고 있다 한다. 다루는 내용 역시 지구와 안드로메다를 아우르고 있다. 그 비법을 알려 달라.

    키보드 ‘십지접촉 즉시 100타출수(十指接觸 卽時 百打出售)’ 신공은 기본이다. 다만 게으름이 문제일 뿐. 뻥구라닷컴에 올리는 글들의 주제가 우주적인 것은 당연히 정신이 나갔기 때문이다. 맨정신으로는 그런 짓 못한다. 그런 똥글을 배설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것은 웬만한 싸이코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정도는 되어야 안드로메다와 우주적 교감을 이룰 수 있다. 게으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글 쓸 거리를 제공해주는 대~한민국 꼴통들에게 언제나 감사하면서 살고 있다.

  • 최근 허본좌님께서 지난 1년간의 면벽수행을 마치시고 무중력댄스로 화려하게 구라파에 복귀하셨다. 구라파의 한 계파를 일군 입장에서 보기에, 그의 컴백이 구라파에 어떤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 같나?

    찻잔 속의 태풍이라고 본다. 행인이 10년 정도 세상에 일찍 나왔다면, 허본좌는 30억년 정도 너무 일찍 세상에 나왔다. 장담컨대 저러다 오래 못산다. 당연히 구라파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키기엔 세상이 아직 준비가 안 되어 있다. 다만 조갑제, 지만원, 김동길, 변희재로 대표되는 개구라계 F4가 합체를 해야 안드로메다급 4차원 구라신공을 시전하는 허본좌에 대적할 수준이 되리라는 점은 분명하다. 안드로메다와 지구가 조우할 때쯤 환생하시길 빈다.

  • 행인3진 보넷의 성실한 자진납세 회원이면서, 동시에 적들을 떨게 하는 전설적인 활동을 펼쳤다고 들었다. 진보넷과 함께 했던 활동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들이 있다면?

    이쯤 되면 자동이체 계정을 끊을 수가 없게 되었다. 항복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자진납세 하겠다. 진보넷은 행인에게 마르지 않는 아이디어의 샘물이다. 진보넷과 함께 했던 모든 활동들이 기억에 남아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자면 불질이 아닐까? 모든 진보 블로거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행복하다. 뭐 다른 분들은 전혀 그렇게 느끼지 않을 수도 있겠다. 그건 할 수 없다.

  • 최근 믿을만한 소식통 의하면, 행인이 과거 민주노동당 들어가기 전, 당원이 되면 회비를 10만원으로 올리겠다고 호언장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진보넷 통장에 찍히는 돈은 여전히 꼴랑 만원이었다.

    그런 소식통을 믿느니 차라리 뻥삼옹(YS)의 말씀을 반야심경이라고 하는 편이 낫다. 생계보장이 이루어지면 회비를 올려보겠다고 했으나 그것은 현재 납입금액의 두 배 수준 약정이었는데, 참세상에 후원을 하면서 나가리가 되었다. 참세상 후원을 끊고 진보넷에 두 배의 후원금을 제공하는 것을 생각해 보겠다. 혹자는 이것을 윗돌 빼서 밑돌 괸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2년 간 백수신세를 경험하다보면 그런 소리 못할 거다. 눈물이 난다.

  • 이종회 대표가 지난 호에서 진보넷 사무실의 완벽한 노동감시체제를 자랑했다. 현재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이종회 대표를 탄핵하고, 10년 자진납세 성실회원의 이름으로 진보넷을 접수할 의향은 없는지?

    중요한 것은 현재 이종회 대표를 대신할 만큼 과속난폭운전이 가능한 레이서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뽀대와 후까시, 그리고 가오를 중요시하는 이종회 대표가 대표직을 뺏긴 후에도 진보넷을 위해 레이싱을 할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이종회 대표와 맞다이를 떠도 지지 않을 외모와 흡인력이 있다고 생각하나 바로 이 부분에서 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참고로 행인은 운전면허도 없다. 논문 쓴 이후 운전면허에 도전하여 성공을 하면 생각해 보겠다. 다만 초보운전자의 차량에 동승한 자들의 후달림은 충분히 각오하길 바란다.
    마 지막으로 이 종회 대표의 노동감시체제인데…. 자체조사결과 그런 건 없다. 진보넷 내부에 프락치를 심어둔 적도 없다는 것이 확실하다. 그럼에도 저런 소리를 아무 거리낌 없이 한다는 건 이종회 대표가 이제 점집을 차려도 될 정도로 접신을 한 것으로 봐야 한다. 최근 이종회 대표를 팬더로 착각하게 만들만큼 내려앉은 다크서클이 그 증거다.

2009-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