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이스라엘의 제노사이드(집단학살)로 인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는 1만 5천 명이 넘게 숨졌습니다. 또한 실종자를 찾고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필요한 그 어떤 지원도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은 물론 세계 여러 곳에서 즉각 휴전을 요구하며 팔레스타인 해방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해외정보인권은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며 #NoTechForApartheid 캠페인을 벌이는 인공지능 테크 노동자들의 입장문입니다.#NoTechForApartheid 캠페인은 2020년, 이스라엘의 안면인식 회사이며 이스라엘군이 서안지구에서 사용하는 팔레스타인인 감시 도구를 공급하는 애니비전(AnyVision)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자금 지원 프로젝트를 철회시킨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이 입장문은 인공지능 테크 노동자들이 팔레스타인을 향한 점령, 대량 학살, 감시, 검열 등에 동참하지 않도록, 만일 회사가 동참하고 있다면 그곳을 향해 목소리를 내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글과 아마존이 이스라엘군 및 정부와 맺은 기술 협약을 단절할 것을 외치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가 즉각 휴전을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어지던 이스라엘의 폭격은 잠시 멈췄습니다. 11월 24일 오전 7시부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나흘 간의 일시 휴전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현재(11월 28일), 휴전은 이틀 더 연장되었습니다. 이 휴전으로 전쟁이, 그리고 전쟁의 원인인 부당한 군사점령이 종식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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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지금 당장 휴전에 응하라!
원문제목 : Ceasefire Now!
원문링크 : https://www.dair-institute.org/blog/palestine-10-25-23/
일시 : 2023년 10월 27일
작성 : DAIR Team
우리는 75년 동안 잔혹한 이스라엘의 군사점령과 아파르트헤이트 아래서 살아온 팔레스타인 형제자매들과 연대하며, 현재 식량, 물, 연료 공급이 차단되고 폭격과 백린탄으로 불태워지는 대량학살에 직면해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연대합니다. 이스라엘군은 핵폭탄 4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의 폭탄을 가자 지구에 투하했으며, 이후 10일 동안 매 시간 약 1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습니다. 우리는 AI 분야의 동료들, 특히 공정성, 윤리, 책임감 있는 AI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동료들이 함께 길을 걸어갈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동료들이 이스라엘의 아파르트헤이트와 군사점령의 종식, 가자 지구 집단학살의 종식, 그리고 서방 정부의 이스라엘과의 공모 중단을 촉구하는 데 동참할 것을 요청합니다.
AI 분야에서 일하는 연구자, 활동가, 조직가로서 우리는 가자 지구와 서안 지구가 전 세계로 수출되기 전, 가장 진보된 자동화된 감시 및 전쟁 기술의 시험장이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널리스트 안토니 로웬스타인이 팔레스타인 연구소에서 이스라엘이 점령 기술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방법'”>에서 언급했듯이,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작업장으로, 점령당한 국가가 수백만 명의 피지배자들에게 가장 정확하고 성공적인 지배 방법을 연구하는 실험실로 사용됩니다”. 전 세계 인권 운동가들의 휴대폰에서 발견된 페가수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이스라엘의 NSO 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사이버 감시 회사”이며 “대중의 감시를 받지 않고 음지에서 주로 운영되는, 이 급부상하는 산업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이스라엘의 전쟁 및 감시 기술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무기 및 드론 제조업체인 엘빗 시스템즈와 NSO 그룹 같은 기업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면 인식 기술은 검문소에서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고, 스마트 슈터(Smart Shooter)와 같은 도구는 검문소의 자동 무기에 AI를 추가함으로써 살인을 자동화합니다.
우리 팀에는 노예화되고 식민화됐던 이들의 후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우리들의 가족 일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시대를 살았습니다. 다른 가족 일부는 21세기 가장 치명적인 전쟁으로 2년 동안 무려 70만~80만 명을 살해한 티그레이 인종 학살로 사망했습니다. 우리는 누가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 모른 채 가족이 포위와 폭격을 당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반대 의견을 범죄화하는 잔인한 독재 정권 아래서 살아왔습니다. 우리는 난민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팀원들은 꾸준히 흑인 인종 차별, 동성애 혐오, 트랜스 혐오, 반유대주의, 이슬람 혐오 등 조직적인 편견에 직면합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로 자행되고, 세계가 승인한 대량 학살에 직면해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 시대를 겪은 가족을 둔 우리에게는 이 군대와 감시 장치가 매우 익숙하며, 반 아파르트헤이트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의 아파르트헤이트가 우리가 겪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반복해서 언급했습니다. 고 데스몬드 투투 대주교는 “나는 이스라엘이 국경과 점령을 통해 아파르트헤이트 현실을 만들어냈다는 것을 체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유사점이 참으로 고통스러울 정도로 극명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기술 업계 종사자로서 우리는 아파르트헤이트, 군사점령, 집단 학살이 기술 기업, 연구자, 실무자들의 명백한 지원 하에 자행되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나치 독일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한 IBM의 동맹부터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이 미국 및 이스라엘 군대와 맺은 파트너십에 이르기까지, 기술 노동자들이 아파르트헤이트와 집단 학살에 공모한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아파르트헤이트와의 관계를 끝내도록 회사를 압박한 폴라로이드 노동자들처럼 이를 종식시키기 위한 우리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구글과 아마존의 노동자들은 이스라엘 아파르트헤이트에 대한 회사의 연루에 항의하기 위해 함께 #NoTechForApartheid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AI 분야의 동료 연구자와 실무자 여러분도 #CeaseFireNow와 #NoTechForApartheid에 동참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