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지

회원 인터뷰 : 진보넷을 지지합니다{/}활동가 ‘김민’ 님

By 2019/03/19 No Comments

안녕하세요. 진보넷에서 활동하게 된 김민이라고 합니다.

저는 평범하게 하루 하루를 살아가던 사진가였습니다. 밖에 나가있는 시간보다 인터넷에 접속해있는 시간이 더 많고,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열심히 글을 쓰고 사진을 올리고 새로운 서비스와 도구가 나올 때마다 그 멋진 기술에 감탄하며 유토피아까지 상상하던 순진한 사람이었죠. 현실은 이미 디스토피아라는 걸 체감하기 전까진 말입니다.

제가 참여 중이던 활동가 단체 메시지 방엔 경찰이 있었고, 경찰의 불법 채증 활동을 사진으로 찍다가 역으로 불법 채증 시스템의 먹잇감이 되어 기소를 당하고 , 핸드폰 통신사는 제 이름/주민등록번호/핸드폰 번호/주소 등의 개인정보를 통보도 없이 경찰에 넘기고, 주 거래 은행은 무수히 많은 개인정보를 털리는 등 여러 피해를 겪었습니다.

뒤통수를 수차례 얻어맞고나니 이대로는 못 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터넷을 뒤적거리며 스스로의 사이버 보안을 한 단계 한 단계 높여갔습니다.
암호화된 메일을 사용하고, 서비스 이용 약관을 꼼꼼히 살피고, 텔레그램을 사용하고, Tor를 사용하고, 구글과 페이스북으로부터 멀어지고… 이런 대안적인 사이버 라이프도 나쁘진 않았지만, 마치 산에 혼자 사는 자연인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홀로 대안적인 것은 큰 의미없는 저항이었습니다.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우리는 끊임없이 연결되어 살게 되니까요.

그러던 중 진보넷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직 모르는 것도 많고 끝없이 배우는 중이지만, 사회를 바꿔나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